‘가성비 전기차’ 중국 없이는 이제 안되나요?

[AI요약] 올해 중국산 전기차가 유럽 전체 판매의 4분의 1을 차지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유럽연합이 중국산 전기차의 관세를 인상하는 방안까지 모색중이다. 유럽이 중국 배터리 없이는 저렴하고 수익성 있는 전기차를 만들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올해 중국산 전기차가 유럽 전체 판매의 4분의 1을 차지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유럽연합에 비상이 걸렸다. (이미지=BYD)

올해 중국 전기차가 유럽 전기차 판매량의 4분의 1을 차지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유럽 시장을 휩쓴 중국산 전기자동차(EV)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파이낸셜타임즈, CNBC 등 외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교통환경연맹(T&E)의 새로운 정책 분석에 따르면 중국산 전기차는 올해 유럽 EV 판매량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중국산 EV의 점유율은 전년동기대비 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EU에서 판매된 배터리 구동 EV의 약 19.5%가 중국산이었고, 프랑스와 스페인 판매량의 약 3분의 1이 아시아 국가에서 출하된 EV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BYD와 같은 중국 자동차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을 확대함에 따라 유럽 지역에서 중국산 EV 차량의 점유율은 2024년 25%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EU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EV는 중국에서 EV를 제조 및 배송하는 테슬라와 같은 서구 브랜드의 제품이다. 그러나 올해는 중국산 배터리 EV를 빼고도 중국 브랜드만 유럽 시장의 11%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브랜드 점유율은 2027년까지 20%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중국 내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에 지급된 보조금을 조사해 그들이 현지 회사를 부당하게 약화시켰는지 여부를 조사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테슬라, BMW 등 중국에서 배송되는 비중국 브랜드도 현재 진행 중인 보조금 조사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유럽에서 심상치않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산 EV는 2010년대 초 중국에서 시행된 인센티브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중국의 스타트업이 급증했으며 배터리 셀 용량이 늘어난 저렴한 EV를 위한 기술력을 확보할수 있었다.

사실상 미국과 유럽은 중국보다 배터리 시장 확보에 뒤처진 분석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최근에야 설계 및 엔지니어링에 집중했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에 고품질 EV를 보유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T&E는 중국산 세단, SUV와 같은 중형 전기 자동차가 EU 차량보다 비싸지려면 EV 관세를 현재 10%에서 최소 25%까지 인상이 필요하다고 제안하고 있다. 이렇게 하더라도 중국산 소형 SUV와 대형 자동차는 서구 브랜드보다 가격면에서 여전히 저렴하다.

중국은 광물 채굴, 정제 및 제조 측면에서 EU와 미국보다 훨씬 앞서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지=BYD)

현재 중국산 EV를 유럽으로 배송하는 것과 관련된 정책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테슬라와 BYD와 같은 중국 기반 제조업체는 유럽 내 제조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테슬라는 독일 조립공장 확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BYD는 헝가리에 공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것을 알려졌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EV 산업을 위한 배터리 셀 생산에서의 ‘자급자족’ 역량을 키우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자동차전문 자문기업 시노 오토 인사이트의 툴레 분석가는 “유럽이 직면한 난제는 중국 배터리 없이는 저렴하고 수익성 있는 EV를 만들 수 없다는 것”이라며 “중국은 광물 채굴, 정제 및 제조 측면에서 EU와 미국보다 훨씬 앞서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류정민 기자

znryu@daum.net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테크 이지 토크’ 첫 번째 시간… LLM의 미래와 교육의 변화

산업 각 분야에서 초거대언어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을 활용한 기술과 서비스가 앞다퉈 등장하고 있다. 과연 LLM의 강점과 한계는 무엇일까? 그리고 여러...

‘챗GPT’ 뉴 버전 ‘섹시한 페르소나’는 마음에 드나요?

스칼렛 요한슨이 디지털 동반자의 목소리를 맡은 영화 이 실제로 구현됐다. 오픈AI는 섹시한 여성 목소리의 인공지능 대규모 언어모델 ‘GPT-4o’를 새롭게 공개했다. 기업이 끊임없이 강조하는 대로 챗GPT는 미래를 건설하고 있는 것일까.

[인터뷰] 매도왕 정철민 대표·임주성 CTO “1년 동안 안 팔렸던 매물, 두 달만에 팔리는 부동산 솔루션을 개발했습니다”

‘프롭테크(PropTech, 부동산에 기술을 결합한 서비스)’를 내세운 다양한 서비스가 생겨나고 있지만, 정작 매수자나 세입자 중심의 서비스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도 한계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달 초 엔틀러 코리아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신생 스타트업 ‘매도왕’은 그 사명과 같이 매도인 입장에서 부동산 매물이 잘 팔릴 수 있는 솔루션을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인터뷰] 최원상 에어벌룬 대표 “개인 온라인 비즈니스를 거래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개인 간의 온라인 비즈니스 매매를 안전하게 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가 있다면 어떨까?’ 최원상 에어벌룬 대표의 이러한 아이디어는 앤틀러 코리아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현실화됐고, 단기간에 적잖은 거래량을 발생시키며 그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달 초 6개월 간의 프로그램 과정을 마치고 ‘3기 INVESTOR DAY: Zero to One’을 통해 IR 발표를 한지 한 달여, 최 대표를 만나 그의 지난 이야기와 에어벌룬 팀이 만들어 내고 있는 성과, 향후 로드맵에 대해 물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