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I 2023]구매전환율 높이는 마케팅 전략은?

잠실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개최된 ‘디지털마케팅 인사이트 2023’는 최신 마케팅 트렌드와 다가올 2023년의 새로운 마케팅 전략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자리로, 지난 22일 각 기업 마케터들의 참여 열기 속에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다뤄진 다양한 이슈 중에서도 특히 주목을 받은 발표 중에는 고객의 의도를 파악해 구매전환율을 높이는 마케팅 전략을 주제로 삼은 것이 적지 않았다. 바로 황종우 브랜치(Branch) 한국지사장의 ‘모바일 구매경험 개선 & 행태정보 파악’, 김윤경 어센트코리아 본부장의 '고객 의도 파악으로 히트상품과 팬덤 만들기' 김진우 인덴트코퍼에이션 사업전략 총괄의 '구매전환율을 상승시키는 UGC 동영상 리뷰 마케팅 전략' 등이다.

(왼쪽부터) 황종우 브랜치 한국지사장, 김윤경 어센트코리아 본부장, 김진우 인덴트코퍼레이션 사업전략 총괄. (사진=테크42)

트랙1부터 트랙3까지 나뉘어 진행된 오후 세션에서 트랙3의 첫 번째 발표를 맡은 황종우 브랜치(Branch) 한국지사장은 “브랜치는 모든 디지털 장벽을 허물고 사용자를 연결하겠다는 비전을 가진 회사”라고 소개하며 말을 이어갔다.

“인터넷에서 물건을 구매하거나 결제하려고 할 때 특정 앱을 다운로드 하라는 문구를 보신 적 있으실 거에요. 앱에서 구매하면 10% 할인해 준다 하니 앱을 다운로드했는데 다운로드 받고 보니 구매 페이지는 사라져 있습니다. 내가 사려고 했던 제품을 다시 찾는 일도 번거롭고 쿠폰이 사라져 있을 수도 있습니다. 브랜치에는 그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황종우 브랜치 한국지사장 (사진=테크42)

황 지사장에 따르면 메인 페이지나 홈페이지 대신 사이트 내의 특정 페이지나 이미지로 연결되는 하이퍼 링크를 딥 링크라고 부른다. 무료로 서비스되는 딥링크의 종류는 많다. 비교적 전통적 방식의 URI, ios 전용 유니버셜 링크, 안드로이드 전용 파이어베이스 등이 존재한다. 황 지사장은 브랜치가 해당 기능들을 전부 포함할 수 있으며 비용 절감과 높은 수준의 사용자 여정 분석을 통해 기업의 마케팅 난제를 풀어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웹 브라우저, 크롬 브라우저, 파인 브라우저 등 링크를 어떻게 동작시킬 건지 케이스를 전부 설정해줘야 합니다. 무료 서비스를 이용할 시 개발자 2~3명이 전담해야 하죠. 하지만 개발자 연봉이 적지가 않습니다. 브랜치를 이용하면 연간 5000만원짜리 작업이 80만원짜리 작업이 되거든요. 또한 높은 딥링크 성공률 때문에 앱 실행 횟수, 주문 수,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죠”

김윤경 어센트코리아 본부장 (사진=테크42)

트랙3의 두번째 발표자로 나선 김윤경 어센트코리아 본부장의 발표도 눈길을 끌었다. 마케터로서 단순히 수익구조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고객과의 공감대 형성을 강조했다. 또한 고객의 의도를 파악해 히트 상품 제작과 팬덤 생성의 중요성에 대해 말했다.

“고객은 그들이 꿈꾸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 하고, 우리와 친구가 되고 싶어 해요. 우리는 무슨 얘기를 해줘야 할까요? 마케터는 물건을 파는 사람들 일까요? 아니죠.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구축한 세계관이 있으실 겁니다. 그 세계관을 고객과 공유하고 대화하는 거죠.”

이어 김 본부장은 여러 사례를 들며 "고객과의 소통과 대화를 통해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의 제품이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는 고객의 삶에서 문제를 찾고 해결하고 있다는 것을 얘기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우 인덴트코퍼레이션 사업전략 총괄 (사진=테크42)

한편 트랙1의 마지막 발표를 맡은 김진우 인덴트코퍼레이션 사업전략 총괄은 ‘구매전환율을 상승시키는 UGC 동영상 리뷰 마케팅 전략’이라는 주제로 주목을 받았다. 김 총괄은 애플의 앱추척투명성 정책 등 모바일 앱 환경에서의 개인정보보호 정책 강화로 사용자 데이터 수집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기존의 타켓팅과 리타켓팅 광고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마케터를 대상으로한 2021 여름 설문조사에 따르면 페이스북 광고 효율이 나빠진 걸 피부로 느끼냐는 질문에 71%가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ROAS(광고대비투자수익률)이 너무 안좋아서 대책을 찾고 있다는 대답이 많습니다. 이를 입증하듯 타켓팅과 리타겟팅이 메인이던 메타와 스냅 같은 회사들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죠."

이어 김총괄은 타켓팅의 효과가 점점 희미해지고는 있지만 타켓팅이 사라진 자리에 새로운 요소가 나타난 것은 아니고 다시 한번 크리에이티브의 양과 질이 중요해졌음을 언급했다. 또한 기존의 마케팅 전략을 대체해 영상 리뷰 마케팅 전략을 통한 구매전환율 상승 방법에 대해 이야기했다.

허우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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