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카카오?’… 공정위, 카카오엔터 웹소설 '저작권 갑질' 혐의 조사

최근 발표된 카카오 상생안이 무색하게 공정거래위원회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의 '저작권 갑질' 혐의를 포착,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며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미 지난 7월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카카오엔터 사무실을 방문해 현장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공정위는 카카오엔터가 거래상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웹소설 공모전 참가자들로부터 저작권을 일방적으로 가져왔다고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공정위가 특히 문제로 보고 있는 것은 웹툰·웹소설 사업을 담당하는 카카오페이지 부문이 웹소설 공모전을 진행하면서 '출품한 작품의 저작권은 자사에 귀속된다'는 식의 조건을 건 부분이다.  

국내 웹소설 유통은 카카오엔터, 네이버, 문피아 등 3개 업체가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환경에서 개별 웹소설 작가들은 카카오엔터가 부당한 저작권 귀속을 요구하더라도 어쩔 수 없이 수용할 수용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신예 작가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공정위가 조사 중인 카카오엔터의 행위는 공정거래법으로 금지된 거래상지위남용의 유형 가운데 '불이익제공'에 해당할 수 있다는 것이 거래법 전문가들의 견해다.

공정위의 불공정거래행위 심사 예규에서는 거래 상대방에게 불이익이 되도록 거래조건을 설정 또는 변경하거나 그 이행과정에서 불이익을 주는 행위를 ‘불이익제공’으로 보고 있다.

공정위 조사 결과 카카오엔터의 행위가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판단될 경우 과징금 부과를 비롯한시정명령이 내려질 것으로 예측된다.

공정위 조사 사실을 밝힌 카카오엔터 측은 "회사의 입장을 적극 소명해 공정위도 이해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카카오엔터는 올해 3월 카카오 계열의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의 합병으로 탄생했다. 웹툰·웹소설 유통, 음반·음원 유통, 연예 매니지먼트, 콘텐츠 제작 및 유통 그리고 소셜커머스까지 아우르는 문화·미디어 종합 콘텐츠 기업이다.

황정호 기자

jhh@tech42.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모르면 손해! 3억 구독자 등에 업은 ‘넷플릭스 무료게임’ 최신 리스트

넷플릭스가 넷플릭스게임즈를 키우기 위해 에픽게임즈의 인재를 영입하면서 곧 기업에 상당한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초 넷플릭스게임즈는 2024년 로드맵을 발표했으며, 여기에는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액세스할 수 있는 최대 14개의 새로운 게임이 포함돼 있다.

도대체 왜?···머스크의 트럼프 지지 속내 3가지

일론 머스크는 트럼프가 미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바이든 행정부에서 겪은 푸대접 대신 오히려 최소 3가지 이익을 기대하며 그를 지지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기본적으로 머스크는 트럼프와 ‘배짱이 맞아서’ 지지했을 것이다.) 그 3가지는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공제법 폐지시에도 자사의 보급경 전기차(모델 3)는 경쟁력있다는 점 ▲바이든 행정부가 머스크와 테슬라에 보인 푸대접을 더 이상 받지 않을 것이라는 점 ▲바이든 행정부가 테슬라 자율주행 기술을 예의주시하며 잠재적으로 증권과 전신 사기 혐의로 이어질 수 있는 조사 개시를 회피할 수 있으리란 기대감이다.

[AGI 콘퍼런스 2024] 김동신 센드버드 대표 “AI 챗봇 서비스 도입의 목적은 개인화된 고객 커뮤니케이션 자동화, 사용자 경험 극대화입니다”

김동신 센드버드 대표는 “바퀴를 재발명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I 서비스 개발 시 이런저런 시도로 시행착오를 거치는 과정이 불가피하지만 결국 ‘사업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빨리 시장에 선보이고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웨이모 Vs 크루즈 Vs 사이버캡’ 미국의 ‘로보택시’ 삼파전

제너럴모터스의 자율주행차 사업부인 크루즈가 도시에서 운행하도록 설계된 자율주행 셔틀 오리진의 생산을 무기한 연기 발표하자 알파벳은 자사의 자율주행차 사업부인 웨이모에 대대적인 투자를 발표했다. 테슬라 역시 전용 로봇택시인 사이버캡 공개 계획을 미루면서, 웨이모의 미국 로보택시 시장 선점에 청신호가 켜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