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동화책을 쓰는 방법

챗GPT가 말하는 동화책 쓰기, 과연 참신할까?

덴마크 오덴세 작은 마을의 가난한 구두 가게 주인에게 새 생명이 찾아왔다. 이 아이는 어렸을 때부터 글 쓰는 걸 너무 좋아했다고 한다. 조금씩 글을 다듬어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보여주기도 했지만 딱히 관심들이 없었단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의 엄마가 꽃이 활짝 핀 아름다운 골짜기로 그를 데려가게 된다. 

"여기 작은 새싹들 좀 봐. 아직은 작고 여리지만 어느새 잎도 자라고 키도 자라서 아름답게 꽃을 피우게 될 거야. 너도 실망하지 말거라. 지금은 피어나지 않은 봉오리 같지만 언젠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을 거야"

아이는 엄마의 이야기를 듣고 더욱 힘이 났다고 한다. 학교에서도 공부를 하면서도 시간이 날 때마다 글을 쓰며 점점 잠재력을 키웠고 대학 졸업 후 작가가 되어 자신이 좋아하던 글쓰기를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서른 살이 훌쩍 넘어 어느 귀족의 집에 초대받게 된다. 아름답게 꾸며진 정원을 걷다가 연못에서 백조를 바라보게 된다. 그리곤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며 가난했던 어린 시절과 최근까지도 초라해 보였던 자신을 곱씹게 된다. 지독하게 가난했고 사람들에게 멸시받았으며 또 그것으로 고통받았던 일들 말이다. 그러던 중 고개를 드니 저 멀리 못 생긴 아기백조를 바라보게 된다. 백조라고 하기엔 볼품없던 모습이었지만 "분명 언젠가 어미처럼 화려하고 멋진 백조가 될 테지"라며 생각에 잠긴다. 이후 그는 이 이야기를 바탕으로 <미운 아기오리>라는 작품을 쓰게 된다. 풍부하고 참신한 상상력과 유려한 글귀로 써 내려간 이야기는 이후 수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동화가 되었고 명작이 되어 아직까지 크나큰 감동을 주고 있다. 이는 덴마크의 유명한 동화작가 안데르센의 이야기다. 

※ 실제 안데르센이 살아온 디테일한 생애와 조금 다르게 요약했습니다. 참고만 해주세요!  

The Fairy Tales of Hans Christian Andersen  출처 : Mummytravels

수백 편이나 된다는 안데르센의 작품들을 포함해 세상에는 수많은 동화책들이 있다. 이미 알려진 명작들이 있기도 하지만 새로운 시대를 맞이한 만큼 더욱 참신한 이야기들도 다수 탄생했고 또 그만큼의 책들이 무수히 쌓여있다. 고전 동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거나 설정 자체를 아주 새롭게 단장한 이야기들도 종종 볼 수 있다. 이러한 참신한 스토리가 애니메이션이 되어 새로운 스타일의 미디어가 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을 꼽을 수도 있을 것이고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이룩한 지브리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 역시 때론 동화에서 나올법한 마법 같은 이야기를 다루기도 했다. 인간의 창작력으로 만들어진, 지극히 동화적 이야기들을 인공지능이 다룬다면 어떠할까? 과연 그 이야기는 얼마나 참신할까? 인공지능이 동화를 쓰는 방법에 대해 몇 가지 팁을 알려주기도 했다. 사실 새로울 것 없는 어쩌면 이미 잘 알려진 내용을 콤팩트하게 요약한 것은 다음과 같다. 

1. 앞서 언급했듯 고전 동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것. <신데렐라>나 <인어공주>와 같은 아주 오래전에 탄생했지만 지금까지도 이어져오고 있는 이야기를 현시대를 살고 있는 독자들을 위해 이야기의 배경과 캐릭터를 재설정하는 방법이다. 당연히 풍경 자체를 지금 이 시대에 맞게 설정하고 캐릭터들의 직업 자체도 트렌디하게 바꾸면서 플롯 역시 신선한 반전을 주는 경우라 하겠다. 경우에 따라 드라마, 영화 작품 일부가 과거의 동화 이야기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어 만들어지기도 했다.

2. 서로 다른 동화의 주요 요소들만 뽑아내고 결합하되 부가적인 것들은 드러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드는 일종의 '매시업(mashup)'도 방법이라 하겠다. <백설공주> 이야기에 <피노키오> 같은 설정을 함께 입힌다거나 <벌거벗은 임금님>과 <빨간 구두>의 주된 요소들을 적절하게 뒤섞은 내용 같은 것 말이다. 물론 플롯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할 테지만 특정 동화가 가진 시그니처 같은 포인트를 심어놓는다면 충분히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3. 통상 동화라 하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그려지는 경우들이 있다. <헨젤과 그레텔>을 호러물로 만들거나 동화 같은 풍경이지만 역시 써늘한 느낌으로 표현된 기예르모 델토로 감독의 작품들은 아이들이 볼 수 없는 성인용 잔혹동화의 느낌이다. 지극히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동화책의 한계를 넘어 특정 연령층을 대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동화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어른들이 살아가는 일상에서 나올법한 특정할 수 없는 '교훈'이나 '가르침'을 아이들을 위해 작성한다거나 사랑 그리고 이별과 같은 이야기들을 조금 더 성숙해진 학생들에 핏이 맞도록 표현해서 글을 쓰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한다. 

4. 마지막으로 기존 동화나 새롭게 표현된 매시업 동화 속 이야기의 뻔한 결말을 보다 새롭게 이어가는 것도 나름의 독특한 재미를 주게 될 것이다. 위에서 언급했던 내용들이 중복되는 느낌일 수도 있을 텐데 우리가 익히 아는 이야기의 결말을 다르게 가져가는 것이다. 이를테면 인어공주가 육지의 왕자와 사랑에 빠지는 대신 자신이 살고 있는 수중 왕국 속에서 또 다른 행복을 찾게 되거나 새로운 모험을 찾아 떠나는 모습을 그리는 것도 우리가 알고 있는 결말과 다른 반전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보면 동화라는 것 자체는 그게 무엇이든 상상을 펼칠 수 있는 세계라 하겠다. 마법이 펼쳐지기도 하고 주인공의 슬픔을 종국에는 화려한 해피엔딩으로 이어가는 것도 글을 쓰는 작가의 마음인지라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하여 작성하고 조금씩 다듬어 하나의 이야기를 내놓는 것에 대해 두려워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그렇다면 챗GPT가 동화를 쓰는 방법에 대해 학습한 결과는 어떠할까? 인공지능이 사람의 감성을 닮아가는 시대에 이르렀지만 인간의 감정을 자극하고 감동을 줄 수 있는 완벽한 'creative'와 'story'를 전달해 줄 수 있을까? 어쩌면 이것도 시간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름다운 동화책 이야기.  출처 : adobe firefly

아래는 챗GPT가 작성한 '동화'인데 꽤 콤팩트하다. 참신함에 대한 여부나 작품성에 대해서는 읽는 사람마다 다를 텐데 이를 읽고 있는 지금 당신의 느낌은 어떠할지 궁금하다. 

타이틀 : 판타지아 왕국의 릴리

옛날 옛적, 지구 끝에 자리한 머나먼 땅 어느 곳에 '판타지아(Fantasia)'라 불리는 마법의 왕국이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살아 숨 쉬는 모든 생물과 자연은 경이로울 정도로 아름다웠답니다. 울창한 숲 어느 한쪽에 아주 작은 오두막 하나가 있었습니다. 여기에는 순수하고 맑은 영혼을 가진 릴리가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었죠.

매일 저녁이 되면 할머니는 릴리를 침대에 눕혀 마법의 생명과 더 먼 곳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답니다. 릴리는 마법의 이야기를 믿고 있는 사람들에게 소원을 들어준다는 유니콘 '스타더스트' 이야기를 제일 좋아했죠. 

어느 날 아침, 릴리가 숲의 바깥쪽을 걷다가 우연히 상처 입은 아기 용 '엠버'를 발견하게 됩니다. 릴리는 아기 용 엠버를 안고 아주 조심스럽게 오두막으로 데려갔답니다. 상처가 난 곳을 닦아주고 약을 발라 정성스럽게 간호했죠. 그리곤 엠버와 친구가 되어 한동안 지냈답니다. 릴리의 지극 정성과 보살핌은 이곳을 벗어나 소문이 나기 시작했죠. 결국 판타지아 왕국을 통치하고 있는 셀레스트 여왕이 이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어린 소녀의 정성과 용기, 순수함에 대해 흥미를 느끼게 된 여왕은 릴리를 왕궁으로 데려오라고 지시했습니다. 여왕의 부하들이 소녀가 있는 오두막을 찾아 여왕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릴리는 또 다른 세계라도 가는 듯 긴장과 설렘을 동시에 느끼게 되었답니다.

 

출처 : adobe firefly

"할머니, 전 겁나지 않아요. 금방 다녀올게요"

"꼭 조심하거라"

그렇게 오두막을 벗어나 셀레스트 여왕 앞에 나선 릴리. 잠시 고요하던 침묵이 깨집니다. 

"금지된 숲 깊은 곳에 고대의 악마가 깨어나 판타지아 왕국을 어둠 속으로 몰아넣겠다고 위협한 적이 있단다"

"악마요?"

"그래, 그 금지된 숲이라면 네가 잘 알 것 같은데 찾아낼 수 있겠니?"

"네, 할게요!"

릴리는 흔들리지 않는 용기로 여왕의 요청을 받아들이게 되고 위험천만한 모험을 시작하게 됩니다. 하지만 릴리에게는 가장 친한 친구 엠버가 옆에 있었죠. 

"우리 같이 가보자!"

그렇게 신비와 마법의 깊은 숲으로 떠나게 됩니다. 숲 속에는 말하는 나무 '포레스트'와 말썽쟁이 요정 '루피', 늙은 할아버지 올빼미 '앤디'처럼 신화 속에서나 나올법한 생명체들을 만나게 됩니다. 이들은 숲은 지키는 수호신 같은 존재였죠. 그래서 릴리에게도 조언을 해줍니다. 

"이곳은 아름답지만 위험해",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면 사악한 힘이 느껴지게 될 거야"

"응, 알고 있어"

릴리는 더욱 깊은 숲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러자 점점 더 강해지는 악마의 기운을 느끼게 됩니다. 그 순간, 아무도 들어가지 않았던 금단의 숲 한가운데에서 어둠의 근원 '말로'라는 이름의 사악한 마법사를 만나게 됩니다. 릴리는 자신이 가졌던 순수함으로 말로에게 다가섭니다. 말로가 마법의 손을 내미는 순간 옆에 있던 엠버가 불을 내뿜었습니다. 릴리에게 조언을 해주었던 요정 루피와 올빼미 앤디가 보호막으로 릴리를 감싸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의 도움은 매우 큰 힘이 되었고 급기야 선한 마법으로 변해 말로의 흑마법을 억누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흑마법을 내려놓으라고 간청하던 릴리는 더욱 순수한 마음으로 말로의 '분노'를 다스렸습니다. 릴리의 순수함이 흑마법을 억누를 수 있는 신비함을 갖췄던 것이죠. 어느 순간 릴리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 차 올랐습니다. 화를 내려놓고 이 세상의 아름다움과 배려와 연민 그리고 우정과 사랑을 받아들이라고 다시 한번 간청했습니다. 릴리의 진심이 말로의 심장까지 닿자 점차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흑마법을 내려놓기 시작하는 순간 어둠의 힘이 사라지기 시작했죠. 그리곤 말로가 땅에 그대로 쓰러졌습니다. 

"어떻게 된 거지?", "사악한 기운이 모두 사라진 것 같아"

루피와 앤디 그리고 릴리가 말로의 곁에서 신기한 변화를 몸으로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말로가 쓰러진 후 이 숲의 색채도 더욱 푸르게 변하기 시작했죠. 

출처 : adobe firefly

"숲이 환하게 변하고 있어!"

쓰러져있던 말로는 땅 한가운데에 스며들어 사라졌습니다. 잠시 뒤 그 땅에서는 작은 새싹이 돋아나기 시작했답니다. 

"내가 곁에서 지켜줄 테니 릴리 너는 어서 돌아가도록 해"

"응 고마워"

릴리는 엠버와 함께 다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다시 여왕과 마주한 릴리와 엠버. 

"너무 고맙구나. 해낼 줄 알았어. 한 가지 소원을 말해주면 들어줄게"

"말로가 새싹이 되었어요. 그 공간을 아름답게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우정과 사랑에 대해 순수함을 가진 릴리를 바라보며 감명을 받은 여왕은 당연히 그녀의 소원을 들어주게 됩니다. 그날 이후 어둠의 기운이 가득했었던 숲 한가운데는 꽃으로 가득 찰 만큼 아름답게 변했습니다. 그리고 릴리와 엠버는 이곳으로 소풍을 가기도 했습니다. 판타지아 왕국의 릴리 이야기는 아주아주 오랫동안 이어져갔답니다.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고 배려하는 마음씨와 우정 그리고 순수함이 얼마나 세상을 아름답게 바꿀 수 있는지 잘 아시겠죠? 

본 기사의 원문은 여기서 볼 수 있습니다.

pen잡은루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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