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우주관광 시대 열었다...민간인 태운 우주선 발사 성공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한국 시간 16일 오전 9시경(현지시간 15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민간인 4명을 태운 관광용 우주선 발사에 성공했다. 스페이스X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이끌고 있다.

스페이스X의 첫 민간 우주선 크루 드래곤이 탑재된 팰콘9 로켓이 1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NASA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사진=스페이스X 유튜브)

스페이스X의 우주관광 사업에 앞서, 지난 7월에는 아마존 창립자인 제프 베이조스와 버진 갤럭틱의 리처드 브랜슨이 우주 관용 비행에 성공한 바 있다.

당시 이들 두 명의 억만장자 사업가들은 '누가 더 먼저', '누가 더 높이' 우주여행을 하는지 경쟁을 벌였었다. 제프 베이조스는 자신이 설립한 우주 기업 블루오리진의 우주선을 타고 지구와 우주의 경계인 고도 100km를 돌파했다. 리처드 브랜슨도 자신이 설립한 우주 기업 버진갤럭틱의 우주선을 타고 고도 86km까지 올라가 대략 몇분 동안 무중력 상태를 경험했다. 민간인과 함께 우주선을 타고 우주의 경계선 까지 올라가긴 했지만, 우주여행이라고 말하기에는 민망한 수준이었다.

그렇지만 이번 스페이스X의 우주여행은 블루오리진이나 버진갤럭틱과 질적인 차이가 명확하다. 진짜 우주 관광의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페이스X의 우주선은 국제우주정거장(ISS) 보다 170km나 더 높은 고도 575㎞에 올라가 음속의 22배인 시간당 2만7359㎞의 속도로 3일 동안 지구 주위를 비행한다. 시간으로 따지면 90분마다 지구를 한 바퀴 도는 것이다.

이번 우주여행에 사용되는 우주선은 '크루 드래곤'이라는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이다. 우주선에는 민간 탑승객들이 우주와 지구를 360도 관찰할 수 있도록 특수 설계된 투명 돔이 설치돼 있다. 특히 민간인들만 탑승하고 전문적인 우주비행사가 탑승하지 않았다.

크루 드래곤 탑승자들 (사진=스페이스X)

우주여행에 참가하는 4명의 민간인의 탑승권은 1인당 5500만달러(한화 약 640억원)로 추정된다. 이는 미국의 신용카드 결제 처리업체 '시프트4 페이먼트'의 창업주이자 억만장자인 재러드 아이잭먼이 모두 구입했다. 아이잭먼 외에 3명은 공모형태로 진행을 했고, 탑승객 선발에는 무려 7만여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었다. 최종 탑승객은 어릴 때 골종양을 이겨내고 간호사가 된 미국 세인트주드 아동연구병원 헤일리 아르세노, 애리조나 전문대학 강사로 NASA 우주비행사 모집에 세 번이나 지원했던 시안 프록터, 미 공군 출신으로 이라크전 참전 경력이 있는 록히드마틴사의 데이터 기술자 크리스 셈브로스키가 참여했다.

이들은 우주여향 중 우주 비행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를 진행한다. 수면, 심박수, 혈중산소포화도 등의 생물학적 데이터를 측정하고 혈액 검사, 균형 및 지각 검사, 초음파 장치를 이용한 장기 검사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루 드래곤은 3일간의 우주여행을 마친 뒤 19일 플로리다주 인근 대서양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김효정 기자

hjkim@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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