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자체 플랫폼 출시로 NFT 시장 주도권 경쟁 점화

[AI요약]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이른바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 간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능토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NFT 플랫폼과 콘텐츠 개발에 나서는 이유는 돈이 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댑레이더에 따르면 NFT 판매액은 지난해 2분기 25억달러(한화 약 2조 9887억원)에서 4분기 230억달러(27조 4965억원)로 9배 이상 성장했다.

NFT 시장 선점을 위해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미지: 픽사베이)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이른바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 간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능토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디지털 자산에 고유한 인식값을 부여해 복제·위변조를 막고 소유권의 판매 및 구매 이력 등이 모두 남는 가상 토큰이다.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NFT 플랫폼과 콘텐츠 개발에 나서는 이유는 돈이 되기 때문이다. NFT 시장의 가능성과 함께 판매 수수료가 5~20%로, 가상화폐 거래 수수료인 0.05~0.25%보다 훨씬 높은 점도 이유 중 하나다.

시장조사업체 댑레이더에 따르면 NFT 판매액은 지난해 2분기 25억달러(한화 약 2조 9887억원)에서 4분기 230억달러(27조 4965억원)로 9배 이상 성장했다.

세계 NFT 시장 점유율이 80%에 이르는 NFT 거래소 오픈씨의 지난달 거래액은 58억 달러(약 7조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은행 제프리는 2025년 NFT 시장 규모가 현재의 두 배 수준인 800억달러(약 96조원)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NFT 규모 폭발적 증가세, 매력적인 시장으로 급부상

가장 먼저 NFT 거래소를 오픈한 코빗은 ‘NFT 마켓플레이스’ 플랫폼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는 글로벌 NFT 거래소 오픈씨의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빌려 사용 중이지만, 상반기 중 자체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업비트 NFT 베타’의 결제 방식을 개선할 예정이다. 다음 달 11일부터 원화와 비트코인뿐 아니라 글로벌 NFT 시장에서 주로 사용하는 이더리움 거래도 허용한다.

블록체인 기술과 메타버스, 카드 등이 결합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BC카드와 업무 협약도 맺었다. 향후 두나무 BC카드로 특정 상품을 구입하면 해당 상품을 두나무 메타버스 플랫폼인 ‘세컨블록’에 NFT로 구현되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나아가 하이브 엔터테인먼트와 미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미국 NFT 거래소 설립을 비롯한 다양한 해외 사업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관계사를 통해 NFT 사업에 간접적으로 참여해온 빗썸은 LG CNS와 협력해 NFT 거래소를 개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월 말에서 3월 초쯤 NFT 거래소를 론칭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빗썸은 관계사인 버킷스튜디오와 메타버스·NFT·블록체인·라이브커머스를 결합한 ‘빗썸라이브’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NFT와 메타버스 등 가상자산 결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코인원은 국내 최초 NFT 분할 투자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분할 투자 플랫폼은 여러 사람이 한 NFT에 공동 투자해 리스크를 줄이는 모델이다. 또한 명품 시계나 와인, 부동산 현물 소유권도 NFT로 거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라인프렌즈, 카카오 등 IT·게임 업체들도 NFT 시장에 가세

국내외 대기업과 국내 정보기술(IT)·게임 업체들도 NFT 플랫폼 구축에 적극적이다.

두산그룹의 IT서비스를 총괄하는 계열사 두산 디지털이노베이션은 자체 NFT 플랫폼인 ‘두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프로야구 두산베어스 선수들의 사진과 경기영상을 활용한 NFT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카카오는 계열사 그라운드X를 통해 지난해 12월 NFT 거래소 ‘클립 드롭스’를 내놓았다. 라인도 올해 일본 엔화를 통한 거래를 지원하는 ‘라인 NFT’를 선보일 계획이다.

IPX로 사명을 바꾼 라인프렌즈 (이미지: 라인프렌즈)

라인프렌즈는 사명을 IPX로 바꾸고 최근 IP 생성 플랫폼 ‘프렌즈(FRENZ)’를 출시했다. 이용자가 직접 자신의 취향에 맞는 캐릭터를 만들고 IP화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향후 메타버스, NFT 서비스와 연계할 계획으로 NFT 거래소도 준비 중이다.

위메이드는 게임 콘텐츠와 연동된 NFT 거래소를 이미 운영 중이며,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컴투스홀딩스 등 게임사들도 NFT 거래소 구축에 나섰다.

다만 해외 거래소에서는 누구나 자신의 디지털 자산을 NFT로 발행할 수 있지만, 국내 거래소에서 NFT를 발행하려면 창작자 인증 등이 필요하다. 또한, 최근 벌어진 오픈씨(OpenSea) 피싱 공격 사건과 센트(CENT)의 NFT 표절 등도 국내 거래소들이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다.

조인숙 기자

aloha@tech42.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마로솔, 산업용 로봇 단품 구매도 전문가 1대1 밀착케어

토탈 로봇 솔루션 기업 마로솔은 산업용 로봇을 단품으로 구매한 고객 대상 1:1 밀착케어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전문 전담팀을 배치해...

소풍벤처스 타이푼 프로그램 1기 데모데이 현장…’떡잎’부터 남다른 스타트업 ‘주목’

지난해 8월 모집 당시 지원 팀만 440개가 넘은 것으로 알려진 타이푼 프로그램은 이후 서류 평가와 한 달 가량의 사전 액셀러레이팅을 거쳐 최종 참가팀을 선발했다. 지난 10월부터 약 6개월 간 진행된 소풍벤처스의 밀착 액셀러레이팅 끝에 남은 7개 팀은 토프모빌리티(전기비행기 전문 항공사), 아트라식스(미술작품관리 플랫폼), 인비고웍스(AI 기반 원가관리 솔루션), A76(레퍼런스 체크 솔루션), Maetel(AI 기반 소셜 콘텐츠 개발 솔루션), 비욘드캡처(전기화학 탄소 포집), 에이랩스(모듈형 이산화탄소 자원화 시스템) 등이다.

애플·구글 질렸다면 ‘마이크로소프트 모바일 게임스토어’는 어때?

EU의 디지털 시장법이 발효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모바일 게임 스토어 출시도 본격화 되고 있다. 현재 애플과 구글은 스토어 판매에 대해 대략 30%의 수수료를 청구하고 있으며, 이러한 관행에 대해 많은 기술기업의 불만이 제기돼 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X박스와의 협업을 시작으로 점차 다른 게시자에게도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벌이 사라진다···이 로봇벌이 힘을 보탤까?

생체전자(바이오닉) 비행체 개발의 대가인 독일 페스토가 군집(무리)비행까지 할 수 있는 로봇벌을 개발해 주목을 모으고 있다. 로봇벌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설계 기술, 미세전자기술을 사용한 하드웨어적 특징, 통신기술 등을 통해 군집비행까지 실현했다. 로봇 벌은 무게 약 34g, 길이 22㎝, 날개 너비 24㎝다. 이제 관건은 크기를 더 줄이는 일이다. 미소전자기술의 발전은 이를 가능하게 해 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