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전쟁 게임체인저 ‘TB2’드론이 궁금하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국지적이면서도 전세계가 보는 가운데 치러지는 전쟁이다. 그리고 이 전쟁에서 새삼 관심을 끄는 전투장비 중에 인공위성과 함께 무인전투기(전투드론)를 빼놓을 수 없다. 지난 주말 우크라이나 총사령관이 러시아군 장갑차 등 목표물에 대한 드론 공격을 보여주는 동영상을 여러 개 공개했다. 바이락타르 TB2(Bayraktar TB2)로 불리는 이 전투드론은 우크라이나 방어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드론은 우크라이나 군부에 의해 판도를 뒤바꾼 무기로 칭송받았고 러시아군 장갑차를 대량으로 파괴한 공로를 인정받아 우크라이나 국민들 사이에서 영웅적인 지위를 얻었다.

흥미롭게도 바이락타르 TB2 전투드론은 우크라이나가 자체 개발한 드론이 아니라 터키제다. 우크라이나군이 드론으로 러시아 침공군을 격퇴하는 모습을 통해 그간 일반인들에겐 관심 밖이었던 전투 드론의 실체와 위력을 살펴보고 우크라이나에 드론을 제공(판매)한 터키 드론의 수준, 그리고 우크라이나 및 러시아와 모두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터키의 미묘한 국제외교정치적 역학 관계를 알자지라, 유라시안타임스, 인사이더 등의 최신 보도를 통해 살펴봤다.

터키제 바이락타르 TB2 드론으로 혁혁한 전과

우크라이나 총사령관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바이락타르 TB2 드론을 이용한 러시아군에 대한 공격 모습. (사진=페이스북, 인사이더)

우크라이나 총사령관이 페이스북에 올린 동영상은 총 5개로 러시아에 대한 드론 공격 상황을 잘 보여준다. 동영상은 확인하기 어려운 공격 장소를 밝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군은 자신들이 아끼는 바이라크타르 TB2 전투드론이 러시아군 통제하에 있는 목표물을 어떻게 파괴하는지를 충분히 전세계에 보여주고 있다.

이 동영상(https://www.facebook.com/CinCAFU)은 16일 현재 약 200만 건의 페이스북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많은 동영상이 다른 네트워크에 많은 시청자들에게 게시됐다. 그러나 영상이나 지명된 목표물이 실제인지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지난 12일자 첫 번째 동영상은 키이우 부근의 러시아 전자전 시스템 파괴를 보여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락타르 TB2 운영자들이 키이우 부근에서 러시아의 전자전 시스템을 공격하는 모습. 지난 12일 공개됐다. (사진=페이스북)

이 영상 캡션에는 “우리의 바이락타르 TB2 운영자들은 키이우 지역에서 적의 전자전 시스템을 능숙하게 ‘시험(공격)했다’고 쓰여 있다.

이 영상에는 우크라이나의 바이락타르 TB2드론 동영상의 일반적 형식인 모니터 화면 가까이에서 카메라로 찍은 것으로 보인다. 웅성거리는 소리도 함께 녹음돼 있다.

지난 12일에 올라온 또 다른 18초짜리 동영상은 드론 한 대가 다연장로켓발사기를 파괴했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올라온 또 다른 우크라이나군의 18초짜리 동영상은 무인기 중 한 대가 방사포를 파괴했다고 말했다. (사진=페이스북)

“바이락타르가 활동 중!”이라는 포스트는 “수백 명의 동포들, 특히 민간인들의 목숨을 구했다!”고 말하고 있다. 이날 오후에 올라온 세 번째 동영상 게시물은 바이락타르 TB2가 러시아군 지휘소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동영상을 올린 사람들 가운데 누구도 그 위치를 밝히지는 않았다.

3월 13일자 최종 동영상에는 좌표를 설정하고 사격을 지시하는 시스템인 포병 통제 지점의 파괴를 보여준다고 주장하고 있다.

3월 13일자 최종 동영상에는 좌표를 설정하고 사격을 지시하는 시스템인 포병 통제 지점의 파괴를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사진=페이스북)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의 침공 전에 5~20대의 무인기를 운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추가로 더 도입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침공군에 대항하는 바이락타르 TB2 드론은

터키군이 주로 사용하는 전투드론인 바이락타르 TB2. (사진=위키피디아)

우크라이나군이 보유한 드론은 제조사 별로 고도 2만5000피트(7620m)까지 올라가 27시간 연속 비행할 수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바이락타르 TB2 전투드론(UCAV)은 길이 6.5m, 최대 이륙중량 630kg. 70노트(시속 130km), 비행거리 150km, 체공시간 20시간으로 알려져 있다.

이 드론에는 각각 4개의 레이저 유도 폭탄이나 로켓을 장착할 수 있으며, 총 150kg의 탑재량을 갖는데 300km 떨어진 곳에서도 원격 조작이 가능하다.

바이락타르 TB2드론은 터키의 바이카르(Baykar)사가 7년 전인 지난 2014년 처음 공개한 무인 전투기다. 주 사용자는 터키군이다. 지금까지 약 300대가 생산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흥미롭게도 개발자가 에르도안 현 터키 대통령의 사위인 셀주크 바이락타르다. 그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출신의 엔지니어다.

바이락타르 TB1 드론에서 시작해 이젠 바이락타르 TB3가 개발되고 있다.

러시아는 일부 우크라이나군 드론을 격추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전쟁 발발 이후 더 많은 드론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어 사용 규모는 불분명하다.

터키, 바이락타르 후속 전투드론 ‘미우스’ 내놓는다

우크라이나군은 터키산 바이락타르 TB2드론이 최근 며칠새 러시아군의 대포와 탱크를 파괴하는 등 큰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이 성공에 고무된 터키 드론 제조사 바이카르는 지난 12일 자사의 최신 전투용 드론 첫 시제품 생산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이드론은 미우스(MIUS·National Unmanned Combat Aerial Vehicle System·국가 전투드론)로 불린다.

제조사 바이카르의 셀주크 바이락타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트위터에서 “3년 반 만에 더 크고 민첩한 물고기가 생산 라인에 들어왔다”고 트위터를 통해 말했다.

그가 말한 3년 반은 지난 2019년 12월 6일 ‘날치(flying fish)’로도 알려진 바이락타르의 상징적 전투드론인 ‘아킨치(Akinci·약탈자)’를 제작해 16분간의 첫 비행을 완료 이후 경과한 시간을 말한다.

터키가 개발한 아칸치 드론. (사진=위키피디아)

바이락타르에 따르면 최신 프로젝트인 미우스에는 기질렐마(Kizilelma)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는 이는 멀리 떨어져 있는 열망, 이상, 또는 욕망을 나타내지만 더 멀리 있을수록 더 매력적이게 되는 터키의 은유를 말한다.

보도에 따르면 미우스의 첫 시제품은 내년까지 비행하게 될 예정이다. 터키는 내년에 건국 100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하지만 반전이 있다. 바이락타르는 지난해 11월 우크라이나 최대 기업 중 하나인 이브첸코 프로그레스와 미우스 엔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이 조건에 따르면 이브첸코 프로그레스는 드론용 AI-322F 터보팬 엔진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됐다.

우크라이나에서 진행 중인 전쟁을 감안할 때 이 프로젝트가 어떻게 진행될지는 분명하지 않다.

바이락타르는 미우스 프로젝트와 별도로 바이락타르 TB2의 개량형인 바이락타르 TB3 UCAV도 적극 개발하고 있다.

TB2는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에티오피아에서 정부군이 티그레이 반군을 제압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 또한 지난 2020년 아제르바이잔군이 아르메니아에 TB2 드론을 사용한 나고르노-카라바흐 분쟁에서도 그 기세를 입증했다.

이같은 복잡한 전투지역에서 저비용의 고 치사율을 보인 터키 전투드론의 성공은 이나라 드론 산업을 각광받게 만들었다. 터키 드론 업계도 이달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제17회 아시아국방 전시회에서 드론 입찰 경쟁을 앞두고 있다.

미우스 드론 1.5톤 탑재해 5시간 동안 시속 800km···“F-35 대체”

바이락타르가 소개한 터키 드론들. (사진=바이락타르 트위터)

지난 2019 이노베이션 위크에서 바이락타르 TB2 드론과 함께 미우스 프로젝트(아킨치, 또는 키질렐마)가 공개됐다. 아킨치 드론은 드론 기술을 향상시키겠다는 바이카르 사의 목표 달성을 위한 중요한 단계로 선전됐다.

지난해 7월 20일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사위이기도 한 터키 방위산업체 바이카르 최고기술책임자(CTO) 셀주크 바이락타르는 미래의 전투드론을 상세히 담은 영상을 선보였다. 동영상에서 바이락타르는 5세대 F-35 전투기에 자부심을 갖고 있는 미국을 겨냥해 신랄한 어조로 “무인기는 5세대 항공기의 개념을 바꾸고 5세대 항공기를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락타르는 이 발표에 이어 미우스 드론의 컨셉 이미지를 추가 공개해 단거리 이륙능력을 가진 항공모함에서 이륙할 수 있는 변형 드론을 선보였다.

이 무인 항공기는 높은 운용 고도와 5500kg의 이륙 중량을 갖는다. 또한 1.5톤의 유용한 탑재물을 운반할 수 있다. 그것은 5시간 동안 시속 800km로 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AESA 레이더가 탑재되면 바이락타르의 키질렐마는 더 높은 수준의 상황 인식을 할 수 있게 된다. 바이락타르에 따르면 키질렐마는 공격적 이동성과 스텔스 레이더 능력으로 인해 무시할 수 없는 군사력이 된다.

앞서 터키군은 러시아 S-400 방공시스템을 구입하면서 미국산 F-35 등을 퇴출시켰는데 바이락타르는 “터키내 전투기 개발은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어 전투드론 개발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15~20년 안에 F-35와 같은 항공기를 만들기보다는 저비용의 인공지능(AI)를 탑재한 드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터키는 자체 5세대 TF-X 전투기 프로그램도 추진하고 있다. 터키 항공우주산업(TAI)이 생산하는 이 항공기는 앞으로 몇 년 안에 비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터키군은 TAI의 차세대 전투드론인 악성구르(Aksungur·송골매)를 선보였다. TAI에 따르면 이 드론은 터키 국내외 자원을 사용해 약 18개월 만에 개발됐다.

미우스(키질렐마) 드론은 TDG아나돌루처럼 제한된 활주로를 가진 배에서도 이륙할 수 있게 된다. (사진=위키완드)
2009년 터키 방산전시회에 출품된 TAI의 악성구르(Aksungur). (사진=위키피디아)

마이락타르사의 인공지능(AI) 기반 전투드론인 키질렐마(MIUS)는 유인 전투기와 같은 방식의 공격적 기동과 공대공전을 펼칠 수 있게 된다. 미래에는 전장에서 가장 강력한 항공기 중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키질렐마는 터키에서 건조된 TCG 아나돌루(Anadolu, Anatolia)처럼 제한된 활주로를 가진 배에서 이착륙할 수 있게 된다.

이 용도의 다목적 강습 상륙함(LHD)은 세계 최초로 전투용 드론이 이 함의 도크에 착륙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함은 올해 납품되며 다목적 작전에 사용될 것이다.

이에 따라 터키가 나토 회원국인 그리스와 직접 충돌하는 지중해에서 터키의 오스만 제국의 영광과 해양 지배권을 회복하기 위한 목표인 ‘블루 홈랜드’ 보존 작전 등에 핵심 역할을 하게 된다.

제조사에 따르면 자율항행 드론인 미우스는 조종사가 탄 유인항공기와 연계해 작업할 수 있으며 공대공 미사일을 탑재할 수도 있다.

이 무인기는 전략적 공세, 근접항공지원(CAS), 미사일 공세, 적방공통제(SEAD), 적방공망 파괴 등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와도 친한 터키가 우크라에 미우스용 엔진을 공급한다

바이카르사의 키질렐마 컨셉 이미지. (사진=위키피디아)

지난해 11월 바이카르는 우크라이나 기업인 이브첸코-프로그레스와 미우스용 엔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조건에 따르면 이브첸코-프로그레스는 드론용 AI-322F 터보팬 엔진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룩 바이락타르 바이카르 최고경영자(CEO)는 이스탐불에서 열린 사사엑스포 방위항공하이브리드페어에서 계약서에 사인한 후 “이번 계약으로 이브첸코 프로그레스와 모터시치가 합작생산한 AI-322F 엔진을 전투드론에 탑재하게 됐다. 이번 계약이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을 촉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우크라이나 기업인 모터시치와 ‘MS500 터보프롭 엔진’ 기술 사양 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데일리 사바에 따르면 미우스의 초기 시제품은 터보팬으로 구동되며 마하 0.8의 속도로 비행할 것이며, 후속 모델들은 초음속으로 주행할 것이라고 한다. 샛콤(SATCOM) 안테나는 인공위성 기반 자율 제어를 가능케 해 준다. 게다가 이 드론에는 지상전을 위해 사거리 250km 이상의 순항거리를 갖는 SOM-J 순항미사일과 로켓산이 만든 MAM 유도탄이 장착될 예정이다.

하지만 바이락타르는 우크라이나 회사가 지금까지 만든 드론중 가장 진보되고 치명적인 것으로 예상되는 이 최신 무인기에 어떻게 엔진을 공급할 것인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아직까지 밝히지 않았다.

터키산 전투드론 맹활약속 우리가 모르는 미묘한 정치 외교

터키군이 개발해 우크라이나에도 수출된 전투드론인 바이락타르 TB2. (사진=위키피디아)

터키는 러시아와 우르라이나 양국 모두와 우호관계를 맺고 있으며, 지난 2019년부터 수십 대의 전투용 드론을 우크라이나에 판매했다.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발발한 러-우크라 전쟁에서 드론에 대한 관심은 더욱더 고조되고 있다. 터키 바이카르사의 전투드론 ‘바이락타르 TB2’가 러시아군 타격에 성공한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되면서다.

그러나 어느 정도 성공하고 있는지는 평가하기 쉽지 않다.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ETH 취리히)의 군사 기술 및 국제 안보 담당 수석 연구원인 마우로 길리는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지상에서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감안할 때 우크라이나가 지금까지 얼마나 자주 그리고 얼마나 성공적으로 터키 무인기를 사용했는지 평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과거 몇 년 동안 TB2를 구입하고 터키와 우크라이나가 TB2의 우크라이나 국경 내에서 생산 계약을 체결한 것은 알고 있지만, 내가 아는 한 생산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일부 수송기는 러시아와의 교전이 시작되기 직전에 드론을 인도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2019년 이후 터키로부터 수십대의 드론을 구입했다. 이 드론들은 또한 리비아, 그리고 터키의 동맹국인 바쿠가 무인기를 사용하던 지난해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둘러싼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사이의 전투에서 터키의 동맹인 바쿠에 의해 사용됐다.

길리에 따르면 “바이카르가 생산하는 TB2는 터키가 생산하는 두 대의 유명한 무장 드론 중 하나다. 다른 하나는 터키 항공우주산업(Turkish Aerospace Industry)이 생산하는 앙카(Anka)다. 다른 서방국의 드론 모델보다 저렴하지만 주요 변수(거리, 고도, 센서 및 통신 시스템)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인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터키제 드론이 우크라전에 영향을 미칠까?

길리 연구원은 “러시아의 방공망에 달려있다. TB2와 같은 드론은 방공 시스템에 취약하다. 드론이 효과적이기 위해서는 적의 레이더를 ‘맹목적으로’ 쏘는 다른 전자전 시스템과 연계해 적절한 전술을 통해 교묘한 방법으로 사용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유능한 적에 대해서는 이러한 기술과 전술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리비아에서 러시아군은 터키의 전술에 맞서 무인기를 격추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냈다. 시리아와 나고르노-카라바흐 전투에서도 같은 현상이 관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길리는 “우크라이나가 일부 러시아 지상군을 TB2로 타격할 수 있다는 것은 러시아군이 방공망 없이 진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지금까지 러시아가 직면한 물류 및 조직상의 문제에 비추어 볼 때 이럴 가능성이 매우 높다. 우크라이나군이 첨단 전자전 시스템도 획득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들이 전쟁의 결과에 체계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말하기 어렵지만 나는 회의적인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 영향과 상관없이 TB2 드론의 맹활약상은 불가피하게 터키의 인지도를 높여주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좋은 관계인 터키의 복잡한 외교 셈법

전쟁 16일째인 3월11일 우크라이나 지도. (자료=알자지라)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수년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으나 러시아의 침공으로 그의 균형 외교정책이 복잡해졌다.

에르디 오즈투르크 런던 메트로폴리탄 대학의 정치학 및 국제 관계학 부교수는 “터키는 러-우크라 전쟁 전에 양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누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터키는 1990년대 우크라이나 독립을 강력히 지지해 왔다. 독립 후 그들은 경제 및 군사 협력을 통해 흑해의 안정적인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했다”고 말했다.

앙카라에 관한 한 러시아는 이 역학관계를 바꿀 것 같지 않다.

오즈투르크는 “터키는 무인기로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와 인근 몰도바 지방 당국에 인도적 지원 트럭 8대가 전달됐다. 게다가 지난 일요일 러시아와의 1시간 동안의 통화에서 에르도안 총리는 긴급한 전면 휴전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에르도안 대통령은 여전히 신중해야 한다. 이는 심각한 안보와 경제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에 어느 한쪽도 편애할 수 없다. 오즈투르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닷새째 되던 날, 에르도안 총리는 터키가 러시아나 우크라이나와의 관계를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되풀이했다”고 말했다.

그는 “터키는 여전히 균형 중심의 정책을 영속화하려 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터키가 딜레마 없이 정책을 수립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대신 터키는 러시아와 서방 사이에서 안보, 경제, 에너지와 관련된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터키 무인기와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터키-러시아 관계가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앙카라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영토를 침해했다고 비판하면서도 크림반도의 타타르 공동체를 지지하는 등 이원적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 터키는 또한 보스포러스 해협과 다르다넬스 해협의 군함 통과를 막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군함이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흑해에 진입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러시아의 편을 들어주고 있기도 하다.

게다가 2015년 터키 공군에 의한 러시아 항공기 총격 사건 이후, 양국은 잠재적인 군사적 긴장을 관리하기 위한 조기 경보 전략과 방법을 개발했다. 니토이우는 “에르도안 총리가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을 보내기 전에 푸틴 대통령에게 알리거나 협의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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