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수장 샘 올트먼이 캐나다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해 고개를 숙였다. 용의자가 챗GPT를 통해 폭력적인 성향을 드러냈음을 인지하고 계정까지 차단했으면서도, 이를 사법 당국에 알리지 않아 화를 키웠다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27일(현지 시간) 외신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캐나다 텀블러 리지 지역 사회에 보낸 서한에서 “범행 전 위험 징후가 포착된 용의자의 계정을 차단하고도 이를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점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오픈AI는 피의자 제시 반 루츨라르의 대화 내용에서 실제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을 발견하고 정책 위반으로 계정을 폐쇄했으나, 거기서 조치를 멈췄던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지역인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데이비드 이비 주총리는 올트먼의 사과에 대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었지만, 유가족들의 무너진 삶을 보상하기엔 매우 불충분하다”며 냉정한 반응을 보였다. 기업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과 공공 안전 사이의 우선순위 설정에 실패했다는 질책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오픈AI는 위기 대응 매뉴얼을 전면 재정비하기로 했다. 올트먼은 서한을 통해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유사한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오픈AI는 챗GPT 대화 중 ‘임박하고 구체적인’ 범죄 위협이 감지될 경우 즉시 수사 기관에 통보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바 있다. 기술의 진보가 범죄의 도구로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AI 기업의 사회적 책임론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