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BYD가 '가성비' 이미지를 벗고 고성능 하이퍼카 시장에 본격적으로 명함을 내밀었다. BYD는 27일(현지 시간) 베이징 오토쇼에서 독자 기술력을 집약한 순수 전기 하이퍼카 ‘덴자(Denza) Z’를 공개하고, 유럽 시장을 첫 타깃으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덴자 Z는 1,000마력이 넘는 압도적인 출력과 제로백(0→100km/h 도달 시간) 2초 미만의 가속 성능을 자랑한다. 이는 현존하는 전기 하이퍼카 중 최고 수준인 리막 네베라에 육박하는 성능이다. 특히 이번 신차는 하드탑 외에도 탁 트인 개방감을 선사하는 컨버터블과 주행 성능을 극대화한 트랙 모델까지 총 세 가지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이어서 전 세계 자동차 애호가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성능뿐만 아니라 기술력도 화려하다. 노면 상태에 따라 서스펜션을 지능적으로 조절하는 ‘DiSus-M’ 시스템과 초고속 충전 기술인 ‘플래시 차징’이 적용됐으며, 테슬라도 구현하지 못한 ‘탱크 턴(제자리 회전)’ 기능까지 탑재될 전망이다. 이는 BYD가 단순한 전기차 제조사를 넘어 하이테크 고성능 차 분야에서도 글로벌 리더들과 경쟁할 준비가 되었음을 시사한다.
업계의 예상을 깬 대목은 출시 지역이다. BYD는 덴자 Z를 자국인 중국이 아닌 유럽에서 먼저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7월 영국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자동차 축제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화려한 데뷔 주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유럽 공략에 나선다. 가격은 미정이지만, 소수에게만 허락된 한정판 모델보다는 대중적인 접근성을 갖출 것으로 보여 고성능 전기차 시장의 판도 변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