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증이 사라진다. 모바일로 들어간 각종 증명들

스마트폰이 전화기, 소형 PC는 넘어 증명 수단으로서도 활용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월 14일부터 건강보험자격확인서 등 13종을 모바일 전자증명서로 발급하고 있다. 시민들은 이 모바일 전자증명서로 등 각종 증명 필요 업무에서 별도 서류를 추가 발급하지 않고도 진행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공적 마스크 구매 시 가족 증명을 손쉽게 처리해 편한 행정을 평가 받았다.

정부는 올 연말까지 100여 종으로 확대하고 은행·보험·카드사 등 금융기관에도 QR코드 스캔 등으로 전자증명서를 전송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할 예정이다.

사원증도 모바일로 들어갔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공공기관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사원증을 도입했다.

KISA 모바일사원증은 스마트폰의 근거리 통신 기능을 활용한 비접촉 방식으로, 분산신원증명(DID) 기술을 적용해, 이력 정보를 위, 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에 저장하고, 인증에 필요한 개인정보는 스마트폰에 암호화해서 보관한다. 기존 플라스틱 방식의 사원증보다 안전하게 개인정보를 관리할 수 있다.

블록체인 전문 기술기업 코인플러그가 구축한 모바일 사원증 시스템은 스마트폰의 근거리통신(NFC) 기능과 QR코드 방식을 모두 지원한다. KISA 직원들은 모바일사원증을 사무실 출입뿐 아니라 도서 대출·구내식당 이용 등에도 활용하게 된다.

 

스마트폰, 사원증부터 운전면허증까지 

게다가 KISA에 방문하는 외부 관계자를 위한 모바일출입증 서비스에도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했다. 

모바일 번호가 증명 수단이 되기도 한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개인 휴대전화 번호만으로 여러 사이트에 로그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통합 본인인증 앱 ‘패스(PASS)’를 활용하는 해당 서비스는  스마트폰 번호를 ‘로그인 키’로 써서 간편한 로그인이 가능하다. 

패쓰앱은 통신 3사가 ‘U+인증’, ‘T인증’, ‘KT인증’의 각자 운영하던, 휴대전화 인증을 통합한 서비스로, 국내 주요 기관 및 사업자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패스 가입자 수는 지난 2월 2800만 명을 넘어섰다.

모바일 번호 인증 로그인 서비스는 PC 이용 시 인증 과정에 어려움을 겪는 노년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패스앱에는 운전면허증도 추가될 예정이다.

앞으로는 경찰이 운전면허증을 요구하면 패스(PASS) 앱을 이용해 QR코드를 보여주기만 하면 되는 것.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QR코드 방식은 행정기관에서 확인해야 하는 필수 정보사항과 성인 여부 등만 선택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플라스틱 운전면허증은 주민등록번호, 주소지 등 개인정보 유출을 막을 수 있다.

술을 구입할 때에도 본인인증이 강화된 모바일 면허증을 이용하면 도용 위험을 줄일 수 있어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김효정 기자

hjkim@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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