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의 인사이트 "韓 코로나 블루 상담사로 AI 찬성"

 글로벌 IT 기업인 오라클이 색다른 조사를 진행해 그 결과를 알렸다. DBMS 전문기업인 오라클이 이번에 기자간담회를 통해서 알린 내용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우울증 '코로나 블루'에 대한 정신과적인 치료 상담이다. 바로 인공지능(AI) 상담사를 통해 코로나 블루를 극복할 수 있다는 조사 결과를 들고 나온 것인데, 코로나19가 업무에 끼친 영향과 AI를 통한 기술적 지원 방법 등을 공유했다. 

지난 7일 오라클은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조사 결과를 알렸다. 오라클의 조사는 워크플레이스 인텔리전스와 함께 1000여명의 국내 설문대상자와 함께, 11개국의 총 1만 2000명의 직원, 관리자, 인사담당자, 경영진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특히 재미있는 것은 AI가 우울증과 무력감을 치료할 수 있는 좋은 상담사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사회의 많은 서비스가 비대면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정신 상담은 사람 보다 AI가 더 나을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코로나 블루 (이미지=아주대병원)
코로나 블루 (이미지=아주대병원)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느끼는 우울감과 무기력증을 뜻하는 신조어다. 실제로 올해 우울증 치료제를 처방받은 환자가 전년보다 25%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오라클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직원들의 정신건강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한 사람이 78%를 차지했다. 또한 80%의 사람이 치료사나 상담사를 로봇으로 대체하는 것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국인의 경우 코로나 블루에 더욱 민감했고, AI에 더욱 호의적이었다. 84%가 코로나19로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87%는 AI 상담사를 찬성한다고 답했다.

샤쿤 카나 오라클 아태지역 HCM 애플리케이션 총괄은 "올해 들어 전 세계 근로자들이 역사상 가장 높은 스트레스와 함께 인간이 아닌 AI의 업무 지원을 더욱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샤쿤 카나 오라클 아태지역 HCM 애플리케이션 총괄
샤쿤 카나 오라클 아태지역 HCM 애플리케이션 총괄

 

코로나19의 공포...직장인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오라클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직장에서 느끼는 스트레스와 불안감이 그 어느 때 보다 증가했다고 답한 사람은 70%에 달했으며, 78%가 코로나19가 직원들의 정신건강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 

한국의 경우 글로벌 국가 평균보다 높은 84%를 기록했다. 이는 인도(89%)와 아랍에미리트(86%)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또한 코로나 블루를 겪는 노동자는 78%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직원들은 스트레스(38%), 일과 삶의 균형 부족(35%), 극도의 피로감(25%), 사회적 교류 부재로 인한 우울증(25%), 외로움(14%) 등을 꼽았다. 

AI 정신 상담, 사람들은 왜 호의적인가?

그렇다면 정신 상담을 받는데 사람들은 왜 상담사 보다 AI를 선호할까? 

이에 대해 이번 조사를 담당한 샤쿤 카나 총괄은 "AI가 시간에 무관하게 늘 대기하고 있으며, 피상담자에 대한 판단을 내리지 않으며, 항상 기밀을 유지하고 있다"며 사람들이 AI의 상담을 선호하는 이유를 말했다.

이번 설문에서 참여자의 82%가 AI 기술이 정신 건강과 삶을 긍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있어 효과적으로 활용되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 응답자은 로봇(AI)은 사람에 대한 판단으로부터 자유롭고(34%), 문제를 공유하는 데 있어 편견 없는 시각을 갖고 있으며(30%), 특히 건강 문제에 대한 답변을 신속하게 제공받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29%)이라고 답했다.

68%의 사람들은 직장에서의 스트레스와 불안감에 대해 상담할 때 본인의 상사보다 로봇(AI)과 대화하는 것을 선호하며, 80%의 사람들은 치료사나 상담사를 로봇으로 대체하는 것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국은 글로벌 평균보다 높은 87%로 나타났다. 사람의 판단이나 편견없이 고민을 편히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 때문이라는 이유다.

"오라클, 업무 효율성 높여 삶이 질 개선"

마지막으로 샤쿤 카나 총괄은 오라클 홍보도 빠뜨리지 않았다. 이날 간담회는 결국 직장인들의 코로나 블루 극복에 AI가 도움이 되고, 이들 직장인들이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에도 AI가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조사 결과 공유 자리였다.

근로자가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데 AI가 도움을 주면, 결국 이는 직무 만족도와 생산성 증가로 이어지고 전반적인 삶의 질을 개선한다는 주장이다. 그리고 오라클 HCM 클라우드에 탑재된 애널리틱스 기능이 이같은 역할을 하는 강력한 도구라고 강조했다.

샤쿤 카나 총괄은 "오라클 HCM 클라우드에 탑재된 애널리틱스 기능을 통해, 직원들 중 특별히 장시간 근무한 직원이 누구인지, 오랫동안 휴가를 가지 못한 직원이 누구인지 이런 것들을 파악할 수 있다"며, "과도하게 업무를 하는 경우, 직원의 과로 리스크가 생길 수 있어 이 사람들이 누군지 파악해서 조직적인 차원에서 이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거나 휴가를 떠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효정 기자

hjkim@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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