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진짜라고? 해외 과학계 흥분 속 ‘상온 초전도체’ 검증 실험들

[AI요약]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고 주장한 상온 초전도체 LK-99는 에너지 생산, 배터리 및 컴퓨팅을 혁신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다. 물론 현재 각국의 학계는 해당 실험에 대한 동료 과학자들의 연구를 통해 주장이 검증될 때까지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회의적인 분위기다. 국내 연구진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는 믿기가 어려울 정도로 놀라운 성과이기 때문이다.

초전도체는 극한의 온도로 냉각되거나 강한 압력을 가해야 하므로 실제 개발에 한계가 있었다. (사진=로체스터대학교)

자기부상열차, 핵융합 발전 등 ‘꿈의 기술’이 실현될까.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최초의 ‘상온 초전도체’로 인해 해외 학계는 흥분과 회의가 뒤섞여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한국의 주식회사 퀀텀에너지연구소와 한양대 연구진이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상온 초전도체 ‘LK-99’의 연구 결과와 관련 검증 실험들에 대해 블룸버그 등 외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초전도체는 전기가 저항없이 통과할 수 있는 특수 물질로, MRI 기계에서 입자 가속기, 전력 그리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술 발전의 토대를 가져왔다. 그러나 이러한 재료는 일반적으로 극한의 온도로 냉각되거나 강한 압력을 가해야 하므로 실제 개발을 제한하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그동안 상온 초전도체를 개발하려는 시도는 모두 실패했으며, 이러한 이유로 한국 연구진의 상온 및 상압에서 작동하는 초전도체의 발견이 사실이라면 물리학계에서 엄청난 성과로 간주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연구진이 상온 초전도체 ‘LK-99’를 개발했다고 주장하면서 엄청난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퀀텀에너지연구소)

한국 연구진은 지난달 22일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인 아카이브(arXiv)에 두 편의 논문을 게재했으며, 이를 통해 납과 인회석에 구리를 꼬아 만든 소재인 아파타이트(apatite) 구조의 ‘LK-99’라는 물질이 상온·상압 조건에서 초전도성을 보인다고 주장했다.

다만 아카이브에 게재된 논문이 동료 과학자의 검증을 거친 정식 논문이 아니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연구진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믿기가 어려울 정도로 놀라운 성과이기 때문이다.

해당 논문은 즉각적으로 해외 온라인상에서 엄청난 주목을 받았다. LK-99가 트랜지스터의 발명과 같은 획기적인 기술 발전을 불러올 것이라는 흥분과 함께, 해당 논문의 사실 여부에 회의적인 시각이 공존하고 있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LK-99 실험, 특히 물질의 초전도성을 확인하는 현상인 마이스너 효과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연구진이 비디오에서 그 효과를 시연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재료가 진정한 초전도성을 나타내기보다는 자기장을 반발하는 반자성일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현재 한국 연구진들의 주장을 검증하기 위해 전 세계의 다양한 실험실과 민간 과학자들에 의해 테스트되고 있다. 먼저 중국 베이징 항공항천대학교와 인도의 국립물리학연구소의 연구진이 LK-99 실험 재현을 시도했으며, 부분적인 성공 데이터를 공개했다.

중국 연구진이 공개한 동영상은 400만회 이상 조회됐으며, 해당 영상에는 LK-99 샘플의 부분 공중 부양을 설명하는 작업을 묘사했다. 러시아의 토양 과학자라고 소개한 아이리스 알렉산드리아는 LK-99를 성공적으로 합성했다고 주장하면서, 샘플이 유리관 내부에서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사진을 게시했다.

미국의 한 스타트업은 LK-99 초전도체를 합성하는 첫 번째 단계인 라나카이트를 만드는 과정을 공개했다. (사진=ANDRE)

미국의 한 스타트업 연구실에서는 LK-99 초전도체를 합성하는 첫 번째 단계인 라나카이트를 만드는 과정이 진행됐다.

특히 미국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의 시네드 그리핀 연구원은 미국 에너지부의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LK-99 구조에서 전자의 이동 경로 등을 시뮬레이션했으며, 상온에서 초전도성을 나타낼 수 있다는 긍정적인 결과를 최근 아카이브를 통해 공개했다. 미국 연구진의 연구결과는 LK-99 재료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현재도 다양한 국가의 연구진들이 LK-99에 대한 검증 프로세스를 진행중에 있으며, 따라서 해당 연구에 대한 사실여부를 판단하기에는 다소 이르다는 분위기다. 국내에서도 초전도 학계 연구진들이 ‘LK-99 검증위원회’를 구성한 상태다.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 연구진의 발견이 사실이라면 이는 응집 물질 물리학에서 가장 큰 발견 중 하나가 될 것이며 모든 종류의 기술적 경이로움을 가져올 것”이라며 “그러나 한국팀의 논문은 세부 사항이 부족하고 많은 물리학자는 회의적”이라고 발표했다.

닉 챙 제프리 파이낸셜 그룹 분석가는 “LK-99가 사실로 입증되고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면 광범위한 산업에 획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손실 없이 전력을 전송하고 에너지를 절약하는 케이블을 만들 수 있으며 컴퓨터 칩, 철도 운송 및 의료 영상 분야에도 엄청난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정민 기자

znryu@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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