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억 지구 인구를 먹여살릴 ‘푸드테크’ 혁명

[AI요약] 최근 코로나19, 사회·정치적 불안정으로 식량 생태계가 무너진 것을 목격한 가운데 푸드테크와 농업테크가 주목받고 있다. 영양이 풍부하고 수익성이 있으며 지속가능한 방식의 새로운 푸드테크가 떠오른다.

식품산업에 지속가능한 새로운 기술이 도입되고 있다. (이미지=무라타)

80억 지구 인구를 먹여살릴 푸드테크 혁명이 온다.

21일(현지시간) 포브스, 어그펀더 등 외신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푸드 및 농업테크에 대해 집중보도했다.

글로벌 식량 생태계가 전반적으로 중요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국 백안관에서는 기아·영양 및 건강에 관한 첫 번째 회의가 주최됐으며, 전세계적인 식품 시스템에 대한 논의가 유엔기후변화협회 당사국총회(COP27)에서 다뤄졌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최근 농업데이터기업인 미네랄(Mineral)을 공식적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현재 나오고 있는 식품 시스템은 영양이 풍부하고 수익성이 있으며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80억 수요를 충족시킬 준비가 돼있지 않다. 지난 3년동안 코로나19, 사회·정치적 불안정, 공급망 제약으로 선진국의 식량 생태계가 무너지는 것을 목격했다. 이 신품 공급망은 전세계 총배출량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를 변화시키는 것은 긴급한 ‘지구적 미션’으로 떠올랐다.

먼저 식물기반 단백질은 최근 가장 눈에 띄게 부상하고 있는 푸드테크다. 식물기반 단백질 제품에 대한 초기 소비자 수용은 현재 식품 옵션을 재고할 수 있는 문을 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관련 기업들은 초기 시장에서 광범위한 소비자 요구에 초점을 맞춘 제품을 개발해 비건 치킨너겟과 식물성 소고기 등을 선보였지만 영양밀도를 무시했다는 문제가 지적됐다. 이에 식물기반 단백질 식품의 영양밀도 문제는 균류에서 추출한 균사체가 대안이 되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 10년 동안 농업기술 투자가 지속적으로 성장해 2021년에는 113억달러(약 13조 9894억원)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농지 가치가 기록적으로 높아짐에 따라 토양 건강 및 통제된 환경농업(CEA)의 혁신이 마침내 농업을 발전시키고 있는 분위기다. AI 기반 로봇, 세포 농업, 자동화 및 컴퓨터 비전의 개발로 대량 생산을 위한 확장성이 향상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푸드테크에 대한 투자가 감소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지만, 초기시장에서 이미 세포 배양에서 정밀 발효에 이르는 생명공학의 혁신이 탁월한 성분을 복제하고 그러한 성분을 운송·소비하는 방법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발전은 동물 복지와 환경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식품데이터는 기업과 소비자가 모두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에게 맞는 식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증가하는 의료비용과 식습관 관련 질병, 식품접근성이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푸드테크와 헬스테크 사이의 분리가 사라지고 있는 추세다.

생태계 솔루션, 즉 접근성은 푸드테크 혁명을 뿌리내리게 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전망이다. 예를 들어, 재배육은 현재 대부분 스타트업이 합성 및 천연 폴리머를 통해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3D 나노섬유 스캐폴드를 개발하는 등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

식물기반 단백질 대체 식품을 만들고 있는 업사이드푸즈. (사진=업사이드푸즈)

재배육은 혁신적이지만 발전을 방해하는 몇가지 문제가 있다. 배양육을 위한 바이오리액터 용량은 대량 생산의 제약 조건으로 지적받고 있으며, 이에 일부 스타트업은 바이오리액터 회사와 협력하여 확장을 지원하고 있다. 확장성, 풍미, 질감 및 영양 밀도 사이의 균형은 세포 생물학자, 생물공정 엔지니어 및 식품 과학자가 고려해야될 사항으로 꼽힌다.

확장성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고려해야 할 다음 단계는 규제다. 세포 배양 육류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첫 승인은 대체 단백질을 위한 동물성 성분이 없는 성장 인자를 개발하고 있는 ‘업사이드푸즈’(Upside Foods)가 받아냈다.

테마섹(Temasek), 세쿼이아(Sequoia), 코슬라(Khosla) 등 투자기업은 푸드테크와 어그테크가 제공하는 가능성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테마섹은 전 세계적으로 80억달러(약 9조9040억원)를 투자하고 있다. 현재 투자자들의 관심은 식물기반 단백질과 농업기술에 집중되고 있지만, 제조, 물류, 포장, 합성식품 배합 등 다양한 푸드테크 분야가 활성화되고 있다.

엘리엇 그랜트 미네랄 CEO는 “농부와 농업기업에 실질적으로 유용하고 실행가능한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는 농장데이터를 마련할 것”이라며 “많은 혁신이 일어나고 있는 최근 농업산업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유럽투자기업 아스타노벤처스(Astanor Ventures)의 에릭 아샴보 분석가는 “올해는 푸드테크와 어그테크에 투자할 수 있는 최고의 해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류정민 기자

znryu@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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