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착기 로봇, 뚫을 수 없는 바위는 녹인다···美 스타트업 개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스타트업인 페트라(Petra)가 너무 단단해 뚫리지 않는 암석까지도 녹여내는 놀라운 열 굴착기 로봇을 개발해 상용화했다고 뉴아틀라스가 최근 보도했다.

이 반자율 굴착 로봇 ‘스위프티’ 로봇은 지구상에서 가장 단단한 암석조차도 접촉하지 않고 가열해 분쇄한다. 열과 고압의 조합을 통해 기존 기술로는 굴착할 수 없는 바위에 터널을 뚫는 것도 가능하다. (사진=페트라)

이 회사는 자사의 새로운 비접촉식 고열·고압 굴착 로봇이 기존 굴착기를 망가뜨리는 지구상의 가장 단단한 암석까지도 매우 빠르고 저렴하게 녹여내면서 수많은 지하 인프라 프로젝트를 경제적으로 실현시킬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 반자율적인 ‘스위프티(Swifty)’ 로봇 시스템은 어떤 지질에서도 46~152cm 직경의 터널을 만들 수 있다. 이 시스템은 극도로 뜨거운 고압의 파쇄 헤드로 암석을 붉꽃없이 태워 날려 버린다.

연쇄 사업가 김 에이브럼스가 설립한 페트라는 지구상에서 가장 강한 바위로 알려진 ‘수족의 규암(Sioux Quartzite)’에 지름 60cm(최고 150cm까지 가능) 터널을 6m 가량 뚫음으로써 이 로봇의 능력을 입증했다. 스위프티는 분당 2.5cm의 암석 파내는 속도를 보였다.

에이브럼스는 지난해 말 CNBC 인터뷰에서 ‘수족의 규암’이 지구에서 가장 단단한 바위라고 말했다.

그는 이 바위가 “블루스톤 화강암보다 단단한···일반적으로 다이나마이트로 파괴해야 하는 암석의 유형이다”라고 설명했다.

페트라 팀은 ‘지구에서 가장 단단한 바위’라는 수족의 규암을 굴착함으로써 기술력을 과시했다. (사진=페트라)
기존 방식의 거대한 접촉식 바위 굴착기. (사진=CRL)

페트라는 자사의 이 새로운 로봇이 원격 조종과 기계 시각을 함께 사용해 작업을 완수하며, 자체 굴착 터널을 역주행할 수 있는 최초의 마이크로 터널링 로봇이라고 말한다.

이 회사는 이 신기술이 “기존의 참호 없는 굴착 방식보다 30~90% 저렴하고 이전에는 뚫을 수 없었던 지역에 대한 접근성을 개방함으로써 정부와 전력·통신·수도 회사가 공공 시설 파괴, 산불, 강풍 및 기타 위협으로부터 안전한 지하에서 전력 및 통신 케이블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구 기자

jklee@tech42.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AI, IT기기 속으로···근데 강요당하는 듯한 “이 느낌 뭐지?”

쏟아지는 AI 기기는 노트북 자판, 무선 마우스, 무선 이어폰에서 휴메인 AI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소비자 차원에서 이 기기들을 냉정하게 살펴 볼 필요가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 예를 들면 이 기기들이 소비자들에게 AI 사용을 강요해 부담스럽다거나 설익은 채 출시됐다는 지적이 그렇다. IT기기 소비자들이 쏟아지는 AI 탑재 기기들을 냉정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생성형AI 골드러시’ AI 엔지니어의 주말은 없다

엄청난 압박감, 오랜 근무 시간, 끊임없이 변화하는 업무로 인한 탈진. 기술 기업에서 근무하는 대부분 AI 엔지니어들의 현재 상태다. 이들은 생성형AI 골드러시라는 엄청난 경쟁속에서 주말 밤낮없이 근무를 하면서 번아웃에 시달리고 있다.

CATL “주행거리 1000km 리튬인산철배터리” 공개···초당 1km 충전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인 중국 CATL이 초당 1km씩 충전해 10여분 만에 총 1000km를 달리게 해 주는 전기차용 초고속 충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내놓았다. 10분만 충전하면 600km를 달릴 수 있다. CATL은 10여분 충전으로 중국 북부 베이징에서 남부 난징까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AI 엑스포 2024 현장, '본격화된 생성형 AI 시대'… 온디바이스 AI, 디지털 문서, 영상인식까지

챗GPT, 제미나이, 라마 등 대화형으로 시작된 생성형 AI 기술은 이제 다양한 분야와 접목돼 놀라운 상용화 서비스로 선보이고 있는 상황. 올해 AI 엑스포 2024에서는 이 혁신의 중심에 선 관련 국내외 생성 AI 플랫폼들의 서비스 경쟁이 특히 많은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