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 버튼’ 하나로 AI 소환 ‘인공지능 PC’ 시대의 개막

[AI요약] AI 사용자 경험을 쉽게, 그리고 폭넓게 확대하기 위한 기술 기업들의 노력이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새로운 키보드에 버튼 하나로 기업의 AI 시스템인 코파일럿을 소환하는 새로운 키를 추가하면서 30년만에 가장 눈에 띄는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코파일럿 키가 포함된 새로운 키보드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이미지=마이크로소프트)

이제 키보드 버튼 하나로 AI를 소환하는 ‘인공지능 PC’의 시대가 열렸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코파일럿’(Copilot) 키가 포함된 새로운 키보드 업데이트에 대해 CNN, CNBC 등 외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MS가 이번주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를 앞두고 기업이 1994년 윈도우(Windows) 키를 추가한 이후 30년 만에 윈도우 키보드에 대한 최대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MS는 올해를 ‘AI PC의 해’로 예고하면서 윈도우 운영체제에서 실행되며 다양한 제조업체가 만들고 판매하는 일부 새로운 PC 키보드에 코파일럿 키를 제공한다. 즉 앞으로 PC 사용자가 버튼 하나만 클릭하면 거대 소프트웨어 기업의 AI 기반 챗봇인 코파일럿에 접속해 질문을 하거나 이메일 초안을 작성하는 데 도움을 받을수 있다는 의미다.

코파일럿 키는 스페이스 바 오른쪽에 있으며 MS가 최근 출시한 코파일럿 서비스를 활성화한다. 이 서비스는 사람들이 문서 요약, 음악 추천, 검색 엔진이나 AI 챗봇에 물어볼 수 있는 질문에 답하는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수 있다. 일부 키보드는 메뉴 키나 오른쪽 컨트롤 키로 대체될수 있다.

이번 MS의 AI 키 추가는 인공지능에 대한 기업의 행보를 강조하고 있다. MS는 앞서 지난해 윈도우11 및 MS 검색 엔진 빙(Bing)을 포함해 가장 중요한 일부 제품에 생성 AI를 통합했다. 특히 코파일럿은 MS가 130억달러(약 17조1210억원)를 투자한 오픈AI(Open AI)의 GPT-4와 같은 대규모 언어 모델을 사용한다.

MS의 코파일럿 키가 포함된 키보드는 이번주 CES를 앞두고 기술 컨퍼런스뿐만 아니라 윈도우11 노트북과 델, 레노버, HP 등 MS 파트너사들의 노트북 및 데스크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곧 출시될 새로운 델 XPS 노트북 라인에는 이미 새로운 키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MS는 새로운 코파일럿 키는 곧 출시될 서피스 디바이스를 포함해 2월 말부터 봄까지 더 폭넓게 제공될 것으로 보이며 점차 코파일럿 버튼이 필수기능이 될 전망이다.

코파일럿 키는 사용자들의 AI경험을 보다 쉽고 빠르게 할것으로 보인다. (이미지=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을 활성화하지 않은 윈도우 사용자나 해당 기능을 사용할수 없는 국가에 거주하는 사용자의 경우 새 키를 사용하면 윈도우 검색이 실행된다. 현재 윈도우 사용자는 윈도우 키+C를 눌러 코파일럿을 불러올수 있다.

특히 MS의 새로운 키 공개가 CES 기술 컨벤션 직전에 발표된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지난 한해 동안 거대 기술 기업들은 다양한 제품에 걸쳐 AI 도구를 개발하고 통합하기 위해 경쟁해온 만큼, 올해 CES에서도 수많은 기업이 더 많은 AI 제품 업데이트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수프 메디 MS 수석 부사장이자 소비자 최고 마케팅 책임자는 “코파일럿 키가 포함된 새로운 키보드는 사용자들이 AI 변혁에 더 쉽게 참여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며 “새로운 키는 윈도우 환경에서 코파일럿을 호출해 일상생활에서도 코파일럿을 원활하게 사용할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디 부사장은 “AI는 시스템, 하드웨어에 이르기까지 윈도우에 원활하게 통합되는 중요한 변화”라며 “이 새로운 버튼은 사용자의 컴퓨팅 경험을 단순화할 뿐만아니라, 이를 증폭시켜 2024년을 AI PC의 해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정민 기자

znryu@daum.net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인터뷰] 최원상 에어벌룬 대표 “개인 온라인 비즈니스를 거래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개인 간의 온라인 비즈니스 매매를 안전하게 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가 있다면 어떨까?’ 최원상 에어벌룬 대표의 이러한 아이디어는 앤틀러 코리아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현실화됐고, 단기간에 적잖은 거래량을 발생시키며 그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달 초 6개월 간의 프로그램 과정을 마치고 ‘3기 INVESTOR DAY: Zero to One’을 통해 IR 발표를 한지 한 달여, 최 대표를 만나 그의 지난 이야기와 에어벌룬 팀이 만들어 내고 있는 성과, 향후 로드맵에 대해 물어봤다.

해저드론 ‘유령상어·쥐가오리’가 보여주는 마블영화 실사판

드론의 활약이 지상과 해상을 넘어 해저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현재 공중전에서 드론을 사용하고 있는 것은 일반화됐으며, 이제 많은 국가는 은밀하게 움직일수 있는 해저드론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해저 드론의 자세한 기술은 대부분 기밀에 붙여서 공개되지는 않고 있다.

마로솔, 산업용 로봇 단품 구매도 전문가 1대1 밀착케어

토탈 로봇 솔루션 기업 마로솔은 산업용 로봇을 단품으로 구매한 고객 대상 1:1 밀착케어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전문 전담팀을 배치해...

소풍벤처스 타이푼 프로그램 1기 데모데이 현장…’떡잎’부터 남다른 스타트업 ‘주목’

지난해 8월 모집 당시 지원 팀만 440개가 넘은 것으로 알려진 타이푼 프로그램은 이후 서류 평가와 한 달 가량의 사전 액셀러레이팅을 거쳐 최종 참가팀을 선발했다. 지난 10월부터 약 6개월 간 진행된 소풍벤처스의 밀착 액셀러레이팅 끝에 남은 7개 팀은 토프모빌리티(전기비행기 전문 항공사), 아트라식스(미술작품관리 플랫폼), 인비고웍스(AI 기반 원가관리 솔루션), A76(레퍼런스 체크 솔루션), Maetel(AI 기반 소셜 콘텐츠 개발 솔루션), 비욘드캡처(전기화학 탄소 포집), 에이랩스(모듈형 이산화탄소 자원화 시스템)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