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 Q 설문 결과… 아직 낯선 팁 문화, 73%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네이트 Q’ 설문결과. (이미지=SK컴즈)

미국이나 유럽 등을 여행해 본 이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익숙하지 않은 팁 문화로 인해 난감했던 경험이 있다. 대표적 서양식 문화로 알려진 ‘팁’ 서비스는 방문 지역 그리고 제공받는 서비스에 따라 적정 금액에도 차이가 있어 아예 여행객들을 위한 팁 가이드까지 공유될 정도다. 이러한 팁 서비스 문화가 국내 호출용 택시 업계를 시작으로 최근 유명 식당이나 카페 등에서도 속속 도입되면서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24일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는 자사의 시사 Poll 서비스 ‘네이트Q’를 통해 성인남녀 1만2106명을 대상으로 ‘국내 팁 문화 도입’에 대한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무려 73%(8934명)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라는 강한 반대 입장을 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전체 응답자 중 19%(2403명)는 ‘낼 사람은 내고, 안 낼 사람은 안 내면 된다’고 응답, 강제성이 없는 만큼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의견을 전했다.

반면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면 적극 수용할 수 있다’며 팁 문화 도입에 긍정적 의견을 표한 응답자는 5%(723명)에 그쳤다.

팁 문화 도입에 대한 불가 의견은 설문에 참여한 남녀 응답자 모두 각각 72%, 75%로 높았다. 다만 60대 이상 남성의 경우 ‘적극 수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12%로 가장 높은 수용도를 나타낸 반면 20대 여성의 경우 팁 문화 도입 수용에 대한 긍정적 의견이 가장 낮은 3%에 그쳤다.

한편 설문조사 댓글에는 ‘팁을 안 주거나 금액이 적으면 식당에서 차별 받으며 식사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친절도 돈 주고 사야 하는 팁 문화는 없어져야 한다’ ‘직원 월급을 손님에게 전가시키는 후진적 제도’ ‘최저 시급이 없다면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는 이미 법적으로 노동의 대가를 받고 있다’ ‘팁을 당연히 받아야 되는 것으로 인식되는 것이 짜증난다’ 등 팁 문화가 도입, 확대될 경우 소비자가 불이익을 당할 수 있을 것이란 우려 섞인 의견들이 많았다.

또한 ‘미국 역시 과도한 팁 요구 등으로 인한 문제가 많은데 이걸 굳이 도입해야 될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 등 팁 문화에 대한 강한 저항감이 드러난 댓글도 있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와 관련, 안지선 SK컴즈 미디어서비스 팀장은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호출용 택시 서비스를 비롯 식당이나 카페 등 국내에서 속속 도입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팁 문화에 대해 대부분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최근 음식 배달비를 비롯해 기존에 무료로 제공되던 각종 서비스들의 유료 전환 및 요금 상승 등으로 소비자 부담과 저항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섣부른 팁 서비스 도입 시도에 앞서 소비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충분한 사회적 합의를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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