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3·빙’ 품은 ‘챗GPT’, 이런 능력까지 있는줄 몰랐죠?

[AI요약] 챗GPT가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인터넷 검색엔진 빙을 최종적으로 추가했다. 오픈AI는 몇달간의 공백 끝에 달리3를 베타 버전으로 다시 도입하고, 이후 공식적으로 인터넷 탐색 기능도 제공하기 시작했다. 달리3와 빙을 품은 챗GPT는 이제 한층 더 똑똑해졌다.

오픈AI는 최신 텍스트-이미지 생성기를 선보인지 한달 만에 달리3를 베타 버전으로 전환했다. (이미지=오픈AI)

달리3(DALL-E 3)와의 통합, 빙(Bing) 검색 재출시 그리고 멀티모달 기능 추가까지,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오픈AI(OpenAI)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 ‘챗GPT’(ChatGPT)에 대해 뉴욕타임즈, 더버지 등 외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달리3를 통합한 챗GPT가 베타 버전으로 최근 출시됨에 따라, 공식적으로 웹 검색 기능인 빙 검색을 제공한다. 오픈AI는 몇달간의 공백 끝에 달리3를 베타 버전으로 다시 도입한 지 약 3주만에 공식적으로 챗GPT에 인터넷 탐색 기능을 출시했다.

지난 1년 동안 세계를 강타한 챗GPT의 데이터는 2021년 9월까지의 데이터로 제한돼 실시간 검색 엔진으로서 쓸모가 없게 됐었다.

이후 오픈AI는 3월부터 챗GPT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라이브 웹이 기존 교육 데이터 세트와 동일한 방식으로 관리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할때 내재된 위험이 수반되는 조치였다. 실제로 이로인해 악의적인 사용자와 구식 알고리즘 혼란에 의한 악용과 남용의 사례가 지적됐다.

오픈AI는 5월부터 후원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에 속한 검색 엔진인 빙을 통해 웹 검색을 출시하기 시작했으며, 6월 말에는 챗GPT 모바일 앱에 대한 액세스를 확장했다. 그러나 챗GPT가 페이월 콘텐츠를 표시할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후 인터넷 검색 엔진 서비스가 신속하게 삭제된 것이다.

9월 말이 되자 오픈AI는 챗GPT가 콘텐츠 소유자가 정한 지침을 따르는 방식을 미세 조정하면서 빙 검색 기능을 다시 제공하기 시작했다. 본질적으로 오픈AI는 이제 기존 웹 크롤러와 유사하게, 검색로봇에 사이트 및 웹페이지를 수집할수 있도록 허용하거나 제한하는 국제 권고안인 ‘Robots.txt 파일’을 모두 준수하게 된다.

로봇배제표준(robots exclusion standard) 또는 로봇배제프로토콜(robots exclusion protocol)은 웹 사이트에 로봇이 접근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규약으로, 일반적으로 접근 제한에 대한 설명을 ‘Robots.txt’에 기술하고 있다.

따라서 이제 모든 챗GPT 플라스 및 엔터프라이즈 구독자는 설정에서 베타 스위치를 전환할 필요 없이 빙 검색을 공식적으로 사용할수 있다.

달리3가 챗GPT에 직접 내장돼 있어 사용자는 앱을 전환하지 않고도 해당 기능을 활용할수 있다. (이미지=오픈AI)

특히 오픈AI는 최신 텍스트-이미지 생성기를 선보인지 한달 만에 달리3를 베타 버전으로 전환했다. 챗GPT와 통합된 달리3로 인해 사용자가 달리3에 이미지 생성을 요청할때 텍스트 프롬프트에 대해 너무 신중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게 됐다. 챗GPT는 이미지 생성에 필요한 ‘많고 무거운’ 작업을 수행할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달리3가 챗GPT에 직접 내장돼 있으므로, 사용자는 이제 앱을 전환하지 않고도 텍스트 기반 쿼리의 일부로 이미지를 수신할수 있다. 예를들어 사용자는 챗GPT의 도움을 받아 ‘산에 있는 산채비빔밥 식당’의 로고를 만들기 위해 기존처럼 자세한 프롬프트를 제시할 필요가 없게된 것이다.

2021년 1월에 처음 출시된 달리는 스태빌리티AI(Stability AI) 및 미드저니(Midjourney) 등 다른 텍스트-이미지 생성 AI 아트 플랫폼보다 먼저 출시됐다. 2022년 달리2가 출시될 때까지 오픈AI는 달리가 노골적인 이미지를 생성할수 있고 사진 생성 시 편견을 보였다는 비판을 받은 후 플랫폼을 사용할 사람을 제어하기 위해 대기자 명단을 개설하기도 했다. 이후 기업은 지난해 9월 대기자 명단을 없애고 달리2를 대중에게 공개했다.

가장 최신 버전인 달리3는 현재 챗GPT 플러스 및 엔터프라이즈 구독자를 통해 공개되고 있으며, 오픈AI는 무료 공개 버전이 언제 출시될지는 밝히지 않았다. 사용자는 챗GPT 내부의 GPT-4 탭에서 ‘DALL-E 3(베타)’를 선택해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오픈AI는 챗GPT가 ‘보고 말할수’ 있는 이미지 인식이 가능한 멀티모달 기능을 추가하면서 크게 주목받았다. 예를들어 사용자는 챗GPT에 ‘내가 발견한 이 물건은 뭐지?’라고 사진찍어 보여주면 챗봇은 이를 분석하고 해당 물체에 대한 답변을 해주는 식이다. 챗봇에게 냉장고에 있는 식재료를 찍어 보여주면 재료를 활용한 레시피를 조언 받을수도 있다.

가브리엘 고 오픈AI 연구원 “달리3는 여러 단락으로 구성된 설명에서 이미지를 생성하고 세밀하게 설명된 지침을 밀접하게 따를수 있다”며 “그와 동시에 모든 이미지 생성기 및 기타 AI와 마찬가지로 시스템적인 실수가 발생하기 쉽다”고 달리3 시연을 통해 설명했다.

산디니 아가르왈 오픈AI 연구원은 “달리3는 사실적이기보다는 더 양식화된 이미지를 생성하는 경향이 있다”며 “그러나 모델이 보안 카메라에 포착된 이미지 유형과 같은 거친 이미지를 생성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류정민 기자

znryu@daum.net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CATL “주행거리 1000km 리튬인산철배터리” 공개···초당 1km 충전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인 중국 CATL이 초당 1km씩 충전해 10여분 만에 총 1000km를 달리게 해 주는 전기차용 초고속 충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내놓았다. 10분만 충전하면 600km를 달릴 수 있다. CATL은 10여분 충전으로 중국 북부 베이징에서 남부 난징까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AI 엑스포 2024 현장, '본격화된 생성형 AI 시대'… 온디바이스 AI, 디지털 문서, 영상인식까지

챗GPT, 제미나이, 라마 등 대화형으로 시작된 생성형 AI 기술은 이제 다양한 분야와 접목돼 놀라운 상용화 서비스로 선보이고 있는 상황. 올해 AI 엑스포 2024에서는 이 혁신의 중심에 선 관련 국내외 생성 AI 플랫폼들의 서비스 경쟁이 특히 많은 주목을 받았다.

‘챗GPT’ 능가한다니! 아이폰과 챗봇 ‘클로드’의 만남

오픈AI의 전 직원 그룹이 세운 앤스로픽의 챗봇 클로드가 애플의 아이폰과 만나면서 챗GPT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클로드는 챗봇 테스트 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GPT-4를 무너뜨린 최초의 AI가 된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터뷰] 김민성 아드리엘 부대표 “글로벌 디지털 마케팅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한국의 B2B SaaS 솔루션으로 인정받게 할 겁니다”

글로벌 시장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는 아드리엘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달 김민성 부대표의 합류는 아드리엘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취임의 변을 통해 김 부대표는 아드리엘을 “글로벌 마케팅 분석 및 시각과 솔루션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최고의 SaaS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 종로구 아드리엘 본사에서 진행된 김 부대표와의 인터뷰는 이와 관련된 질문으로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