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시장, 2030년 177조 규모 전망… '장점'보다는 '단점' 보완이 시급

  • 글로벌 IT 기업 및 자동차 제조사 치열한 경쟁 중
  • 단점 보완이 핵심 경쟁력 제고

글로벌 자율주행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Markets and Markets)은 글로벌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가 2023년 233억 달러(약 31조 원)에서 2030년 1,332억 달러(약 177조 원)로 연평균 22.0%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Markets and Markets)의 자율주행차 리포트. (사진= Markets and Markets)

이러한 가파른 성장세에는 '자율주행 기술' 발전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센서, 인공지능(AI), 컴퓨터 비전 등의 기술이 발전하면서 자율주행차의 안전성과 성능이 점차 향상되고 있다. 또한 주요 국가들이 자율주행차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있는데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등은 자율주행차의 상용화를 위한 규제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비 개선, 환경 보호 등 다양한 이점을 갖춘 전기차(EV)의 발전 역시 소비자들의 시선을 자율주행차로 돌리기에 충분하다. 인간은 정체하지 않는다. 그러기에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추구하고 갈망한다. 일반 전기차를 넘어선 교통수단으로 자율주행차는 운전의 편리성과 안전성을 보장함으로써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 규제 완화와 자국의 적극적인 지원

구체적인 예를 들어 보면, 미국은 2023년 12월에 자율주행차의 상용화를 위한 규제를 완화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자율주행차가 승객을 태우고 도로를 주행할 수 있게 됐다.

EU도 2023년 7월에 자율주행차에 대한 규제 개정안을 발표했다. 개정안에는 자율주행차의 안전성 평가 기준과 보험 의무 등이 포함된다.

중국은 글로벌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가이다. 중국 정부는 자율주행차의 상용화를 위해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10월, 자율주행차의 상용화를 위한 시범 사업을 시작했으며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10개 도시에서 200여 대의 자율주행차가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규제 완화와 수요 증가는 글로벌 자율주행차 시장을 더욱 빠르게 성장시킬 것이다.

▲ 자율주행차 시장은 춘추전국시대… IT기업·자동차 제조사는 소리 없는 전쟁 중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술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테슬라의 자율 주행 시스템인 오토파일럿은 2023년 12월 기준으로 미국에서 100만 대 이상의 차량에 탑재됐으며, 2023년에는 FSD(Full Self-Driving)라는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능을 출시했다. 레이더, 카메라, LIDAR 등 다양한 센서를 사용하여 주변 환경을 인식하며, 인공지능(AI)을 사용하여 도로의 상황을 파악하는게 큰 특징이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시연. (사진=Tesla)

바이두는 중국의 IT 기업으로, 자율주행차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바이두는 2013년부터 자율주행차 개발을 시작했으며, 2022년에는 아폴로 6세대 자율주행차를 공개한 바 있다. 바이두는 2023년 8월 기준으로 중국 베이징, 충칭, 우한 등에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2024년 말까지 중국 전역에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애플은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2014년부터 비밀리에 '타이탄 프로젝트'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으며, 2018년 6월 구글의 자율주행차 사업부인 웨이모에서 일하는 엔지니어인 제이미 웨이도(Jaime Waydo)를 영입했다. 다만, 애플은 당초 2025년 출시를 목표로 두고 애플카의 차량 설계 및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 출시 계획은 밝혀진 바 없다.

구글은 2009년에 자율주행차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2016년에는 웨이모(Waymo)라는 자율주행 자회사를 설립했다. 웨이모는 캘리포니아 주, 애리조나 주, 네바다 주, 피닉스, 샌프란시스코 등에서 자율주행차를 테스트하고 있으며, 2023년 8월 기준으로 총 2,000대 이상의 자율주행차를 운영하고 있다.

Tu Simple은 2015년에 설립된 미국의 자율 주행 스타트업이다. Tu Simple은 미국과 중국에서 자율주행 트럭의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2023년 8월 기준으로 미국과 중국에서 총 400대 이상의 자율주행 트럭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미국에서 자율주행 트럭의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크루즈는 제너럴 모터스(GM)의 자율주행 자회사로 캘리포니아 주와 네바다 주에서 총 540대의 자율주행차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10월에는 GM과 함께 자율주행 트럭 개발을 위한 합작 투자 회사인 브라이트드롭 크루즈(BrightDrop Cruise)를 설립했다.

현대자동차 역시 지난해 1월, 자율주행 전문 자회사인 모셔널을 설립했으며 모셔널은 2023년 8월에 미국에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대자동차의 자율주행차는 로보라이드(RoboRide)라고 불리는데, 2023년 8월 기준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시험 주행을 하고 있다. 로보라이드는 2024년 말부터 라스베이거스에서 상업용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며, 2025년까지 국내에서도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는 서울 강남에서 자율주행 차량 호출 서비스 '로보라이드' 시범 운영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 그러나 자율주행차에는 아직 해결해야 할 몇 가지 단점이 있다.

먼저, 기술적 한계를 꼽을 수 있다. 자율주행차는 센서, 인공지능(AI), 컴퓨터 비전 등의 기술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은 아직 완벽하지 않아, 자율주행차가 돌발 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이는 보안 및 소비자 안전에 심각한 문제로 이어지는데, 자율주행차는 소프트웨어에 의해 제어되기 때문에, 해킹이나 악성코드 감염으로 인해 제어권을 잃을 수 있다. 결국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GM 자율주행 계열사 크루즈는 지난해 10월 2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로보택시가 보행자를 치고 20피트 가량 끌고 가는 사고를 냈다. 당시 보행자는 먼저 사람이 운전하는 차에 치어 쓰러졌고, 크루즈 로보택시는 이를 피하지 못하고 들이받았다. 그 결과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 등 정부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다.

여기서 윤리적 논쟁도 발생된다. 자율주행차가 돌발 상황에 처했을 때,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윤리적 논쟁이 있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차가 보행자와 충돌할 위험이 있는 경우, 보행자를 피하기 위해 다른 차량과 충돌하는 것이 윤리적으로 올바른 것인지에 대한 논쟁이다. 전자와 후자. 당신은 어떠한 선택을 하겠는가?

사회적 비용 역시 생각해 볼 문제다.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면, 일자리 감소, 교통체증 완화, 환경오염 감소 등 다양한 사회적 변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변화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자율주행차는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기술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 개발과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이러한 단점들을 해결해 나간다면, 자율주행차는 더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김광우 기자

kimnoba@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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