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가 늘 직원들을 닦달한 말? “일 좀 벌이지 마!”

독특한 스타일의 리더십으로도 유명한 스티브 잡스

우리는 경쟁사들을 이기려면 ‘뭘 더 해야 할지’를 고민합니다. 하나라도 더 해야 그들을 이길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다들 ‘해야 할 일’에 집착할 때, 오히려 ‘하지 않아도 될 일’을 쳐내는데 집중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스티브 잡스인데요. 그는 늘 구성원들에게 "일 좀 벌이지 마!"라고 소리쳤다는데요. 대체 왜 그랬을까요?


스티브 잡스가 애플의 CEO로 다시 돌아왔던 1997년. 

당시 애플은 부도설에 휩싸일 만큼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요. 문제의 원인을 찾던 잡스는 치밀어 오르는 화를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왜냐고요? 구성원들이 ‘경쟁사에서 만드니까’라는 이유를 대며 각종 제품을 만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연히 핵심 제품을 만드는 데 에너지를 집중하지 못하고 있었죠. 

스티브 잡스는 구성원들을 불러다 놓고 “다 집어치우라”며 큰 소리를 쳤습니다. 그리고 화이트보드에 가로 세로 두 칸씩, 총 4개의 칸을 그리기 시작했죠. 가로축엔 ‘일반인용’과 ‘프로용’이라 쓰고, 세로축에는 ‘데스크탑’과 ‘휴대용 기기’라고 썼는데요. 그리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이 각각의 사각형에 들어갈만한 최상의 제품 한 개씩, 총 4개의 제품만 만들면 됩니다."

이미지 출처: IGM 비즈킷


또 한번은, 스티브 잡스가 핵심직원 100명을 불러 모으고 말했습니다.

꼭 개발했으면 하는 제품을
10개만 뽑아보세요

구성원들은 격렬한 토론을 벌인 끝에, 추리고 또 추린 결과를 화이트보드에 옮겨 적었죠. 잠시 후, 스티브 잡스가 회의실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는 돌연 마커팬을 들더니 보드에 적힌 10개 제품들 중 아래에 있는 7개를 가차없이 지우기 시작했죠. 그리고 “오늘부터 우리는 위에 있는 이 3개 제품만 집중해서 만드는 겁니다”라고 말했죠.


스티브 잡스는 매 해마다 구성원들을 모아 놓고,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확실히 없애는 작업을 계속해 갔습니다.

덕분에 구성원들은 불필요한 제품을 만드는데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핵심제품에 그들의 에너지를 쏟을 수 있었죠. 결국 애플은 스티브 잡스가 CEO로 부임한 바로 다음 해부터 흑자로 돌아섰고, ‘아이맥’과 같은 혁신적인 제품들을 선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 경영에 복귀한 후에 탄생한 iMac

여러분도 혹시 더 해야 할 일만 찾고 계시지는 않나요? 때로는 해야 할 일을 더하는 것 보다 스티브 잡스처럼 하지 않아도 될 일을 찾아 쳐내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는 일이 필요하다는 사실,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본 기사의 원문은 여기서 볼 수 있습니다.

IGM세계경영연구원

insightlab@ig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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