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 ‘도보배송’으로 배달 시장 참전...배달앱 시장 격화되나

[AI요약] 카카오모빌리티가 도보배송 서비스로 배달대행 시장에 뛰어든다. 이미 배달앱 시장은 배달의 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이 주도하고 있다. 카카오T 외에 SPC그룹도 지난 4월부터 도보배송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배달 시장 경쟁이 다시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모빌리티와 SPC그룹 등 도보배송 서비스로 배달 시장에 뛰어들면서 배달 시장의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픽사베이)

카카오모빌리티가 도보배송 서비스로 배달대행 시장에 뛰어든다. 이미 배달앱 시장은 배달의 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이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야외활동 증가, 오른 배달비에 대한 소비자 반발심으로 배달앱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 배달 시장에 뛰어든 카카오모빌리티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도보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최근 ‘카카오T 픽커’ 앱을 통해 도보배송 기사를 모집하고 있다. 오는 6월 1일까지 사전 모집에 나선 뒤 2일부터 정식 서비스가 출시될 예정이다. 카카오T 도보배송은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누구나 지원, 직접 배달에 나설 수 있다.

근거리 배송 시장 공략하며 뛰어든 카카오T

카카오T가 '도보배송' 서비스로 배달대행 시장에 뛰어든다. (이미지=카카오T 픽커앱)

카카오T 도보배송은 제휴를 맺은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의 주문이 들어오면 카카오T 픽커 앱을 통해 도보배송 이용자에게 전달된다. 배달은 도보배송 이용자가 원하는 주문을 선택해 진행한다. 배송 중 고객이 주문을 취소해도 배송비가 보장된다. 운행 가능일과 근무시간도 제한 없으며, 배송거리는 1.5㎞ 이내다.

카카오는 이미 비슷한 배송·배달 서비스인 ‘카카오T 퀵’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도보배송 신규 서비스는 ‘근거리 배송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카카오T가 배달 시장에 뛰어들면서 기존 배달 업계와의 경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배달의민족이나 쿠팡이츠 등 배달 업체들이 ‘쿠팡이츠 배달파트너스’ ‘배민 커넥트’ 등 도보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T 관계자는 도보배송은 일반 음식점의 음식 배송이 아닌, 빵, 화장품, 생활용품 등이기 때문에 기존 배달 업계와 직접적인 경쟁 관계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실제로 카카오T 도보배송은 파리바게트, KFC, 올리브영 등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의 물품만을 취급한다. 다만 하반기에는 소상공인 대상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 향후 배달 업계와의 경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에서도 편의점 상품 주문 및 배달도 하고 있기에 겹치는 영역이 생길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도보배송은 다른 운송 수단에 비해 소비자가 물품을 받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효율성이 떨어진다”라며 “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로 배달 건수도 떨어지는 상황에서 경쟁만 부추길 것”이라 말한다.

나도!’ 요기요·SPC그룹도 뛰어든 배달 시장

GS리테일과 손잡고 퀵커머스(즉시 배송) 서비스 '요마트'를 선보인 요기요(좌)와 도보배송 서비스 '해피크루'를 선보인 SPC그룹 계열사 섹타나인(우) (사진=GS리테일, SPC그룹)

요기요도 GS리테일과 손잡고 식료품과 생필품을 빠르게 1시간 이내에 배송받는 장보기 서비스 ‘요마트’를 운영 중이다. 전국 350여 개 GS더프레시 매장이 도심형물류센터(MFC) 역할을 하며 배달앱 최초로 전국 즉시 장보기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SPC그룹 계열사 ‘섹타나인’도 지난 4월 도보배송 서비스 중개 플랫폼 ‘해피크루’를 선보였다. ‘해피크루앱’을 설치·가입 후 이용이 가능하며, 가장 근접한 거리에 있는 배달원에게 주문을 자동 매칭한다.

다만 SPC그룹의 해피크루는 런칭부터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도보배송 플랫폼 ‘도보60’ 운영사인 엠지플레잉의 일감을 가로채거나 아이디어를 이용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의 배송 서비스 버전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2019년 출시한 도보60은 1㎞ 이내의 근거리 도보배송을 중개하는 서비스다. 주요 배송 의뢰자는 SPC그룹의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등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SPC 매장들의 배송이 끊겼다. 도보60 배송원들은 SPC 도보배송 플랫폼 ‘해피크루’ 출시부터라고 주장했다. 만약 도보60 배송원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해피크루는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요기요의 배달 영역 확장에 이어, 카카오T와 SPC그룹 등의 잇따른 배달 시장에 참전에 이미 포화상태인 배달 시장은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월 ‘엠지플레잉’과 ‘오늘의 픽업’ 등 물류 스타트업들을 인수한 바 있다. 엠지플레잉은 근거리 보도 배달 앱 ‘도보60’을, 오늘의 픽업은 당일·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조인숙 기자

aloha@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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