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바뀌는 싸이월드 서비스 개시 일정, 아이디 확인도 아직은…

[AI 요약] 싸이월드가 2일 기존 회원의 사진· 동영상·글 등 복구를 마치고 맛보기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지만 일부 사용자에서 개인정보 입력 후에도 아이디 찾기 등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싸이월드는 '3D 미니룸' 공개와 함께 메타버스 베타 서비스를 예고하며 관심을 모았지만 기술적 이유 등으로 7월로 한 차례 연기 후, 다시 해외 해킹 공격 대비를 이유로 서비스 개시를 다시 미룬 바 있다.


두 차례 서비스 개시 일정을 미뤘던 싸이월드는 2일 아이디 등을 찾는 서비스가 시작됐다고 알렸다. (이미지=싸이월드 홈페이지)

싸이월드가 2일 기존 회원의 사진·동영상·글 등 복구를 마치고 맛보기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사용자에서 개인정보 입력 후에도 아이디 찾기 등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는 등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싸이월드는 지난달 5월 ‘3D 미니룸’ 공개와 함께 메타버스 베타서비스를 예고하며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돌연 기술적 이유 등으로 7월로 한 차례 연기 후, 재차 해외 해킹 공격 대비를 이유로  서비스 개시를 다시 오늘로 미룬 바 있다.

싸이월드제트 관계자는 이날 "싸이월드를 부활한다고 밝힌 지 6개월 만에 회원의 사진, 동영상, 게시물에 대한 복구를 완전히 끝냈다"며 “오후 4시 20분부터 회원이 싸이월드 홈페이지를 찾아 실명 인증을 하면 ID를 자동으로 찾아주고 복구한 도토리·BGM·게시물·동영상·사진의 숫자를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싸이월드 서비스 재개, 성공할까?

페이스북과 유튜브가 국내에서 인기를 끌기 이전인 2000년 초반 대학시절을 보낸 1970~80년대 생들에게 당시 싸이월드는 PC를 기반으로 한 최고의 소통 수단이었다. 2007년 무렵에는 미국 CNN에서 한국의 앞서가는 IT문화 중 하나로 소개될 정도였다.

당시 사람들에게는 신선하게 다가온 미니홈피 플랫폼은 가상의 미니룸과 사용자를 투영한 아바타, ‘미니미’를 통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초기 가상공간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이후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달라진 모바일 환경에 제대로 적응을 하지 못하며 서버 불안정과 개편된 서비스가 중심을 잡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탈하는 사용자가 증가했다. 또한 모바일에 최적화된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새로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주목받으며 경쟁력을 잃어갔다.

결국 지난 2020년 6월경에는 투자자를 찾지 못해 서비스가 종료된다는 이야기가 돌았지만 다시 올해 초, 스카이이앤엠 등 5개 기업이 컨소시엄을 꾸려 세운 ‘싸이월드제트’가 설립되며 기사회생으로 정상화에 돌입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러나 최근에도 반복적으로 서비스 개시 일정을 늦추며 우려 섞인 시선을 받고 있다.

2주 간 서비스 점검, 본 서비스 일정은 아직

싸이월드는 지난달 '3D 미니룸' 영상을 공개하며 메타버스를 탑재한 서비스 개시를 알린 바 있다. (사진=싸이월드 제공)

싸이월드제트 측은 앞으로 2주 동안 자동 ID 찾기 및 로그인 서비스를 점검하면서 베타 서비스 및 본 서비스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공개된 싸이월드 3D 미니룸 영상에서는 스마트폰으로 싸이월드를 이용하는 장면도 담겨 있다. 과거 사용자들의 이탈 요인이 됐던 모바일 환경 적응 실패를 완벽하게 만회하는 모습이다.

싸이월드제트 측은 “이번 개발 과정은 6개월 간 총 70억원가량이 투입됐다”며 “XR(확장현실), VR(가상현실) 기술을 보유한 ‘에프엑스기어’와 힘을 합해 차별화된 메타버스를 구현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상당수 사용자들은 싸이월드 안내 대로 개인정보를 입력했지만 아이디 찾기에 실패한다고 나온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업계를 비롯한 사용자들은 싸이월드의 반복적인 서비스 재개 일정 번복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더구나 상당 수의 기존 사용자들이 싸이월드가 안내하는 대로 아이디 찾기를 했지만, 개인정보가 확인되지 않는다는 답변만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다수 사용자를 비롯한 업계에서는 ”싸이월드가 제대로 된 서비스를 할 수 있을지는 좀 더 두고 봐야한다”며 다소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황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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