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하우스와 스페이스, 뭣이 다른디

'클럽하우스', 이제는 대부분 들어보셨을 텐데요. 최근엔 트위터의 '스페이스' 기능과 비교되기도 합니다. 트위터는 지난해 12월 @TwitterSpaces 계정을 개설하고, 스페이스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 바 있습니다. 지난 1월에는 소셜 팟캐스팅 앱 '브레이커'를 인수하며 팀 규모를 키웠죠.

클럽하우스가 핫해지니 부랴부랴 아류작을 내놓은 게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서 트위터가 억울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이름에서부터 풍겨오는 이미지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두 서비스는 #음성 #쌍방향_소통이라는 기본적인 테마만 빼고는 다른 점도 많습니다.

한 번 살펴볼까요?

클럽하우스(Clubhouse)

  • 프라이빗한 사교클럽을 연상케 하는 이름처럼 폐쇄적입니다. 사용자들이 보내는 1~2장 정도의 초대장을 받아야 가입할 수 있습니다.
  • 실명제입니다.
  •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와 같은 인사들과 소통할 기회가 생기기도 합니다.
  • 일본은 채용의 한 방법으로 클럽하우스가 자리 잡았다는 말도 있네요. 한국에서도 편히 이야기해보고 채용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하고요.

트위터 스페이스(Twitter space)

  • 광활한 우주와 같이 모두에게 공개된 서비스입니다. 단 서비스 초기엔 테스트용으로, 특정 소규모 그룹에만 공개돼 특정 그룹의 일부만 스페이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 트위터 앱 내에서 글을 쓰는 버튼을 꾸욱 누르면 활성화됩니다. 트위터 앱을 보면 윗부분에 '플릿'이라고 불리는 공간이 있는데, 라이브되는 스페이스가 이곳에 보이게 됩니다. 
  • 당연하게도, 트위터에서 이용 중인 닉네임과 프로필사진이 보여집니다.
  • 아직 스페이스가 활성화되진 않은 것 같습니다만, 해외 쪽에선 이용해 본 경험담을 몇 개 볼 수 있었는데요.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 잡담을 떠는 것이 재밌었다고 하네요. 국내선 이른바 '덕질'용 계정이 많은 트위터 특성상, 실명 공개 없는 '정모'용으로 쓰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실제 클럽하우스를 애용하고 있는 제 지인은 "엄청 엄청 재밌는 술자리 느낌"이라고 표현했어요. 그러면서도 "요새는 하락세"라는 말을 덧붙였어요. '한국인 종특' 이랄까요? 신작 게임이 나와도 금방 클리어하고 떠나듯이, 반짝한 클럽하우스도 금방 수그러들 것 같다는 평가입니다. 또 정보의 질이 조금씩 떨어지고,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갈수록 어리석은 발언을 하는 사람들도 늘어날 거 같다는 점도 지적했어요. 

한편 트위터는 '슈퍼 팔로우(Super Follows)'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어요. 인플루언서에게 월 얼마씩 내고 여러 콘텐츠를 받는 구독 서비스예요. 스페이스도 그 콘텐츠의 하나가 될 수도 있겠죠. 양질의 이용자를 포섭해야 한다는 숙명, 과연 두 서비스가 어떤 방식으로 풀어나갈지 함께 지켜볼까요?

유다정 기자

yoodj92@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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