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잡러 되고 싶은 대중의 욕구를 잡는 서비스

2개 이상의 직업을 갖는 N잡러로 활동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직장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아야 하다 보니 빅테크 기업이 제공하는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것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다. 휴넷이 지식 공유 플랫폼 해피칼리지를 이용하는 직장인 1,0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N잡러 활동 분야로 재능 공유 등 비대면 아르바이트와 인플루언서 활동을 주로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전문 분야 또는 컨텐츠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이들이 많은 이유는 빅테크 기업이 제공하는 플랫폼 덕분이다. 비대면 소통이나 협업 그리고 컨텐츠 유통에 따로 돈이 들지 않는다. 무자본 창업이 가능하다 보니 시작하는 데 부담도 없다. 운이 좋으면 본업을 버리고 크리에이터로 전업할 정도로 성공할 수도 있다.

이런저런 이유로 N잡러 열풍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N잡러의 활동 무대도 계속 넓어지고 있다. 크리에이터를 위한 구독 기반 수익 공유를 외치는 서비스는 이제 빅테크 기업만 제공하지 않는다. 스타트업도 아직은 수면 아래에 있는 N잡러에 대한 대중의 열망을 잡기 위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이 서브스택(Substack)이다. 훌륭한 글을 쓰는 이들이 뉴스레터라는 수단으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 바로 서브스택이다. 문화, 정치, 기술, 사업, 음악, 만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가 활동하면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서브스택과 늘 비교 대상인 플랫폼이 멤버풀(Memberful)이다. 뉴스레터에 집중하는 서브스택과 달리 멤버풀은 팟케스트, 커뮤니티, 온라인 과정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멤버십 가입자에게 크리에이터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원래 이메일 커뮤니케이션은 서비스하지 않았는데, 서브스택을 의식해서인지 최근 자체 뉴스레터 기능을 보강하였다.

서브스택과 멤버풀의 접근은 꽤 합리적이다. 크리에이터와의 수익을 나누는 비중이 서브스택은 10%, 멤버풀은 4.9%다. 참고로 멤버풀의 수익 비중은 요금제에 따라 다르다. 구글과 애플이 앱 생태계에서 적용한 국룰인 7:3보다 합리적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크리에이터들의 움직임을 보면 늘 구독자와 수익이 배경에 있었다. 블로그, 동영상, 뉴스레터 수단이 뭐가 되었건 더 많은 구독자를 만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크리에이터는 활동 무대를 옮겨왔다. 다음 주요 활동지는 어디일까. 영상의 시대에 서브스택과 멤버풀 같이 텍스트 중심의 콘텐츠가 과거의 영광을 다시 맞이할 수 있을까?

박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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