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OTT 잇따른 가격 인상...구글 인앱결제 강제 정책 여파

[AI 요약]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들이 인앱결제 가격을 줄줄이 인상했다. 다음 달부터 적용될 구글의 인앱결제 강제 정책 때문이다. 수수료만큼의 가격을 인상했으며 PC, 모바일웹 등에서 구매할 시 가격은 기존과 동일하다.

구글 인앱결제 강제 시행 여파로 국내 OTT들이 요금을 인상했다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들이 인앱결제 가격을 줄줄이 인상했다. 오는 정부의 견제책에도 불구하고, 4월부터 적용될 구글의 ‘인앱결제 강제 정책’ 때문이다. 구글은 다음 달부터 구글플레이에서 앱을 유통하는 게임·웹툰·OTT 업체들에 최대 30%의 수수료를 부과한다. 앞으로 OTT를 시작으로 웹툰, 웹소설 등 디지털 콘텐츠의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OTT 가격 인상...PC나 모바일 웹은 제외

웨이브의 요금 인상 공지 내용 (이미지=웨이브 홈페이지 캡쳐)

지난 24일 국내 OTT 티빙은 이번달 31일부터 구글 인앱 결제 가입자에 한해 월정액 요금을 인상한다. 티빙 월정액 구독 요금제는 베이직 7900원에서 9000원, 스탠다드 1만900원에서 1만2500원, 프리미엄 1만39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인상된다. 단 PC·모바일웹·스마트TV에서 구매할 시 가격은 기존과 동일하다.

웨이브 또한 오는 29일부터 구글 인앱 결제 가입자에 한해 월정액 요금을 인상한다. 기존 베이직은 7900원에서 9300원, 스탠다드는 1만900원에서 1만2900원, 프리미엄은 1만3900원에서 1만6500원으로 올랐다. PC나 모바일 웹, 원스토어 등에서 이용할 때는 기존 가격 그대로이며, 기존에 정기결제하던 회원들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

시즌은 상반기 중 세부 내용을 공지할 예정이며, 이전부터 인앱결제를 적용하고 있던 왓챠는 요금을 따로 인상할 계획이 없다.

구글의 인앱결제 강제 방지법 무시?

이런 국내 OTT의 요금 인상은 구글의 인앱결제 강제 정책 때문이다. 구글은 지난 2020년 7월 인앱결제를 강제화하겠다는 정책을 예고했다. 이후 국내에서는 반발이 일었고, 인앱결제 강제 정책을 막기 위해 한국 정부가 지난해 7월 세계 최초로 ‘구글 갑질 방지법(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까지 통과시켰지만 역부족이었다.

구글은 ‘제3자 인앱 결제’라는 꼼수로 인앱결제를 강제했다. 구글플레이의 결제 정책에 따르면 인앱결제 방식은 최대 30%, 제3자결제 방식은 최대 26%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인앱결제 정책에 따르지 않는 앱은 4월부터 업데이트를 금지하고, 6월 1일까지 변동이 없는 앱은 구글플레이에서 모두 삭제하겠다고 공지하며 논란이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OTT 요금 인상을 시작으로 다른 디지털 콘텐츠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구글의 인앱결제 강제 정책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소비자의 몫이다.

일각에서는 구글에서 요구하는 것은 기존 결제 방식과 구글 결제 방식을 함께 제공해서 소비자들에게 선택권을 주자는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실제 구글의 새 정책을 국내에서 가장 먼저 적용한 웹툰 플랫폼 미스터블루는 개발자 결제 방식과 구글 결제 방식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구글은 자신들의 정책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구글이 아웃링크 결제를 허용하지 않는 것을 불법으로 보고 있다. 방통위는 최근 구글 측에 아웃링크 결제 금지는 위법 소지가 있다는 점을 전달하고 개선을 요구했다.

조인숙 기자

aloha@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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