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IP 앞세워 글로벌 공략하는 네이버·카카오

[AI요약] 네이버와 카카오가 콘텐츠 IP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일본에서도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행보가 지속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일본 지상파 방송국 TBS와 CJ ENM, 스튜디오드래곤 등과 함께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한다. 카카오픽코마는 일본 종합 콘텐츠 기업 카도카와의 지분을 매수하며 오리지널 콘텐츠 IP 확보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콘텐츠 지식재산권(IP)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일본에서도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행보가 지속되고 있다. 네이버웹툰이 최근 국내 및 일본 기업과의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일본 시장 영향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 역시 일본 카카오픽코마를 필두로 일본 시장 1위를 지키며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들어갔다.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일본을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갈 전략적 요충지로 보고 있다. 일본은 만화 시장 규모가 큰 데다 디지털 만화 산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합작법인 설립 등 공격적으로 일본 공략, 네이버

(왼쪽부터) 이와모토 케이타 샤인 파트너스 대표, 사사키 타카시 TBS 사장,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가 '스튜디오 툰' 합작법인(JV) 설립 협약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네이버웹툰)

네이버웹툰은 일본 콘텐츠 시장 공략을 위해 일본 지상파 방송국 TBS와 CJ ENM, 스튜디오드래곤 등과 함께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한다.

네이버웹툰의 일본 계열사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는 CJ ENM-스튜디오드래곤과 함께 일본 내 합작법인 ‘스튜디오드래곤 재팬’을 상반기 내 설립한다. 아울러 일본 지상파 방송사 TBS, 일본 웹툰 제작사 샤인 파트너스와 함께 5월 중으로 한국 내 웹툰 스튜디오 ‘스튜디오 툰’ 합작법인도 설립한다.

스튜디오드래곤 재팬은 일본에 현지 스튜디오를 설립해 일본을 겨냥한 영상을 제작한다. 네이버는 라인망가가 가지고 있는 IP를 제공하고,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을 맡는다.

스튜디오 툰은 일본 방송사 TBS와 일본 웹툰 제작사 샤인 파트너스가 한국에 웹툰 제작 스튜디오를 만들고, 오리지널 웹툰을 제작해 네이버웹툰과 라인망가에 선보인다. 또한 TBS는 웹툰 중에서 선별해 드라마로 제작, 일본 안방을 공략하게 된다.

한편, 네이버웹툰은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인수한 뒤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를 설립한 바 있다. 보유 IP로 영상화를 추진하는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는 현재 10여 개 국가에서 100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로써 네이버웹툰은 국내와 북미에 이어 일본에서도 영상화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을 발판 삼아 글로벌로, 카카오픽코마

카카오픽코마가 지분을 매수한 일본 종합 콘텐츠 기업 '카도카와' 홈페이지, 카도카와는 일본에서 콘텐츠 공룡이라 불릴 정도로 수많은 콘텐츠 IP를 보유하고 있다. (이미지=카도카와 홈페이지)

카카오 역시 일본 카카오픽코마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카카오픽코마는 2020년 7월 일본 비게임 앱 부문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시장 점유율 65%로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카카오는 올해 1분기 보고서를 통해 일본 도쿄거래소에 상장된 카도카와의 주식 80만6400주를 약 242억원에 추가 매수했으며, 총 8.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카도카와는 만화·애니메이션·소설 등 다수의 오리지널 IP를 보유한 일본의 종합 콘텐츠 기업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카카오픽코마가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 IP 확보를 위한 ‘글로벌 IP 얼라이언스’ 구축 전략을 보아 카도카와가 일본 시장 공략의 파트너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3월 프랑스에서도 픽코마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북미 지역에서 2024년까지 연간 거래액 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카오 픽코마는 현재까지 전 세계 만화 앱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카카오는 앞으로 자·관계사 플랫폼을 통해 북미, 아세안, 중화권, 인도, 유럽 등 글로벌 플랫폼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다. 2024년까지 글로벌 거래액을 현재 대비 3배 성장을 목표로, 북미, 아세안에 자사 플랫폼 노하우와 콘텐츠 역량을 집중투자한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일본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네이버웹툰은 라인망가를 통해 지난 2013년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하지만 경쟁사인 카카오픽코마가 빠르게 치고 올라오며 1등 자리를 내줬다. 픽코마는 2020년 7월 일본에서 만화앱 월간 매출 1위를 기록한 이후 지금까지 선두를 지키고 있다.

유럽 웹툰 시장에서는 네이버가 우세하다. 2019년 프랑스어와 스페인어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지난해 독일어 서비스를 출시했다. 올해 프랑스어 플랫폼에 약 200개, 독일어 플랫폼에 100여개 작품을 추가해 콘텐츠를 강화할 계획이다. 북미에서도 월간활성사용자수(MAU) 1400만명을 돌파하며 네이버가 빠르게 치고 나가는 중이다.

조인숙 기자

aloha@tech42.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AI로 ‘한 세대 한번’ 뿐인 기회를 잡은 ‘구글·유튜브’

구글이 지난해 법무부가 기소하면서 시작된 반독점 재판과 기업이 야심차게 출시한 새로운 AI 도구가 사실상 흥행 실패한 가운데, 알파벳은 사상최초로 배당금 700억달러 자사주를 매입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다양한 악재 속에서도 알파벳은 적극적으로 생성형 AI 프로젝트에 리소스를 전환하면서 ‘한 세대 한번’ 뿐인 기회를 잡았다.

[생성형 AI 붐 시대①] 생성형 AI 산업 대폭발과 그 주변

AI 인덱스 보고서가 보여주는 AI 분야 경쟁 트렌드와 활용 및 과제 등을 포함하는 주목할 만한 15개 지표는 ▲생성형 AI투자 폭발 ▲폐쇄형 모델이 개방형 모델 성능 능가 ▲이미 매우 비싸진 파운데이션 모델 ▲미국이 파운데이션 모델 분야에서 선두 국가로 자리매김 ▲구글이 파운데이션 모델 경쟁 기업 가운데 독주 ▲AI 경쟁에 따른 무거운 탄소 발자국 발생 부작용 ▲AI 개발자들의 인종적 다양성, 일부 진전 ▲포춘 500 기업 조사결과 최소 1개 사업부가 AI 구현 ▲AI를 사용한 기업들의 비용 축소 및 매출 증가 ▲업계가 새로운 AI 박사 학위자들 채용 ▲기업들의 AI리스크 인식 ▲아직까지 인간을 능가하지 못한 AI ▲잇단 AI 책임 규범 개발 ▲법이 AI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한편으로 제약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AI로 요약된다.

야렉 쿠틸로브스키 딥엘 창업자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자체 LLM 기반 언어 AI 개발…번역, 글쓰기 이어 음성 번역 서비스도 선보일 것”

26일 딥엘의 창업자인 야렉 쿠틸로브스키 CEO가 직접 한국을 방문해 시장 진출 1년의 성과와 향후 전략을 발표했다. 쿠틸로브스키 CEO가 소개한 딥엘 라이트 프로는 딥엘의 자체 거대언어모델(LLM)로 구동되는 첫 서비스로, 기업이 사내외 커뮤니케이션, 계약서 등 기업이 글로벌 비즈니스 상황에서 더 명확하게 소통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 그럼 이제 ‘틱톡’은 누가 사게 되나요?

미국 의회가 틱톡을 미국에서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고 하루만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에 서명함에따라, 설마했던 미국 틱톡 금지가 현실화 되고 있다. 이제 미국 정부와 업계는 틱톡의 새로운 주인을 찾기 위한 전략을 빠르게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