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 표준안 만들겠다" 팔 걷어붙인 바이든 행정부

"언제 어디서든 어떤 차든지 손쉽게 충전소 이용할 수 있게"

[AI요약]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미국 전역 50만개의 전기차 충전소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충전소 네트워크에 가장 선행되어야 할 충전 표준안 마련에 나선 것. 충전 표준안은 전기차 제조사, 차량 브랜드, 충전기에 구애받지 않고 전기차 운전자라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규격을 확보, 보급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2021년 포드 전기차 공장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 Car and Driver)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제각각인 전기차 충전 표준안 마련에 나섰다. 바이든 행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미국 전역에 약 50만개소의 전기차 충전소를 확보한다고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소 보급과 함께 공통 규격 확보가 필수적인 선행 조건이다.

9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전국적인 전기차 충전소 네트워크 확보를 위해 50억달러(약 6조3200억원) 규모의 연방 예산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충전소 보급은 교통부와 에너지부의 주도로 이뤄진다.

전기차 충전 표준안은 물리적인 충전기기 규격과 함께 결제 시스템, 가격, 충전 속도 등 세부안까지 모두 포괄한다는 방침이다. 즉, 전국적인 온라인 충전소 정보와 충전비용 정보까지 실시간으로 제공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구체적으로 미국 각 주를 연결하는 고속도로에 매 50마일(약 80㎞)마다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한다. 권장되는 충전기 규격은 DC콤보 방식으로 150kW 이상, 충전소는 최소 4대 이상의 전기차가 동시에 충전할 수 있어야 한다.

피트 부티지지(Pete Buttigieg) 교통부 장관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전기차 충전소 보급 수량뿐 아니라 품질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누구나 필요할 때 언제 어디서든 제대로 작동하는 충전소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기차 운전자 입장에서 실제로 유효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관련 제도와 환경을 마련하겠다는 얘기다.

테슬라 슈퍼차저 충전소 (사진=테슬라)

전기차 종류나 충전기 규격, 서비스 가입 여부에 상관없이 전기차 운전자라면 누구나 손쉽게 전기차 충전소에 들러 충전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전기차 충전소의 경우 전기차 제조사나 충전소 네트워크 사업자에 따라 서로 다른 전기차 충전 규격을 사용하고 있다.

예를들어 테슬라 슈퍼차저는 테슬라 전기차만 충전이 가능하며, 포드나 쉐보레의 전기차는 슈퍼차저를 이용할 수 없다. 여기에 충전소 운영사마다 서로 다른 규격을 사용하기 때문에 전기차 운전자는 자신의 차량과 호환 가능한 충전소를 이용해야만 한다.

바이든 행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신차 판매량의 절반은 전기차로 대체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행정부는 연방 정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관용차 전체를 2030년까지 모두 전기차로 교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중국과 유럽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전기차 시장이다.

추현우 기자

goodgle@tech42.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CATL “주행거리 1000km 리튬인산철배터리” 공개···초당 1km 충전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인 중국 CATL이 초당 1km씩 충전해 10여분 만에 총 1000km를 달리게 해 주는 전기차용 초고속 충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내놓았다. 10분만 충전하면 600km를 달릴 수 있다. CATL은 10여분 충전으로 중국 북부 베이징에서 남부 난징까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AI 엑스포 2024 현장, '본격화된 생성형 AI 시대'… 온디바이스 AI, 디지털 문서, 영상인식까지

챗GPT, 제미나이, 라마 등 대화형으로 시작된 생성형 AI 기술은 이제 다양한 분야와 접목돼 놀라운 상용화 서비스로 선보이고 있는 상황. 올해 AI 엑스포 2024에서는 이 혁신의 중심에 선 관련 국내외 생성 AI 플랫폼들의 서비스 경쟁이 특히 많은 주목을 받았다.

‘챗GPT’ 능가한다니! 아이폰과 챗봇 ‘클로드’의 만남

오픈AI의 전 직원 그룹이 세운 앤스로픽의 챗봇 클로드가 애플의 아이폰과 만나면서 챗GPT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클로드는 챗봇 테스트 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GPT-4를 무너뜨린 최초의 AI가 된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터뷰] 김민성 아드리엘 부대표 “글로벌 디지털 마케팅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한국의 B2B SaaS 솔루션으로 인정받게 할 겁니다”

글로벌 시장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는 아드리엘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달 김민성 부대표의 합류는 아드리엘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취임의 변을 통해 김 부대표는 아드리엘을 “글로벌 마케팅 분석 및 시각과 솔루션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최고의 SaaS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 종로구 아드리엘 본사에서 진행된 김 부대표와의 인터뷰는 이와 관련된 질문으로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