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2E, 걷는데도 블록체인이 필요한가요?

요즘 P2E를 이어 인기를 얻고 있는 NFT 프로젝트 구조가 있다. 바로 M2E(Move To Earn)다.


P2E의 인기를 뒤이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걸으면 돈이 된다.”

이 간단하고 진입장벽이 낮은 조건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했다.
어떤 행동을 하기 위해 인간은 걷는다. 속도와 거리에 따라 편차가 있을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태어나고 1년 뒤부터 노력 없이 누구나 걸을 수 있다. 그런데 걷기만 해도 일정 수익이 발생한다니! 맙소사.

그런데 도대체 어떻게 수익을 발생시키는 것일까? 블록체인과 직립보행의 만남이 이번 글의 주제이다.

기존 리워드형 만보기

걸으면 돈을 준다는 이런 구조 낯이 익다. M2E 프로젝트들은 큰 틀에서 기존 리워드형 만보기 앱과 동일하다. 걷는다. 기존 앱들에서 간단한 특정 행동의 대가로 소소한 캐시를 보상으로 받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① 단순한 행동 반복
→ 캐시를 모아 구매를 하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많이 앱에 반복적으로 접속해야 하기 때문에 피로도가 따른다.

② 보상(하루 최대 100원)
→ 걷거나 광고를 시청해야 하는 불편함을 견디면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은 하루 100원 미만이다.
누구나 하기 쉬운 일은 무지성 반복 행동과 피로도가 뒤따른다. 보고 싶지 않은 광고를 보고 풀고 싶지 않은 퀴즈를 풀어야 한다. 또는 100원을 향해 무기력한 발걸음을 옮겨야 한다. 그러나 광고를 하려는 광고주와 소소한 이윤을 얻고 싶어 하는 사용자의 이해가 맞물려 리워드형 만보기를 지금도 누군가는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다.

M2E, 너의 걸음에 토큰을 줄게

M2E를 대표하는 스테픈


기존 리워드형 만보기 앱과 명확하게 다른 점은 NFT를 구매해 참여한다는 점이다.

스테픈은 M2E를 대표하는 프로젝트다. 스테픈에 대한 시장 관심이 뜨거워짐에 따라 후속 프로젝트들이 등장하고 있고 초기에 스테픈은 M2E 시장을 이끌어 갈 프로젝트로 평가받았다.

'NFT'와 스포츠와의 만남

① NFT 구매
→ 신발 모양, 신발 박스 등 대부분 운동화와 관련된 NFT를 구매한다. (초기 비용 발생)

② 앱을 설치한다.
→ P2E 게임과 동일하게 M2E 역시 앱을 설치해야 한다. 걸음 수, 속력, 거리 등을 체크하기 위해 GPS 역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M2E 구조에 앱이 빠질 수 없는 이유다.

③ Walk or Run
→ 사용자가 토큰을 획득하는 과정을 '채굴'이라고 한다. M2E에서는 구조에서는 사용자가 직접 두발로 뛰는 만큼 토큰을 얻을 수 있다. 물론 구매한 NFT에 따라 토큰 채굴량은 달라진다.

토큰 사용(소각)
→ 획득한 토큰을 NFT를 강화, 조합, 행사 참가비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소모처 제공한다.

⑤ 커뮤니티 형성
→ 러닝 대회에 참여하거나 커뮤니티 활동, 운동기록 SNS 공유 등의 홀더들의 활발한 활동으로 프로젝트가 성장한다.

NFT 프로젝트의 구조

이런 M2E를 포함한 NFT 관련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토큰 이코노미'다.
'토큰 이코노미'가 홀더(프로젝트 참여자)에게 수익을 가져주기 때문이다.

(참고 링크: 토큰 생태계 이코노미, 토큰과 코인의 차이)

사람들이 NFT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이유는 대체 불가능한 고유한 이미지를 가지고 싶어서가 아니다. NFT를 구매해야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가 있고 토큰을 채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채굴한다는 것은 간단하게 사용자가 어떤 행위를 하고
그에 상응하는 토큰을 제공받는 것을 의미한다.

NFT 프로젝트의 이미지가 소장가치가 있어서 혹은 나만의 프로필 이미지로 쓰고 싶어서 구매하는 경우는 드물다. 홀더들은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NFT를 구매한다. 이제는 NFT가 프로젝트의 입장권이 된 것이다.


기존 PFP 프로젝트 구조

초기에는 토큰을 발행하지 않고 먼저 NFT를 판매했다. 자금을 확보하고 프로젝트에 재투자해 확장해나가겠다는 로드맵이 다수였다. 하지만 대다수의 프로젝트가 Step 3로 가지도 못했다. 프로젝트를 정리해 수익만 챙기는 '러그풀'이 빈번하게 일어났기 때문이다.

우선 NFT를 가지고 있으세요.
그럼 우리가 수익구조를 만들어 드릴게요.


M2E 프로젝트 구조


GPS를 연동해야 하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야 하며 토큰 구조도 이미 구축해놔야 한다. 만약 "NFT를 구매하고 뛰세요. 수익은 뛰다 보면 구축될 겁니다."라고 한다면 프로젝트에 참여할 이유가 없다.

NFT만 구매하고 뛰세요. 이미 수익구조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M2E는 P2E와 다를까?


스테픈은 최근 중국 사용자 GPS 서비스 미제공으로 중국 내 사용자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또한 스테픈에서 사용하는 토큰 가격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M2E 구조 역시 불안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NFT 프로젝트들 왜 사용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지 못하는 걸까?

P2E나 M2E 사용자들에게 게임과 러닝은 중요하지 않다.
단기적인 '수익'과 '돈'만 바라보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P2E, M2E 등 NFT 프로젝트 참여자들은 무시무시한 가격 변동폭에서 수익을 얻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자신이 어느 정도 수익을 얻었을 때 토큰을 현금화해버린다. 이렇게 초기에 수익을 많이 본 홀더들이 토큰들을 현금화하고 나가버리면 토큰의 가치는 급락하게 된다. 대부분의 프로젝트들은 이렇게 토큰 가격이 무너져 내릴 때 방어할 수 있는 수단이 없으며 방어해낼 자금도 충분하지 않다.

NFT 프로젝트들의 딜레마가 바로 여기서 나온다. 바로 사용자들의 현금화를 막는 것이다.

프로젝트들은 다양한 혜택으로 사용자들에게 현금화보다 NFT를 소유하는 것이 더 큰 이윤을 가져다준다는 것을 강조한다. 하지만 대부분 프로젝트들의 규모가 작기 때문에 제공할 수 있는 혜택은 한계가 있다. 혜택이 얼마나 갈지 확신이 없기 때문에 홀더들은 현금화를 선택하는 것이다. '루나 사태'로 그런 경향은 더욱 빈번해질 것으로 보인다. M2E 프로젝트들 역시 사용자들을 붙잡을 수 있는 혜택 혹은 믿음을 주지 않는다면 또 한 가지의 실패사례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이 글의 원본은 이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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