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도 전기차로 간다 "2030년까지 전기차 비중 80%까지 늘릴 것"

[AI요약] 람보르기니와 함께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를 대표하는 페라리(Ferrari)도 전기차 우선 전략을 선언했다. 앞으로 내연기관보다 배터리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전기차로 주력 상품을 빠르게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2020년까지 전기차 비중을 80% 수준으로 늘린다.

페라리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스포츠카 '296 GTB' (사진=페라리)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자본 시장 대상 투자 설명회를 통해 중단기 제품 전략을 공개했다. 단기적으로 올해부터 2026년까지 단기 제품 전략과 2030년까지 중기 제품 전략을 동시에 밝힌 것.

페라리의 제품 전략의 핵심은 '전동화'다. 람보르기니, 알파 로메오, 부가티 등 다른 슈퍼카 브랜드와 함께 전기차를 우선 제작, 판매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우선 2030년까지 배터리 기반 전기차(BEV)를 비롯해 내연기관과 배터리를 함께 쓰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를 전체 제품의 8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전기차 매체 클린테크니카에 따르면, 페라리는 투자 설명회에서 오는 2026년까지 15종의 새로운 차량을 선보일 계획이며, 이 중 최소한 1종의 전기차 전용 모델로 출시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배터리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포함해 2025년까지 전체 차종의 55%, 2030년까지는 80%를 달성한다. 2030년 무렵 배터리 전기차 40%, 하이브리드 전기차 40%가 목표다.

페라리는 전기차 시대에 필요한 기술을 외부로부터 수혈받는 것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엔진을 포함해 거의 대부분의 부품과 자재를 직접 제작하거나 주문 조달하는 기본의 방식에서 벗어나 고성능 모터와 배터리 등을 제외하면 직접 제작하지 못하는 비핵심 부품, 그리고 운영체제 등 소프트웨어와 기술을 외부에서 조달한다.

페라리 본사가 자리한 이탈리아 마라넬로(Maranello) 공장에 새로운 전기차 조립 라인을 신설한다. 여기에서 자체 전기모터, 인버터, 배터리 모듈을 생산하고 비핵심 부품은 아웃소싱한다. 옛 전통에 얽매이지 않고 '잘하는 것과 외부에서 들여올 것을 구분해' 전기차 시대에 맞는 제작 방식으로 탈바꿈한다는 얘기다.

배터리를 직접 개발하진 않지만, 배터리 근원 기술 투자와 셀을 들여와 자체 모듈화하는 기술을 내재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26년까지 44억유로(약 6조원)을 투자하고, 유럽과 아시아의 4개 배터리 제조사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존 엘칸 페라리 회장은 "페라리가 하는 모든 일은 차별화와 고급화였다. 전기차 시대에도 페라리만의 독특하고 감성 충만한 차량을 선보이는 것이 목표"라면서 "전동화 추세는 분명하다. 다만 회사와 제품의 DNA를 바꾸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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