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결합된 스마트폰 카메라가 어둠속을 보는 방법

[AI요약] 삼성, 애플, 구글 등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매년 비슷한 느낌의 제품 라인을 내놓는 가운데, 주요 셀링포인트로 개선된 카메라 야간 촬영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스마트폰과 결합된 AI는 카메라 기능을 어떻게 업그레이드시키고 있을까.

삼성전자의 갤럭시 S23울트라 스마트폰의 야간 모드 기능은 이미지 품질을 떨어뜨리는 노이즈를 최소화 하도록 설계됐다. (이미지=삼성전자)

스마트폰 카메라가 인공지능(AI)와 함께 어둠 속에서 촬영하는 기술을 점점 늘려가고 있다. AI와 접목된 스마트폰 카메라 기술에 대해 CNN 등 외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밤하늘의 선명한 사진, 어두워진 후의 스카이라인, 레스토랑의 희미한 조명 아래의 음식 등 이러한 촬영을 위해 더이상 고급 카메라가 아닌 한손으로 잡히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된다.

이달초 구글은 AI 알고리즘을 사용해 어두운 환경에서 조명을 더 밝게 하거나 이미지를 더 밝게 하는, 더 빠른 버전의 ‘나이트사이트’(Night Sight) 모드로 업그레이된 픽셀폰을 출시했다. 애플은 아이폰11부터 사용할 수 있는 야간 촬영 모드를 업그레이드해 지난해 아이폰14 라인업의 최고 기능으로 홍보했다.

삼성전자의 다양한 갤럭시 라인에서 사용할수 있지만, 특히 프리미엄 S23울트라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야간 모드 기능은 불과 5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 기능은 일반적으로 열악한 조명 조건, 긴 노출 시간 및 이미지 품질을 떨어뜨릴 수 있는 기타 요소를 나타내는 사진 용어인 ‘노이즈’를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

이러한 노이즈 감소의 비결은 S23 울트라에 탑재된 적응형 200M 픽셀 센서의 조합이다. 사용자가 셔터 버튼을 누르면 고급 멀티 프레임 처리가 적용돼 여러 이미지를 단일 사진으로 결합하고 AI가 필요에 따라 사진을 자동으로 조정한다. 스마트폰이 순간적으로 유지해야할 디테일과 제거해야될 노이즈를 감지하는 것이다.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AI 알고리즘은 어둠 속에서 찍은 사진을 제공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알고리즘은 적절한 노출 수준을 식별하고, 특정 조명 조건에서 올바른 색상 팔레트와 그라데이션을 결정하며, 흐린 얼굴이나 피사체를 인위적으로 선명하게 한 다음 수정한다.

구글 또한 이미지의 노이즈를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AI 기반 나이트사이트 기능은 장시간 노출 프레임을 캡처한다. 그런 다음 HDR+ 브라케팅이라는 기술을 사용해 설정이 다른 여러 장의 사진을 만든다. 구글은 자사의 스마트폰이 사진 촬영후 이미지가 함께 결합돼 어두운 환경에서도 ‘믿을수 없을 정도로 밝고 디테일하고 더 선명한 사진’을 생성한다고 자부한다.

애플의 경우 오랫동안 야간 천체 사진 기능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애플)

특히 애플의 경우 오랫동안 천체 사진 기능을 연구하고 있다는 루머가 있었다. 일부 아이폰14 프로맥스 사용자는 기존 야간 모드 툴을 통해 천체 사진을 성공적으로 캡처한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장치가 저조도 환경을 감지하면 야간 모드가 켜져 디테일을 캡처하고 사진을 밝게 하는 원리다. 애플은 알고리즘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러한 촬영툴은 AI기술의 엄청난 발전과 까다로운 사진 촬영 상황에서의 더 선명하고 빠르며 탄력적인 이미지 처리 기술 덕분에 지난 몇년 동안 큰 발전을 이뤘다. 그리고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최근 실리콘밸리의 챗봇에 대한 새로운 AI 경쟁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보다 정교한 AI 도구를 개발하려는 노력은 스마트폰의 야간 이미지를 개선하는 등 어둠속에서 더욱 잘 작동하는 기술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슈아 조 삼성 비주얼솔루션팀 부사장은 “AI 교육 프로세스는 전문가가 조정하고 추가한 수많은 이미지를 기반으로 한다”며 “AI는 저조도 상황에서 촬영한 모든 사진에 대해 조정하는 매개변수를 학습한다”고 설명했다.

리안 즈이에 수 ABI리서치 인공지능 분석사는 “사람들은 점점 더 스마트폰에 의존해 사진을 찍고 동영상을 녹화해 콘텐츠를 제작한다”며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점점 더 강화된 AI 이미지 및 비디오 기술을 향상시키는데 자본을 투자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빌 레이 가트너 분석가는 “AI는 이미지에 차이를 만들 수 있지만 이러한 각 기능의 최종 결과는 스마트폰의 렌즈에 따라 달라진다”며 “기존의 카메라는 렌즈가 센서에서 몇 센티미터 떨어져 있지만 스마트폰은 제한된 공간으로 인해 어두운 환경에서 피사계 심도가 더 얕아지고 이미지 품질이 저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류정민 기자

znryu@daum.net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CATL “주행거리 1000km 리튬인산철배터리” 공개···초당 1km 충전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인 중국 CATL이 초당 1km씩 충전해 10여분 만에 총 1000km를 달리게 해 주는 전기차용 초고속 충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내놓았다. 10분만 충전하면 600km를 달릴 수 있다. CATL은 10여분 충전으로 중국 북부 베이징에서 남부 난징까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AI 엑스포 2024 현장, '본격화된 생성형 AI 시대'… 온디바이스 AI, 디지털 문서, 영상인식까지

챗GPT, 제미나이, 라마 등 대화형으로 시작된 생성형 AI 기술은 이제 다양한 분야와 접목돼 놀라운 상용화 서비스로 선보이고 있는 상황. 올해 AI 엑스포 2024에서는 이 혁신의 중심에 선 관련 국내외 생성 AI 플랫폼들의 서비스 경쟁이 특히 많은 주목을 받았다.

‘챗GPT’ 능가한다니! 아이폰과 챗봇 ‘클로드’의 만남

오픈AI의 전 직원 그룹이 세운 앤스로픽의 챗봇 클로드가 애플의 아이폰과 만나면서 챗GPT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클로드는 챗봇 테스트 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GPT-4를 무너뜨린 최초의 AI가 된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터뷰] 김민성 아드리엘 부대표 “글로벌 디지털 마케팅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한국의 B2B SaaS 솔루션으로 인정받게 할 겁니다”

글로벌 시장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는 아드리엘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달 김민성 부대표의 합류는 아드리엘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취임의 변을 통해 김 부대표는 아드리엘을 “글로벌 마케팅 분석 및 시각과 솔루션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최고의 SaaS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 종로구 아드리엘 본사에서 진행된 김 부대표와의 인터뷰는 이와 관련된 질문으로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