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투자에 안심? 일론 머스크의 산만한 벤처 기업들이 ‘리스크’

[AI요약] 계속해서 추가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의 새로운 벤처 기업이 결국 테슬라에 타격을 줄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머스크는 현재 테슬라와 최근 설립한 인공지능 스타트업 엑스AI 외에도 트위터, 스페이스X, 뉴럴링크, 더보링, 솔라시티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중 테슬라만이 유일한 공개기업이다.

일론 머스크는 최근 또다른 벤처기업 ‘엑스AI’를 설립했다. (사진=abc뉴스 갈무리)

잘나가는 테슬라에 투자하고 있다고 안심하기에는 머스크의 관심사가 너무 많아 보인다.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와 그가 계속해서 추가하고 있는 여러 벤처 기업으로 인한 리스크에 대해 CNBC 등 외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스크는 최근 또 다른 기술벤처인 인공지능 스타트업 ‘엑스AI’(xAI)를 설립했다. 그는 엑스AI를 통해 구글의 바드나 오픈AI의 챗GPT와 경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많은 소프트웨어 기업 등 실리콘밸리의 협력을 계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테슬라의 AI 기술과 제품에 상당한 가치를 두고 있는 투자자들로서는 AI가 중심이 되는 머스크의 또다른 벤처 설립이 걱정스러울수 있다. 잠재적으로 엑스AI가 테슬라의 기술과 겹칠수 있으며 결국 경쟁할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다.

머스크는 최근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엑스AI가 오히려 AI 기술을 통해 테슬라의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신생기업에 기꺼이 합류하려는 세계 최고의 AI 엔지니어와 과학자는 있지만, 테슬라와 같이 상대적으로 확립된 대규모 회사에는 인재들이 합류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이 연구할수 있는 엑스AI와 같은 스타트업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실제로 머스크는 애플의 전 엔지니어였던 찰스 쿠만에게 테슬라와 함께 스페이스X에서도 일할수 있도록 함으로써 그가 애플을 떠나도록 유인했다. 쿠만은 2015년 테슬라에 합류했으며 현재 스페이스X와 테슬라 재료 엔지니어링 부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머스크와 그의 여러 벤처 문제는 이달초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렌이 증권거래위원회에 ‘트위터’와의 관계와 관련 기업 지배구조 문제를 조사할 것을 촉구하면서 불거졌다.

머스크는 지난해 소셜미디어 업체인 트위터를 440억달러(약 56조6280억원)에 인수하고 자신을 일시적으로 트위터의 CEO로 임명했다. 그는 현재 테슬라와 그의 항공우주 및 방위 기업인 스페이스X에서 CEO 역할을 유지하면서 지배주주, CTO 및 트위터의 회장이기도 하다. 그는 또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스타트업인 ‘뉴럴링크’(Neuralink)와 터널링 벤처인 ‘더보링’(The Boring Co.)의 설립자이자 자금 제공자이기도 하다. 태양광 발전회사인 ‘솔라시티’(SolarCity)의 회장으로도 일하고 있다.

테슬라는 머스크가 관리하는 이 많은 기업 중 유일한 공개 기업이다. 머스크가 다른 벤처 사업에서 얼마나 많은 재능, 시간, 돈을 투자했는지 주주들에게 정확히 공개되지 않고 있다. 또한 그의 다른 기업의 직원들에게 트위터를 위해 일하게 한 합리적인 이유도 공개하지 않았다. 머스크는 앞서 테슬라, 스페이스X, 더보링 직원을 고용해 트위터 인수를 지원한바 있다.

일론 머스크의 다양한 벤처가 테슬라의 리스크로 작용할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미지=테슬라)

머스크의 이러한 행보에는 집중력 부족, 직원 소진 등 잠재적인 리스크가 있다. 특히 머스크의 직원들은 테슬라 외부에서 그를 위해 많은 프로젝트를 동시에 수행해야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 인재들이 새로운 업무 경험을 쌓기 위해 소진되며, 이러한 소진은 높은 소모율이나 낮은 성과로 이어질수 있다.

랜달 피터슨 런던경영대학원 조직 행동학 교수는 “머스크는 본인이 ‘인재들을 경쟁업체에 합류하지 못하도록 함으로써 테슬라를 돕는다’라는 복잡한 주장을 하고 있다”며 “이러한 주장은 조사를 통해 확인하거나 이의를 제기할수 없도록 한다”고 지적했다.

퍼터슨 교수는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실패하며 스타트업을 설립하고자하는 사람들은 적어도 자동차산업에서 테슬라와 직접적인 경쟁업체에 합류할 가능성이 낮다”며 “머스크의 많은 벤처는 테슬라에 위험을 초래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 사람이 여러 기업을 운영할 때 한 가지에 집중하고 탁월한 성과를 내기는 어렵다”며 “대부분의 주주들도 CEO가 동시에 여러 기업을 운영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정민 기자

znryu@daum.net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링크의 시대’에서 ‘답변의 시대’로…구글 ‘서치 라이브’가 바꾸는 검색의 질서

서치 라이브는 검색 결과를 읽는 경험보다, 검색과 ‘대화하는’ 경험에 가깝다. 사용자는 구글 앱 안에서 음성으로 질문을 이어가고, 필요하면 카메라로 사물을 비추며 실시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는 검색이 단발성 쿼리에서 벗어나 문맥을 유지하는 세션형 인터페이스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AI’를 향한 아마존의 거대한 ‘20년 승부수’

[AI요약] 20년전 생소한 개념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AWS를 출시한 후, 해당 서비스를 인터넷 기반 도구에 의존하는 거의 모든 기업에게 필수불가결한...

[AI, 이제는 현장이다③] AI가 커질수록 공격도 빨라진다… 기업 보안이 다시 ‘기본기’로 돌아가야 하는 이유

AI를 말하면서 이제 보안을 따로 떼어놓기는 어렵다. AI가 기업 전반으로 퍼질수록 공격자도 같은 기술을 손에 넣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공격의 방향이 완전히 새로워졌다는 데 있지 않다. 오히려 익숙한 공격이 더 빨라지고, 더 값싸지고, 더 넓게 퍼질 수 있게 됐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

‘AI 에이전트 Vs. 일상생활’ 실리콘 밸리와 대중의 격차

빅테크들이 엄청난 자금을 투입하면서 미래 기술로 보고 있는 AI를 우리는 얼마나 활용하고 있을까. AI 에이전트가 차세대 기술의 핵심으로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인의 65%는 업무에 AI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혁신적인 기술은 막대한 가치를 창출하지만 그 가치의 대부분은 기술을 개발하고 도입하는 기업과 투자자에게 돌아간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