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속 수상한 저 사람, 실제 잡아봤더니…

[AI 요약] 사소한 거짓말 외에, 범죄에 연구된 거짓말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수사 과정에서 신중히 다뤄져야 한다. 사람 몸에 여러 센서를 붙여 얼굴 영상 촬영만으로도 범죄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비용과 분석 방식 또한 복잡하다. 그래서 서울 경찰에서만 매년 1천5백 건 넘게 거짓말 탐지 검사가 이루어진다. 다양한 변수를 측정해 정확도가 90%를 넘는다. 경찰은 기존 거짓말 탐지기와 영상 분석을 함께 사용하면 정황 증거를 수집하거나 진술의 진위를 확인하는 데 더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는 하루에 몇 번 정도의 거짓말을 할까? 처음 만난 이와의 어색한 정적을 깨기 위해, 혹은 주재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하는 사소한 거짓말부터 친한 친구와의 약속에 늦은 이유를 친구의 기분이 상하지 않는 선에서 변명하기 위해 무심코 하는 거짓말, 상대의 기분을 고려한 하얀 거짓말까지 우리는 하루에도 사소한 거짓말들을 습관적으로 내뱉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위의 같은 사소한 거짓말 외에, 범죄에 연구된 거짓말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기 때문에 수사 과정에서 신중히 다뤄져야 한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경찰들이 거짓말 탐지기를 쓰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것도 아마 이같은 이유에서일 것이다. 사람 몸에 여러 센서를 붙여 그 사람이 대답할 때 맥박이라든지 호흡, 피부의 변화 같은 걸 분석해서 거짓말인지 아닌지 가려내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비용도 상당할 뿐만 아니라, 분석 방식 또한 복잡하다. 그래서 경찰이 ‘얼굴 표정’만으로도 상대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를 분석하는 방법을 발견했다.

재판에서 증거 능력이 인정되지는 않지만 정황 증거 확보 차원에서 서울 경찰에서만 매년 1천5백 건 넘게 거짓말 탐지 검사가 이루어진다.

피부와 말초신경 반응, 가슴과 복부 호흡, 심혈관 상태까지 다양한 변수를 측정해 정확도는 90%를 훌쩍 넘는다. 거짓말을 하면 피부에 흐르는 전류 반응이 크게 나타나는데, 이를 통해 거짓말임을 밝혀내곤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오직 얼굴 영상 촬영만으로 거짓말을 탐지할 수도 있을까? 실험 결과, 피부에 별다른 기기를 부착하지 않고도 에너지 대사, 민감도, 흥분도 등을 미세한 움직임만으로 분석해, 상대의 거짓말을 금세 판단할 수 있다.

경찰은 기존 거짓말 탐지기와 영상 분석 거짓말 탐지기를 함께 사용하면 정황 증거를 수집하거나 진술의 진위를 확인하는 데 더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기존 거짓말 탐기지와 비교를 해도 일치율이 90% 이상 될 정도로 그 정확도가 뛰어나다고 한다.

이러한 영상 거짓말 탐지기는 대법원에서는 증거 능력 인정이 되지 않아 수사에 있어서 참고자료로만 활용이 되고 있지만 수사 이외에도 CCTV 분석에 있어서 효과적인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안 분야 특히 CCTV를 분석하는데 실제로 시범적으로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지난 2016년 4월 서울 관악경찰서 CCTV를 영상 분석 프로그램에 입력했는데, 녹색으로 표시되는 다른 사람과 달리 한 사람만 빨갛게 표시가 되었다. 미세한 움직임 분석 결과 민감하고, 흥분했고, 공격성이 높게 측정된다는 뜻인데, 실제 이 여성은 자신의 얘기를 들어주지 않는다며 경찰관 4명에게 미리 준비해간 황산을 뿌리는 범죄를 저질렀다고 한다.

이렇듯 CCTV에 영상 거짓말 탐지기 기술을 이용한다면 일어날 수 잇는 범죄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에서는 실제로 이 기술을 도입해서 사용하기도 한다. 2017년 4월, 중국 광저우 공항에 설치된 CCTV 분석 프로그램에서 다른 이들과 달리 빨갛게 표시가 된 이의 의심도가 90 정도로 높았다.

이후 실제 이 남성은 미화 10만 달러를 소지하고 불법으로 입국하려다 적발됐다.  말레이시아 항구 세관에서도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는 붉게 표시된 남성의 의심도가 64를 넘어었다. 실제 확인해보니 우리나라 등 위조 여권을 만들어 사용해온 남성이었다. ​​​​​​​

인권 침해 우려 때문에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실제 쓰이고 있지는 않지만 우범지대 등 위험 장소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한다면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다정 기자

yoodj92@tech42.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CATL “주행거리 1000km 리튬인산철배터리” 공개···초당 1km 충전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인 중국 CATL이 초당 1km씩 충전해 10여분 만에 총 1000km를 달리게 해 주는 전기차용 초고속 충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내놓았다. 10분만 충전하면 600km를 달릴 수 있다. CATL은 10여분 충전으로 중국 북부 베이징에서 남부 난징까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AI 엑스포 2024 현장, '본격화된 생성형 AI 시대'… 온디바이스 AI, 디지털 문서, 영상인식까지

챗GPT, 제미나이, 라마 등 대화형으로 시작된 생성형 AI 기술은 이제 다양한 분야와 접목돼 놀라운 상용화 서비스로 선보이고 있는 상황. 올해 AI 엑스포 2024에서는 이 혁신의 중심에 선 관련 국내외 생성 AI 플랫폼들의 서비스 경쟁이 특히 많은 주목을 받았다.

‘챗GPT’ 능가한다니! 아이폰과 챗봇 ‘클로드’의 만남

오픈AI의 전 직원 그룹이 세운 앤스로픽의 챗봇 클로드가 애플의 아이폰과 만나면서 챗GPT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클로드는 챗봇 테스트 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GPT-4를 무너뜨린 최초의 AI가 된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터뷰] 김민성 아드리엘 부대표 “글로벌 디지털 마케팅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한국의 B2B SaaS 솔루션으로 인정받게 할 겁니다”

글로벌 시장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는 아드리엘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달 김민성 부대표의 합류는 아드리엘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취임의 변을 통해 김 부대표는 아드리엘을 “글로벌 마케팅 분석 및 시각과 솔루션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최고의 SaaS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 종로구 아드리엘 본사에서 진행된 김 부대표와의 인터뷰는 이와 관련된 질문으로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