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vs 카카오, 글로벌 웹툰 전쟁

네이버와 카카오의 웹툰 시장 공략 경쟁이 해외 시장에서 치열하다.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사용자는 약 1억 6700만명에 달하며 7월 말일 기준 미국, 프랑스, 스페인, 멕시코 등 주요 국가에서 구글플레이 코믹스 카테고리 수익 1위를 수성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독점적 1위' 공고하게 지키기 위해 검증된 IP(지적재산권)을 확보해 웹툰 소비자를 플랫폼으로 끌어들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네이버웹툰은 지난 9일 DC코믹스와 협력해 '배트맨' 시리즈를 네이버 오리지널 웹툰으로 제작한다고 밝혔다.

네이버웹툰, 압도적 사용자 수로 오리지널 콘텐츠로 1위 유지할 것

이번 배트맨 시리즈는 미공개 스토리로, 네이버웹툰에서 최초 공개됐다. 네이버웹툰은 영어·스페인어 서비스에서 북미, 중남미, 유럽 독자들을 대상으로 연재를 시작했으며, 향후 국내를 비롯한 다른 언어 서비스에서도 곧 공개될 예정이다.

이는 네이버웹툰의 슈퍼캐스팅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달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와 배트맨·슈퍼맨 등을 보유한 DC 코믹스와의 협업을 예고한 바 있다.

이신옥 네이버웹툰 미국 서비스 리더는 “출판된 작품들을 웹툰화하는 기존과 달리 슈퍼 IP의 세계관, 캐릭터들이 오리지널 웹툰으로 만들어지는 업계 최초의 시도”라며 “웹툰이라는 새로운 디지털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장하면서 선도 기업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네이버웹툰은 약 1000억원 규모 글로벌 IP 비즈니스 기금을 조성해 북미, 남미, 유럽, 동남아 등에서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에 투자할 계획이다.

카카오웹툰, 플랫폼 경쟁력으로 네이버 추격.. 태국 시장 1위, MAU 증가 등 유의미한 성과 계속

이에 질세라 카카오웹툰 역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카카오웹툰은 글로벌 서비스 출시 3개월 만에 태국의 엔테테인먼크 분야 웹툰 플랫폼 1위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일본의 카카오웹툰인 '픽코마'에 이어 두번째 성과다. 픽코마는 일본 시장 1위였던 네이버웹툰을 따돌리고 선두를 차지한 바 있다. 카카오웹툰은 이 기세를 몰아 인도네시아, 대만 등 주변 동남아 국가에서도 네이버웹툰을 추격하고 있다. 카카오웹툰 측은 태국에서 검증된 슈퍼 IP들을 발굴해 이를 웹툰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월 활성 사용자수(MAU)에서도 유의미한 추격을 이어가고 있다. 6일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8월 카카오웹툰·카카오페이지 MAU는 956만명으로 한달 만에 약 200만명이 늘었다. 네이버웹툰·네이버시리즈의 경우, 1207만명으로 같은 기간 약 8만이 증가해 두 플랫폼 사이에 간극은 더욱 좁혀졌다.

최근 카카오엔터가 인수한 타파스미디어 본사를 LA로 이전해 헐리우드 공략까지 나섰다. 타파스 미디어는 2012년 설립된 북미 최초의 웹툰 플랫폼으로 월 이용자 수(MAU) 350만명이상에 작품 10만여종, IP 80여개를 보유하며 북미 2위 규모 웹툰 플랫폼이다. 현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6000억원 규모로 인수해 카카오웹툰 생태계에 속해 있다.

카카오엔터 측은 "타파스는 지리적 강점을 토대로 드라마와 영화 등 2차 저작 사업 기회도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갈 예정"이라며 "DC코믹스와 워너그룹 등 미국 주요 엔터테인먼트사 출신 핵심인재들이 타파스 경쟁력을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석대건 기자

daegeon@tech42.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클레이튼 핀시아 통합 체인 신규 브랜딩 ‘카이아(kaia)’ 공개, 탈중앙화금융 강화 통해 아시아 1위 메인넷 로드맵 소개

토종 글로벌 레이어 1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과 핀시아(Finschia)의 통합 블록체인 추진 협의체 ‘프로젝트 드래곤(Project Dragon)’이 30일 신규 브랜딩 ‘카이아(kaia)’를 공개했다.

[생성형 AI 붐 시대②] 양날의 검 AI···활용 성과 및 리스크

AI 활용의 효율성 속에서도 아직 주 사용자인 기업들에게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기업은 AI를 활용하면서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동시에 리스크를 인식하고 있고 불안해 하고 있다. 페이크AI의 부작용 같은 것이 그것이다. 이에 각국 정부가 AI책임 규범을 만들고 있다.

AI로 ‘한 세대 한번’ 뿐인 기회를 잡은 ‘구글·유튜브’

구글이 지난해 법무부가 기소하면서 시작된 반독점 재판과 기업이 야심차게 출시한 새로운 AI 도구가 사실상 흥행 실패한 가운데, 알파벳은 사상최초로 배당금 700억달러 자사주를 매입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다양한 악재 속에서도 알파벳은 적극적으로 생성형 AI 프로젝트에 리소스를 전환하면서 ‘한 세대 한번’ 뿐인 기회를 잡았다.

[생성형 AI 붐 시대①] 생성형 AI 산업 대폭발과 그 주변

AI 인덱스 보고서가 보여주는 AI 분야 경쟁 트렌드와 활용 및 과제 등을 포함하는 주목할 만한 15개 지표는 ▲생성형 AI투자 폭발 ▲폐쇄형 모델이 개방형 모델 성능 능가 ▲이미 매우 비싸진 파운데이션 모델 ▲미국이 파운데이션 모델 분야에서 선두 국가로 자리매김 ▲구글이 파운데이션 모델 경쟁 기업 가운데 독주 ▲AI 경쟁에 따른 무거운 탄소 발자국 발생 부작용 ▲AI 개발자들의 인종적 다양성, 일부 진전 ▲포춘 500 기업 조사결과 최소 1개 사업부가 AI 구현 ▲AI를 사용한 기업들의 비용 축소 및 매출 증가 ▲업계가 새로운 AI 박사 학위자들 채용 ▲기업들의 AI리스크 인식 ▲아직까지 인간을 능가하지 못한 AI ▲잇단 AI 책임 규범 개발 ▲법이 AI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한편으로 제약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AI로 요약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