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1분기 실적 들여다보니… 아이폰↓ 맥·서비스↑

[AI요약] 애플은 올 1분기 매출 972억8000만달러(약 124조원)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성장했다. 당초 시장 전망치인 938억9000만달러(약 120조원)를 크게 웃돈 실적을 보였다. 아이폰 부문의 실적은 감소했지만, 애플 실리콘 기반 맥과 서비스 부문 매출이 크게 증가한 점이 돋보인다. 대형 인수합병 계획은 아직 밝혀진 것이 없는 상황이다.

팀 쿡 애플 CEO (사진=애플 유튜브 갈무리)

애플이 올해 1분기 실적치를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전 세계적 스마트폰 수요 감소와 공급망 이슈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이뤘다는 평가다. 그러나 애플 주가는 시간 외 시장에서 2% 남짓 하락했다.

경제매체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올 1분기 매출 매출 972억8000만달러(약 124조원)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성장했다. 당초 시장 전망치인 938억9000만달러(약 120조원)를 크게 웃돈 실적을 보였다. 이에 따라 주당순이익(EPS)도 전망치인 1.43달러를 훌쩍 뛰어넘은 1.52달러로 집계됐다.

부문별로는 아이폰 부문 매출이 505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월가 전망치인 478억8000만달러 역시 웃돈 실적을 보였다. 그러나 전 세계적인 스마트폰 수요 감소로 인해 매출 증가폭이 둔화된 점은 시장의 우려로 작용했다.

매출 성장 폭이 컸던 부문은 맥과 서비스 부문이다. 애플 실리콘 기반의 신제품으로 좋은 시장 반응을 얻고 있는 애플의 맥 제품은 관련 매출 104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73% 증가했다.

애플 앱 스토어와 애플뮤직, 애플TV+ 등 구독 서비스가 주를 이루며 효자 상품으로 등극하고 있는 서비스 부문은 198억2000만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이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7.28%나 늘어났다. 시장조사기업 마에스트리(Maestri)에 따르면, 애플의 서비스 가입자 수는 지난해 1분기 약 6억6000만명에서 올 1분기 8억2500만명으로 한 해 동안 25% 증가했다.

아이패드 매출은 76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 매출이 감소했으나 그 폭이 줄었다는 점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맥·서비스 매출 증가세 눈길, 대형 인수합병 계획은 "글쎄"

애플은 2분기 실적 전망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여전히 상존하는 코로나19 팬데믹 영향과 시장 불확실성을 이유로 애플은 지난 2020년 2월 이후 실적 전망치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주가 지지를 위한 자사주 매입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애플은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애플 이사회가 9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지난해 약 883억달러 규모로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다. 배당금도 주당 23센트로 5% 인상했다.

애플의 1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나스닥 시장에서 애플의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날 나스닥 시장에서 4.52% 오른 163.64달러에 장을 마쳤던 애플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2.22% 내린 160달러까지 하락했다. 애플의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부분과 함께 2분기 실적 전망에 대한 시장의 확신이 약해진 것이 주가 하락의 배경이라는 설명이 나왔다.

한편, 인수합병에 대한 애플의 입장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대형 인수합병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혀 배제하지 않는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대형 인수합병 건도 마다치 않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팀 쿡 CEO는 "애플의 초점은 우수한 인재와 IP(지적재산권)를 찾는 일이 우선이다"면서 대형 인수합병 건에 대한 기존의 신중한 입장은 유지했다.

추현우 기자

goodgle@tech42.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검색은 죽었다" 구글도 인정한 2026년, 마케터들이 살아남는 법

2026년 첫 4개월, 구글 검색의 68.01%가 클릭 없이 끝났다. SEO 전문 분석 업체 'SparkToro'의 분석 결과다. 10년 전만 해도 45% 수준이었던 제로 클릭 검색이 이제 70%에 육박했다. 구글 AI 오버뷰(AI Overviews)는 2025년 1월 전체 검색의 6.49%에 불과했지만, 10월엔 50%를 넘어섰다.

[현장] 와트 뒤엔 볼턴, 테슬라 뒤엔 웨스팅하우스가 있었다…궤도가 말한 ‘딥테크의 조건’

(왼쪽부터) 니콜라 테슬라가 교류 시스템을 조지 웨스팅하우스에게 설명하는 모습을 AI로 생성한 이미지. 이후 웨스팅하우스는 테슬라의 교류 관련 기술을 사업화했고, 1893년 시카고 세계박람회에서 교류 시스템의 실용성을 대규모로 보여줬다. 특히 나이아가라 폭포 수력발전 사업은 다상 교류 시스템의 장거리 전력공급 가능성을 입증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이 과정에서 테슬라의 기술뿐 아니라 웨스팅하우스의 자본과 사업화 능력, 웨스팅하우스 소속 기술자들의 추가적인 공학적 개선이 함께 작용했다. (이미지=AI로 생성)

[현장] 스타트업을 ‘고르는’ AC에서 ‘만드는’ AC로…벤처스튜디오 제도화 시험대

창업자를 발굴해 투자하고 성장시키던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AC)가 이제는 회사가 만들어지기 전 단계로 역할을 넓히고 있다. 이미 설립된 스타트업을 골라 투자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아이디어를 발굴해 시장성을 검증하고 창업자를 찾아 법인을 함께 세운 뒤 초기 경영까지 관여하는 ‘벤처스튜디오(Venture Studio)’ 모델이다. 자본뿐 아니라 인력과 기술, 지식재산권(IP), 법무·재무·채용 등 창업에 필요한 기능을 조직 내부에서 함께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 액셀러레이팅과 구별된다.

대화창 밖으로 나오자 사고가 시작됐다…오픈AI·메타가 연 ‘AI 에이전트 시대’의 명암

AI가 틀린 답을 내놓는 것과 AI가 직접 잘못된 행동을 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생성형 AI의 대표적인 위험이 사실과 다른 정보를 만들어내는 ‘환각(Hallucination)’이었다면, 외부 서비스를 직접 이용하는 AI 에이전트는 오류의 결과를 현실의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다. 그 위험이 최근 잇따라 현실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