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기 소년’ 싸이월드, 4월 2일 공식 오픈 발표...이번엔 진짜 약속 지킬까

[AI요약] 1년간 서비스 출시가 지연되던 싸이월드가 4월 2일 공식 재개한다. 하지만 여러 차례 서비스 재개가 지연됐었고, 싸이월드 운영사 싸이월드제트와 관계사였던 베타랩스(전 싸이월드랩스) 사이의 법정 공방이 예고되어 있어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4월 2일 정식 오픈을 예고한 싸이월드 (이미지=싸이월드)

1년여간 서비스 출시가 계속 지연된 싸이월드가 공식적으로 오픈한다. 서비스 재개가 미뤄진 만큼, 이번에는 약속이 지켜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싸이월드 운영사 싸이월드제트가 싸이월드 앱을 다음 달 2일 오후 4시 42분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4월 2일은 과거 싸이월드 시절 ‘싸이데이’라 불린 날이다.

공식 서비스 재개 예고에도 여전히 회의적

싸이월드는 현재 클로즈 베타 서비스 중이다 (이미지=싸이월드)

하지만 이미 여러 차례 연기한 탓에 시장에선 실제 서비스 상용화 여부에 여전히 의구심을 품고 있다. 싸이월드 출시는 지난해 3월, 5월, 7월, 8월에 이어 12월까지 총 5번이나 지연됐다. 이유도 가지각색이었다.

지난해 3월엔 준비 중인 PC 웹 버전을 모바일 앱으로도 함께 출시하기로 결정해 2개월이 더 필요하다고, 5월엔 과거 이용자 정보·사진·영상 등 데이터 복원에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려서다. 7월 5일에는 출시를 앞둔 약 2시간 30분 전에 80건 이상의 해외 해킹 시도를 포착해 보안 시스템을 강화한다며 또 미뤘다. 8월에는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비공개 서비스를 오픈했으나 과거 사진 1장을 확인하는 것이 전부였다. 지난해 12월은 앱 심사 지연 등을 이유로 일정을 지키지 못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여전히 회의적인 반응이다. 아울러 최신 기술을 반영한 신규 서비스 운영에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싸이월드는 추억찾기를 넘어 메타버스·NFT(대체불가토큰)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생활형 메타버스로 탈바꿈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경영권 관련된 혼선, 법정 공방까지

싸이월드 운영사인 싸이월드제트와 관계사였던 베타랩스의 법정 공방이 예고되고 있다 (이미지=픽사베이)

경영권 관련 혼란 역시 싸이월드 서비스 재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운영사 싸이월드제트와 관계사였던 베타랩스(전 싸이월드랩스) 사이에 코인 발행을 둘러싼 내분이 불거지며 법정 공방을 앞두고 있다.

싸이월드제트는 지난해 12월 김호광 전 각자 대표를 해임시켰다. 이어 지난 1월 싸이월드제트는 손성민·김호광 각자 대표 체제에서 손성민·김태훈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김호광 전 대표는 부당 해임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베타랩스 측은 싸이월드 관련 코인 발행과 운영의 권리를 보유했지만, 싸이월드제트가 일방적인 계약 해지를 통보하며 권한을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지난 7일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을 통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싸이월드제트 측은 배타랩스가 MOU 단서 조항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아, 법적 효력이 상실됐다며 법률 대리인을 통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아직 앱 마켓 심사가 완료되지 않은 데다 여러 차례의 출시 일정이 번복된 만큼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인숙 기자

aloha@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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