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조직의 DEI 감수성을 높이려면?

넷플릭스 역대 흥행작으로 꼽히는 인기 드라마 <브리저튼>에는 19세기 초 영국 왕비로 흑인 배우가 등장한다. 넷플릭스는 전 직원, 콘텐츠 속 배우, 창작자들의 다양성을 관리할 뿐 아니라, 콘텐츠 서사에서까지 ‘모든 사람의 모든 이야기’로 채워 나가겠다고 약속한다. 심지어 ‘포용 전략 부사장’이라는 직책을 두어 조직의 DEI 전략을 총괄하도록 하고 있다. 다른 글로벌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구글, 우버, IBM, AT&T 등 저마다 DEI를 강조하고 있다. 

버네이 마이어스 넷플릭스 포용전략부문 부사장 (이미지:linkedin.com/in/vernamyers)

우리가 얻은 가장 중요한 교훈은
다양성과 포용을 문화와 짝지을 때
혁신, 창의성, 문제해결을 위한
잠재력이 해금된다는 것
- 버네이 마이어스 -


선택이 아닌 필수,

DEI란?

DEI는 다양성(Diversity), 공정성(Equity), 포용성(Inclusion)을 가리킨다.

먼저, 다양성은 인종, 성별, 종교, 성적 취향, 장애유무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개인이 공존하는 것을 말한다.

공정성은 개인 간 격차를 인정하고 비주류 구성원도 성장할 수 있도록 장벽을 없애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담장 너머의 경기를 다함께 보기 위해, 키가 담장보다 작은 사람에게는 받침대를 놓아주는 것이다.

포용성은 다양한 개인이 조직에서 소속감을 느끼며 몰입해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마치 샐러드볼 속 채소가 각자 고유함을 잃지 않되 제 역할을 다하며 하나의 요리가 되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기업들이 DEI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지속가능성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점점 복잡해지고 불확실한 세상에서, 다양한 시각과 정보가 없으면 살아남기 힘들다. 다양한 인재들이 몰입해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면, 더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고, 더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로 이어진다.


DEI, 효과적으로 관리하려면?

이렇게 중요한 DEI, 효과적으로 관리하려면 팀에서부터 시작해보자.

조직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만큼, 팀 문화는 직원 소속감에 큰 영향을 준다. 팀원의 다양성을 포용하고 배려하기 위한 우리 팀만의 행동가이드를 직접 만드는 것도 좋다. 그러려면 팀 전체의 DEI 실천 수준을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이때 다음 체크리스트를 활용해 볼 수 있다.         

[차별 금지]

대화에서 나이, 성별,   외모, 성정체성을 비하하거나 차별하는 언어를 배제하는가?

업무 또는 회의자료를 준비할 때 글, 그림, 영상 등 차별적 요소가 없는지 확인하는가?

차별적 요소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며 몰랐던 편견에 대해 정기적으로 성찰하는가?

...

[소통 강화]

직급, 경험, 나이, 성별과 관계없이 의견/아이디어를 제시하거나 모르는 것을 질문하는가?

팀장이 정기적인 면담을 통해 팀원들이 겪는 어려움과 소속감에 대해 소통하는가?

팀원이 본인 업무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적절한   피드백을 받는가?

[자율 보장]

재택근무, 온라인 근무 등 유연근무를 허용하는가?

업무 몰입 시간과 퇴근 후 통화 거부 시간 등 보호시간을 정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는가?

회식 참여가 자유로우며, 불참 시 불이익이 없는가?

당장 눈앞의 이익을 생각하면, 경영에 직결되는 이슈를 관리하기도 벅차니 DEI와 같은 요소는 뒷전이 되기 쉽다. 하지만 DEI가 장기적 성과와 미래 생존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면 그 중요성은 달라진다.

우리 조직은 과연 다양해지고 복잡해지는 세상을 포용할 준비가 되어있는가? 지금, 누구나 시작할 수 있다. 다양한 동료들과 더 많이, 더 자주 경험과 의견을 나눠보자. 그리고 진정성 있는 행동으로 보여주자. 마음을 열고 편견을 깨려는 태도가 진정한 DEI의 첫걸음이다.

본 기사의 원문은 여기서 볼 수 있습니다.

IGM세계경영연구원

insightlab@ig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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