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인수 후 ‘테슬라’ 가치 절반으로...소송 폭탄 맞은 머스크

[AI요약]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테슬라는 시가총액의 거의 절반을 잃었다. 올해 테슬라 주가는 약 50% 떨어졌으며 이로 인해 순자산이 절반으로 감소하면서 일론 머스크의 ‘세계최고부자’ 타이틀도 위기를 맞게 됐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거의 절반 이상 떨어졌다. (이미지=로이터통신뉴스 갈무리)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더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시가총액 감소 및 연이은 소송 등 소셜미디어 ‘트위터’ 인수 후 이어지는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머스크는 트위터의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200억달러(약 26조1200억원) 규모의 테슬라 주식을 매각했다. 그는 현재 4억4500만주를 소유하고 있으며 주가 하락으로 그 보유 가치가 1510억달러(약 197조 2060억원)에서 770억 달러(약 100조5,620억원)로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그동안 머스크가 유지했던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라는 수식어에도 위기를 안겼다. 실제로 지난주 프랑스 대표기업 LVMH의 주가 상승으로 LVMH의 CEO인 베르나르 아르노가 잠시 세계 최고 부자 1위를 차지하면서 머스크를 바짝 따라붙고 있다.

테슬라 주주들은 머스크가 테슬라, 스페이스X, 뉴럴링크 등 그가 보유한 다른 기업들과 트위터에 할애하는 시간이 합리적이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머스크의 트위터 운영이 너무 산만한 것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머스크는 현재 그가 트위터를 인수하기 전인 지난해 2억2100만달러(약 2886억26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트위터를 회생시켜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이에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이후 기업 인력의 절반인 약 3700명을 해고했다. 수백명의 사임도 이어졌다.

트위터는 또 여러 가지 소송에도 직면해 있다. 트위터에서 실직한 두 명의 여성은 기업이 여성 직원을 과도하게 감원 대상으로 삼았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주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제출된 해당 ‘차별 소송’ 내용에 따르면 트위터가 여성 근로자의 57%를 해고한 반면 남성 근로자는 47% 해고했다. 엔지니어링 파트에서는 남성이 48% 해고된 것에 비해 여성은 63% 해고돼 성별 격차가 더욱 극명하게 나타났다.

소송은 기업이 직장 성차별을 금지하는 연방 및 캘리포니아 법률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따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소송을 맡고 있는 변호사는 차별 소송 외에도 트위터를 상대로 하는 다른 3건의 소송을 대리하고 있다. 여기에는 트위터의 △사전통지 없는 직원 및 임시직원 해고 △약속된 퇴직금 미지급 △고강도 업무 등 부당한 업무 지시 등이 포함돼 있다.

일론 머스크의 고강도 근무 주문후 트위터 직원이 본사 사무실에서 안대와 침낭을 착용하고 수면을 취하고 있다. (사진=트위터)

또한 트위터는 현재 ‘사무실을 침실로 개조했다’는 내부 고발 이후 샌프란시스코 건축감독관리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내부 고발에 따르면 층마다 4~8개의 직원용 침대가 배치됐으며, 이는 머스크가 직원들을 상대로 주문한 ‘고강도 근무’ 이후 이뤄진 조치라서 더욱 비난을 받고 있다.

일부 트위터 직원은 트위터 본사 사무실에서 안대와 침낭을 착용하고 수면을 취하고 있는 사진을 공개하며 “팀이 마감 시간을 맞추기 위해 24시간 내내 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트위터는 건물 일부를 주거용으로 사용하기 위한 허가를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직원용 침대 배치는 향후 문제의 소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류정민 기자

znryu@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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