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립폰 전쟁 대세점은 커버스크린 ···삼성 Z플립5 vs 오포 파인드N2

전세계 폴더블폰 시장 전망(2022~2026). (자료=IDC. 2022.10)

전세계 스마트폰 업계가 클램셸형 폴더블폰(플립폰)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새로운 사양 경쟁에 나섰다. 훨씬더 큰 외부 디스플레이(커버 스크린)을 탑재해 플립폰을 펼치지 않고도 많은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경쟁이 불붙었다. 그동안 스마트폰 업계의 플립폰 사양은 개척자인 삼성전자 Z플립폰의 크기와 디자인을 본뜨는 데 치우친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15일 중국 오포가 3인치가 넘는 커버 스크린을 탑재한 파인드 N2 플립폰은 내놓은 데 이어 최근 잇따라 삼성전자의 차기 플립폰과 중국 모토로라의 차기 플립폰 렌더링이 유출돼 커버스크린을 키우려는 업계의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화웨이도 올하반기 포켓S 플립폰 업그레이드 버전을 내놓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업계가 더큰 커버 스크린을 탑재한 플립 폴더블폰으로 시장 경쟁 2막을 열어가고 있다.

시장경쟁의 불을 댕긴 것은 중국 오포가 최근 ‘파인드 N2 플립(N2플립)’폰에 3.26인치 커버 스크린을 탑재하면서다. 휴대폰을 열지 않고도 날씨 확인, 타이머 설정, 수신 메시지에 대한 빠른 응답 등 더 많은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아이폰의 원래 디스플레이 크기가 3.5인치였다는 것을 기억한다면 감회가 새로울 정도다.

현재 중국을 너머 글로벌시장에서 판매되는 폴더블폰 플립폰은 삼성 갤럭시 Z 플립4, 모토로라 레이저 5G이며, 여기에 오포가 가세한 형국이다. 화웨이도 올 하반기에 포켓S 업그레이드 버전에 더커진 커버 스크린을 탑재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삼성전자가 개척한 폴더블폰 시장은 아직 초기 시장 단계에 머물러 있어 선점경쟁이 더욱 불을 뿜는 양상이다. IDC에 따르면 지난 2022년 폴더블폰의 출하량은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의 1.1%에 불과했으며, 2026년에도 2.8%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측된다. 뜨거워지는 플립폰 경쟁을 더버지, DSCC, IDC, 더가디언 및 트위터러들의 제품 정보 유출내용을 통해 알아봤다.

외부 디스플레이 크기가 폴더블폰의 다음 격전지가 될 수 있다

제품 정보 유출로 유명한 중국 블로거 빙우주는 자신의 트위터에 “단서가 드러났다. 최초의 유출. 나는 갤럭시Z플립5의 외부 화면에 대해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 그것은 오포 파인드N2플립 화면(3.26인치)보다 클 것이다”라고 쓰고 있다. (사진=Ice universe@UniverseIce)

중국 오포가 지난 15일 삼성전자 Z 플립4 외부디스플레이(1.9인치)보다 엄청나게 화면을 키운 3.26인치 커버 스크린을 탑재한 폴더블 플립폰 ‘파인드 N2’를 내놓았다.

이런 가운데 세계 시장 1위 삼성전자가 올 여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 Z 플립 5에는 더큰 커버 스크린을 탑재하며 폴더폰 종가로서 시장주도권 지키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발표되지 않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신뢰할 만한 유출자로 활약해 온 빙우주(@UniverseIce)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삼성의 차기 플립폰이 오포 파인드 N2 플립보다 더 큰 외부 디스플레이를 가질 것이라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고 쓰고 있다.

이는 디스플레이 서플라이 체인 컨설턴트(DSCC)의 분석가인 로스 영(Ross Young)의 예측과도 일치한다. 로스 영은 이미 지난해 삼성 Z 플립 5에서 3인치가 넘는 크기의 커버 스크린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영은 또한 삼성이 차기 폴더블에 새로운 힌지 디자인을 사용해 화면 주름이 적게 보이게 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토로라도 외부 스크린 늘리기 가세

유명한 스마트폰 정보 유출자인 에반 블래스는 자신의 최신 트위터에 모토로라의 차기 폴더블폰인 ‘레이저’로 보이는 모델의 렌더링 2개를 올려 공유했다. (사진=에반블래스 트위터)

한편 모토로라도 차세대 플립폰 ‘레이저(Razr)’의 커버 스크린 크기를 키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스마트폰 정보 유출자인 에반 블래스(@Evan Blass)는 플립폰의 거의 모든 후면 패널이 보조 디스플레이(커버 디스플레이)로 덮여 있는 이름붙여지지 않은 플립폰의 렌더링을 공유했다.

에반 블래스의 트윗은 기기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이 사진은는 최근 테크 아웃룩(The Tech Outlook)의 ‘2023년 모토로라 레이저’ 관련 최신 보도 내용과 일치해 흥미를 자아낸다.

이 커버 스크린의 정확한 크기는 언급되지 않았다. 하지만 모토로라가 중국 및 일부 시장에만 출시하고 미국에는 출시하지 않은 2022년 레이저 모델에 적용한 2.7인치 커버 디스플레이보다 훨씬 커 보인다.

오포의 최신 플립폰은

오포의 ‘파인드 N2 플립’. (사진=오포)

오포가 중국 국내 시장 밖에서 판매하는 첫 번째 접이식 플립 폰은 삼성의 인기 있는 Z 플립 4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안드로이드 플립폰 ‘파인드 N2플립’을 출시했다.

영국 가디언지는 22일 차세대 오포 N2 플립 폰(기본형,8/256GB) 가격은 849파운드(약 133만여 원)로 삼성 갤럭시Z플립보다 50파운드(약 8만원) 싸다고 전했다.

특히 오포 N2플립은 폴더블 플립폰의 최대 결함중 하나인 화면 중앙 주름을 해결하기 위해 물방울 디자인에 새로운 힌지를 사용했다. 이를 통해 접힌 부분의 반경이 너무 조이지 않도록 하여 펼쳤을 때 표시장치 표면에 주름이 덜 생긴다. 그렇다고 화면을 가르는 눈에 보이는 움푹 패인 곳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폴더블폰에 비해 얕고 덜 뚜렷하다. 이 단말기는 힌지 후면 먼지에 대한 여러 보호 기능을 내장했다. 이 휴대폰 화면은 10년 동안 매일 100번이상 개폐했을 때 40만번 이상 견딘다.

가디언지는 “N2 플립의 힌지는 완전히 열었을 때 견고한 느낌을 주며, 만족스러운 스냅로 닫히며, 저항이 적고 삼성의 폴더블폰보다 훨씬 많은 플레이를 제공한다”면서 다만 “이 단말기는 화면을 45도에서 110도 사이로 유지할 수 있지만, 그동안 흔들거리는 단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오포 파인드 N2 플립은 커진 커버스크린을 이용한 다양한 기능을 과시한다. 큰 커버 화면은 휴대폰을 접었을 때의 시간과 알림, 빠른 설정 등을 보여주며 메인 카메라로 셀카를 찍을 수 있는 뷰파인더로 활용할 수 있다. 메인 스크린은 풀HD(FHD) 6.8인치 120Hz AMOLED(403ppi)디스플레이이며 , 커버 스크린은 3.26인치 AMOLED(250ppi)디스플레이, 프로세서는 미디어텍의 디멘시티 9000+, 기본형 단말기 램은 8GB, 메모리 용량 256GB에 안드로이드13 기반 컬러OS13, 후면 카메라는 후면 50000만화소+800만화소, 전면 3200만화소다. 5G통신 버전이다. 방수성은 IPX4 스플래시급이다. 접은 크기는 85.5 x 75.2 x 16mm, 펼친 크기 166.2 x 75.2 x 7.5mm다. 배터리 용량은 4300mAh, 단말기 무게는 191g이다.

화웨이

화웨이도 올해 하반기 더 향상된 플립폰을 내놓으면서 어떤 커버스크린을 탑재할지에 주목된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삼성 Z플립을 본뜬 ‘P50포켓S’과 ‘포켓S’(사진)를 출시했다. (사진=화웨이)

화웨이도 올해 하반기 기존 포켓S 플립폰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P50 포켓’과 ‘포켓 S’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화웨이 센트럴은 지난 14일 이 플립폰의 구체적 사양은 알려진 바 없지만 더 나은 하드웨어와 디자인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나온 화웨이 포켓 S는 6.9인치 메인 디스플레이, 1670만 화소의 1.04인치 커버 스크린을 탑재했다.

이재구 기자

jklee@tech42.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CATL “주행거리 1000km 리튬인산철배터리” 공개···초당 1km 충전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인 중국 CATL이 초당 1km씩 충전해 10여분 만에 총 1000km를 달리게 해 주는 전기차용 초고속 충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내놓았다. 10분만 충전하면 600km를 달릴 수 있다. CATL은 10여분 충전으로 중국 북부 베이징에서 남부 난징까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AI 엑스포 2024 현장, '본격화된 생성형 AI 시대'… 온디바이스 AI, 디지털 문서, 영상인식까지

챗GPT, 제미나이, 라마 등 대화형으로 시작된 생성형 AI 기술은 이제 다양한 분야와 접목돼 놀라운 상용화 서비스로 선보이고 있는 상황. 올해 AI 엑스포 2024에서는 이 혁신의 중심에 선 관련 국내외 생성 AI 플랫폼들의 서비스 경쟁이 특히 많은 주목을 받았다.

‘챗GPT’ 능가한다니! 아이폰과 챗봇 ‘클로드’의 만남

오픈AI의 전 직원 그룹이 세운 앤스로픽의 챗봇 클로드가 애플의 아이폰과 만나면서 챗GPT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클로드는 챗봇 테스트 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GPT-4를 무너뜨린 최초의 AI가 된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터뷰] 김민성 아드리엘 부대표 “글로벌 디지털 마케팅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한국의 B2B SaaS 솔루션으로 인정받게 할 겁니다”

글로벌 시장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는 아드리엘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달 김민성 부대표의 합류는 아드리엘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취임의 변을 통해 김 부대표는 아드리엘을 “글로벌 마케팅 분석 및 시각과 솔루션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최고의 SaaS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 종로구 아드리엘 본사에서 진행된 김 부대표와의 인터뷰는 이와 관련된 질문으로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