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제왕 넷플릭스, 10년 만에 구독자 하락…성장동력 우려

[AI요약] 넷플릭스가 올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구독자가 20만명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가 구독자 감소세를 보인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실적 발표 직후 넷플릭스 주가는 장외 시장에서 25% 이상 급락했다.

(사진=넷플릭스)

글로벌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가 19일(현지시간) 2022년 1분기 실적치를 밝혔다. 넷플릭스는 올 1분기 매출이 시장 전망치인 79억3000만달러보다 소폭 밑돈 78억7000만달러(약 9조7500억원)라고 발표했다. 주당순이익(EPS)은 3.53달러를 기록했다.

전 세계 OTT 시장 경쟁 심화, 인플레이션 우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 이슈 탓에 당초 시장 기대치보다 밑돈 실적을 보였다는 것이 넷플릭스의 설명이다.

문제는 가입자 규모다. 경제매체 CNBC 등 외신은 넷플릭스가 올 1분기동안 약 20만명의 구독자가 이탈했다고 전했다. 넷플릭스의 구독자가 감소한 것은 2011년 109월 이후 10년 만에 발생한 사건이다. 전 세계 약 2억216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넷플릭스의 성장이 이제 한계에 달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당분간 넷플릭스 구독자 감소 추세를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일부 시장조사기관은 올해 넷플릭스 구독자가 최대 200만명 이상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지역 내 서비스 중단도 성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 달간 러시아 내 유료 구독자 감소 규모는 70만명 수준에 달한다.

넷플릭스는 주주 공개서한을 통해 "매출 성장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OTT 시장 경쟁에서 넷플릭스는 여전히 우위에 있다. 구독자 규모뿐만 아니라 시청률, 인기 콘텐츠 영향력 등을 고려할 때 수익 성장의 추세를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유료 구독자 증가세 둔화를 만회하기 위해 최근 광고 모델을 검토하고,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분야에 진출하는 등 수익모델 다각화에 노력하고 있다.

실적 발표 직전, 나스닥 시장에서 넷플릭스 주가는 348.61달러에 마감했다. 그러나 1분기 실적 발표가 있는 직후 시간 외 시장에서 넷플릭스 주가는 25.73% 폭락해 258.9달러에 거래됐다.

추현우 기자

goodgle@tech42.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더인벤션랩, 올해 1분기 17개 포트폴리오사 182억 후속투자유치에 성공...기업가치는 2000억원

스타트업 초기투자기관이자 팁스(TIPS)운영사인 더인벤션랩은 3일 올해 1분기 후속투자 유치에 성공한 17개사 포트폴리오를 발표했다. 더인벤션랩에 따르면 지난 1~4월 말까지 총 17개...

지엔터프라이즈, 세금 환급 서비스 '1분'… 환급 신청 이용료 선착순 무료 이벤트

세무자동화 스타트업 지엔터프라이즈는 자사가 운영하는 개인 세금 환급 서비스 ‘1분’에서 종합소득세 신고 시즌을 맞이해 선착순 5만 명을 대상으로 무료 환급...

'한국AC협회∙E-이노베이션 밸리 한∙중 비즈니스 센터, 글로벌 창업 생태계 협력 업무 협약 체결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이하 AC협회)는 이랜드차이나에서 운영하는 E-이노베이션밸리(이하 EIV) 한∙중 비즈니스센터와 한국의 액셀러레이터 및 창업가의 글로벌 역량 강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 촉진을 위한...

AI 기반 PR SaaS 스타트업 스타씨드, 보도자료 자동 생성하는 ‘퓰리처AI’ 정식 출시

글로벌 PR SaaS 서비스 스타트업 스타씨드는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한 보도자료 작성과 배포 가능한 ‘퓰리처AI (Pulitzer AI)’를 정식 출시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