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신규 서비스로 살펴보는 5가지 클라우드 기술 동향

윤석찬 아마존웹서비스(AWS) 수석 테크 에반젤리스트가 클라우드 컴퓨팅의 최신 기술동향을 AWS의 신규 서비스를 통해 소개했다.

AI 기반 테크저널리즘 매체 테크42가 3일 개최한 웨비나 '클라우드 인사이트 1st'에 첫 강연자로 참석한 윤석찬 수석은 "AWS는 클라우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회사다. 그만큼 수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어 이들에게 받는 피드백을 통해 신제품을 만들기에 시장이 원하는 기술 동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AWS는 200개 이상의 가장 광범위하고 폭 넓은 서비스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며, "시장에서 요구하는 고객 피드백을 담은 AWS 신규 서비스를 통해 5가지 클라우드 기술 동향을 유추해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윤 수석이 선택한 5가지 클라우드 기술 동향은 ▲맞춤형 실리콘을 통한 지속 가능성 확대 ▲모든 개발자에게 인공지능 활용 역량 제공 ▲버티컬 산업 분야로 인공지능 서비스 확산 ▲하이브리드 환경을 엣지(Edge)로 확대 ▲개방형 클라우드를 위한 오픈소스 지원 등이다.

1. 맞춤형 실리콘(반도체칩)을 통한 지속 가능성 확대

윤 수석이 뽑은 첫번째 클라우드 기술동향은 '맞춤형 실리콘을 통한 지속 가능성의 확대'다. 여기서 실리콘은 반도체칩을 의미한다. AWS는 독자 반도체 포트폴리오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자사 고객에게 맞춤형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가장 중요한 유연성을 제공하기 위해, 고객들이 원하는 특성에 맞는 컴퓨팅 자원과 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반도체를 직접 개발한다는 것이다.

AWS는 지난 2013년 독자 실리콘칩인 니트로를 개발해 4세대까지 발전시켰다. 니트로는 가상화 기술에 주로 활용됐다. 이어 2015년에는 ARM칩 기술을 확보해 독자 서버용 반도체인 그래비톤을 개발해 현재 2세대까지 진화했다. 또한 머신러닝 추론에 최적화된 칩인 인퍼런시아를 지난해 공개했으며, 올해는 2세대 머신러닝 칩인 트레이니엄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출시한 그래비톤2의 경우 x86 인스턴스 보다 성능이 30~50% 높다고 윤 수석은 설명했다. 또한 AWS의 칩은 전력 효율성 측면에서 효과가 있어, 일반 데이터 센터에 비해 탄소 배출량을 88%까지 줄일 수 있는 등 기업의 지속가능성 확대에 도움을 준다. 윤 수석은 "AWS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재생 에너지 기업으로 6.5GW 이상의 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2. 모든 개발자에게 인공지능 활용 역량을 제공한다

두번째는 '모든 개발자에게 인공지능 활용 역량을 제공한다'는 것이 클라우드의 기술 동향 중 하나다. 개발자가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데 있어 클라우드가 어떤 도움을 주는지에 대한 것이다. AI 구현을 위해 꼭 필요한 머신러닝(기계학습, ML) 개발은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프로세스다. 구체적으로 훈련 데이터 수집 및 준비부터 시작하고, 이어 머신러닝 알고리즘 석택 및 최적화, 훈련 환경의 설정 및 최적화, 모델 학습 및 조정 반복, 프로덕션에 모델 배포, 프로덕션 환경 확장 및 관리에 이르기 까지 과정이 길고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존의 경우 AWS를 통해 제공되는 세이지메이커(SareMaker)라는 완전 관리형 머신러닝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는 데이터의 준비부터 모델의 개발, 모델 훈련 및 튜닝, 모델 배포 및 관리/확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개발자와 데이터사이언티스를 대상으로 머신러닝을 위한 통합 개발환경을 제공해 준다.

이를 도입한 대표적 사례로는 자율주행차 모델 훈련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 리프트(Lyft), 수천개의 고객 서비스 내 메시지 데이터 레이블링 시간을 단축한 티모바일, 항공기 정비시 엔진 마모 예측 모델 개발에 이를 활용한 대한항공, 폐기물 소각 AI 모델을 통해 연간 산화물 및 탄소량 4톤을 저감한 SK에코플랜트 등이 있다.

이외에도 인공지능 기능을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로 확대한 아마존 오로라 ML, 인공지능 기능을 DW 및 BI 도구로 확대한 아마존 넵튜 ML, 아마존 레드쉬프트 ML, 아마존 퀵사이트Q 등의 솔루션이 있다.

3. 버티컬 산업 분야로의 인공지능 서비스 확산

세번째는 클라우드 기술 동향은 '버티컬 산업 분야로의 인공지능 서비스 확산'이다. 각종 산업 분야에 인공지능 서비스가 필요한데, 이를 클라우드 방식으로 제공해 다양한 산업별 요구에 맞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AWS의 경우, 이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했다. 리테일 분야에서 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아마존 퍼스널라이즈 서비스가 있다. 물류/유통 분야에서 쓰이는 아마존 포케스트는 매출과 수요를 예측해 준다. 전자상거래 분야에서는 온라인 사기를 탐지해 주는 아마존 프라우드디텍터가 있다. 엔터프라이즈 검색에 필요한 아마존 켄드라, 소프트웨어 개발에 적용되는 아마존 코드그루, 의학 분야의 자연어 분석을 해주는 아마존 컴프리헨드 등의 서비스가 있다.

이외에도 제조 및 헬스케어 등 버티컬 산업 분야로 머신러닝이 확되됨에 따른 신제품도 출시됐다. 공장에서 제조 기기의 이상을 탐지하고, 비즈니스 데이터의 이상 혹은 IT 운영 데이터의 이상 등을 탐지하는 솔루션들을 제공하고 있다.

4.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엣지(Edge)로 확대

네번째 동향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이 엣지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디지털전환 시대에서는 기존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에 일부 시스템에 클라우드를 적용하는 등 하이브리드 전산 환경으로 바뀌는 추세다. (물론 전사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변환하기도 하지만…)

클라우드의 개념을 하이브리드를 넘어 엣지까지 확대하는 경향이 있다. 온프레미스에서 AWS의 인프라 및 서비스를 위한 장비를 도입하는 것이다. AWS 아웃포스트는 일괄된 하이브리드 환경을 위해 온프레미스에서 AWS 인프라 및 서비스를 실행할 수 있게 하고, 기존 클라우드 기반의 단일 관리도구를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AWS 웨이브렝스는 5G 네트워크 엣지에서 AWS 컴퓨팅과 스토리지를 사용해, 5G 기반 모바일 디바이스 및 사용자에게 낮은 지연 시간으로 서비스를 가능케 한다.

5. 개방형 클라우드를 위한 오픈소스 지원

윤 수석이 선정한 마지막 기술 동향은 '개방형 클라우드를 위한 오픈소스 지원'이다. 아마존의 경우 주요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통해 코드 공헌을 하고 있으며, 오픈소스재단과 관련 커뮤니티 활동을 후원하고 있다. 아마존이 직접 지원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로는 '보틀로켓', '파이어크랙커', '프리RTOS', 'AWS 앰플리파이', '아파치 MXNet', '오픈 디스트로 포 엘라스틱서치' 등이 있다. 또한 AWS는 몽고DB, 그라파나랩스, R스튜디오 등 오픈소스 기반 기업과 협력을 통해 클라우드 기술 및 서비스 발전을 추구하고 있다.

윤 수석은 "개방형 클라우드를 위한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그 결과물을 AWS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클라우드 기술동향이 AWS의 서비스에 녹여내서 더 나은 서비스로 발전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효정 기자

hjkim@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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