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우리도 슬슬 ‘메타버스’ 해볼까?

[AI요약] 가상현실, 증강현실, 혼합현실 등을 아우르는 메타버스는 'CES 2023' 핵심 키워드였다. 아직은 미지근한 소비자 반응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초몰입형 공유 경험을 위한 차세대 디지털 공간으로서의 메타버스의 비전을 확신하고 있는 모습이다.

메타버스는 ‘CES 2023’ 핵심 키워드였다. (이미지=메타)

디스플레이부터 모빌리티까지, 최신기술을 아우르는 ‘CES 2023’에서 메타버스는 '핫' 했다.

7일(현지시간) 포브스, AP뉴스 등 외신은 'CES 2023'의 중앙무대를 차지한 가상·증강·혼합현실 기술을 아우르는 '메타버스' 트렌드를 주목했다.

지난 1월 5일부터 8일까지 개최된 올해 CES에서 메타버스를 대하는 분위기는 이렇다. 중앙무대를 차지했지만 어쩐지 어색한 주인공. 지난 몇년 동안 관련 기술이 발전됨에도 소비자들의 미적지근한 반응만을 보고 있는 메타버스는, 어찌됐든 기업들 사이에서는 ‘핫’하다. 올해 많은 기업은 자신들의 부스에 ‘메타버스’라는 단어를 인용하며 최신기술을 강조하기 바빴다.

스티브 코닉 CTA 시장조사 담당 부회장은 CES 프리뷰 행사를 통해 “메타버스에 관한 모든 대화는 회의론에 부딪힐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그러나 메타버스가 차세대 온라인 경험의 진정한 트렌드라는 점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현재 대부분의 사람들이 VR헤드셋을 보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통해 초몰입형 공유 경험을 위한 디지털 공간으로서의 메타버스의 비전은 실현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타버스로 가기 위해서는 그 ‘관문’인 VR헤드셋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는 올해 CES에서 차세대 VR헤드셋이 크게 주목받은 이유기도 하다. 이번 박람회에서 고객사 회의공간만 마련한 ‘메타’의 메타버스 플랫폼은 정작 볼게 없었다. 최근 신제품 헤드셋 ‘퀘스트프로’를 출시한 직후로 ‘새롭게 보여줄게 없다’는 뉘앙스다.

VR헤드셋은 메타버스 체험의 주요 기술이다. (이미지=소니)

대신 올해 CES에서는 크게 주목받은 헤드셋은 소니의 ‘PSVR2’다. 이 헤드셋은 오는 2월 22일 출시 예정으로 이번 박람회에서 최신 VR 헤드셋 시연이 있었다. PSVR2는 디자인적으로 이전 모델과 매우 유사해 보이지만 기술적으로는 많은 변화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전 PSVR에는 960×1080 해상도의 LCD 패널이 포함됐지만, PSVR2는 2000×2040 해상도의 4K HDR OLED 패널로 업그레이드됐다. 시야각도 이전 100도에서 110도로 약간 개선됐다.

소니의 PSVR2가 올해 CES에서 VR의 가장 훌륭했던 제품이라면 HTC의 ‘Vive XR Elite’는 가장 흥미로운 제품이었다. 대만 기술기업인 HTC는 헤드셋을 출시하며 ‘메타버스로 가는 관문’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헤드셋은 메타의 퀘스트프로와 마찬가지로 혼합·증강현실 헤드셋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풀컬러 RGB 패스스루 카메라와 핸드 트래킹이 포함됐다.

HTC는 메타버스에 대한 야망을 숨기지 않고 있다. 지난해 6월 HTC ‘Desire22 프로’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메타버스 휴대폰을 통해 사용할 수 있는 내장 NFT웰넷과 HTC 플랫폼인 바이버스(Viverse) 통합기술을 강조했다.

Web3 및 블록체인 기업인 솜니엄(Somnium)은 이번 박람회에서 ‘솜니엄VR1’을 선보였다. 이 헤드셋은 PC를 사용해야 하는 오픈소스 헤드셋으로 PC 게임 관련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솜니엄VR1은 2880×2880 픽셀 LCD 화면 2개를 사용하고 있어 메타퀘스트2의 1832×1920보다 훨씬 높은 해상도를 제공한다.

샤프(Sharp)도 올해 CES를 통해 ‘초고해상도 헤드셋’을 선보였다. 샤프의 헤드셋은 최신 장비를 탑재한 VR용 초경량 HMD 프로토타입으로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 패널에 집중했다.

코닉 부회장은 “현재 대형 기술기업들은 기업용으로 메타버스를 활용중”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 등 기업들은 협업과 같은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에 이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CES 2023에서 메타버스 트렌드를 중심으로 기술이 형성되는 것을 보기 시작할 것”이라며 “증강현실을 구현하는 5G 무선기술인 5G어드밴스드의 부흥은 앞으로 몇 년 안에 빠르게 일어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류정민 기자

znryu@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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