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모, 中 지리와 제휴···자율주행 미니밴 로봇택시 도입

알파벳 자회사이자 구글 자매사인 웨이모가 중국 저장성에 있는 자동차업체 지리(吉利)자동차와 제휴해 미니밴을 이용한 자율주행 전기차를 만든다. 웨이모는 이 5인승 미니밴 형태의 차량들을 미국으로 들여온다.

이 차량들은 스웨덴에서 디자인될 예정이며 지리의 5도어 전기차 지커(Zeekr)를 개조하게 된다. 웨이모는 이 차량을 미국으로 들여와 자율 주행에 필요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장착하게 된다. 지리는 지난 2010년 스웨덴 볼보를 인수했다.

▲웨이모가 공개한 미니밴 방식의 자율주행 택시 컨셉 이미지는 바닥이 평평하고 발판(스텝인) 높이가 낮으며 B필러를 없앤 설계로 차량 출입이 용이하다. 내부는 슬라이딩 도어와 리클라이닝 시트, 넉넉한 머리위 공간을 자랑한다. (사진=웨이모)

웨이모는 28일(현지시각) 자사 블로그에서 “앞으로 몇 년 안에” 기존 자율주행 로봇택시의 일부로 이 차량들을 미국에 배치할 계획이라며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웨이모가 공유한 완성차 컨셉트 이미지는 공유차량용으로 특별 제작된 자율운행 택시 이미지를 보여준다.

컨셉트 이미지를 보면 바닥이 평평하고 발판(스텝인) 높이가 낮으며 B필러를 없앤 설계로 차량 출입이 용이하게 했으며, 내부에는 슬라이딩 도어와 리클라이닝 시트가 들어가고 머리위 공간도 넉넉하다.

▲이 미니밴 형식의 자율주행차량은 운전자가 아닌 탑승자 위주로 설계됐다. 즉, 탑승자가 직접 운전패널을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진=웨이모)

웨이모는 이 미래 차량 모델들에는 운전대나 페달이 없이 단지 스크린만 들어갈 것이라고 말한다. 아마도 탑승자가 이를 통해 자신들의 여행 거리와 과정을 체크하게 될 것이다.

다만 이러한 이미지는 컨셉트 이미지일 뿐 지리 및 웨이모가 반드시 최종적으로 도로에 내놓을 완성차량을 반영한다고는 할 수 없다.

▲차량 내부에는 운전대나 페달이 없고 스크린만 있다. (사진=웨이모)

웨이모의 컨셉트가 자동차를 미니밴에 훨씬 가깝게 보이게 하는 반면, 지리의 기존 지커001은 스테이션 왜건, 슈팅 브레이크, SUV를 교차시키는 디자인에 가깝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지리와 웨이모의 계약 소식은 자율주행기술과 전기차 기술이 오래된 기존 자동차 업체를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업계가 파트너십과 협력으로 얼마나 바쁜지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로 꼽힌다.

웨이모는 차량 자율주행 역량을 구축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스텔란티스, 재규어랜드로버와 제휴했으며, 볼보 최대주주 지리는 볼보를 내년에 기업공개(IPO)할 계획이다. 지리는 앞서 볼보 사촌 브랜드인 폴스타 브랜드를 내년에 나스닥에 IPO하기로 했다.

이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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